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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미혜 기자
  • 방송
  • 입력 2013.03.06 08:29

‘세계의 끝’, 세트장 제작비 약 20억

▲ 사진제공=드라마하우스
[스타데일리뉴스=박미혜 기자] 윤제문 주연의 ‘세계의 끝’이 제작비만 20억 원에 달하는 스펙터클한 세트장으로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오는 16일 첫 방송되는 JTBC 특별기획드라마 ‘세계의 끝’(극본 박혜련/연출 안판석/제작사 드라마하우스)이 방대한 스케일과 함께 꼼꼼한 디테일로 시청자들을 매혹시킬 준비를 마친 상태다. 괴바이러스의 실체를 찾아 역학조사를 벌이는 질병관리본부 조사원들과 의사, 교수 등의 다양한 전문가들이 활동하는 공간들을 사실적이면서도 꼼꼼하게 재현해 낸 것.

경기도 연천에 자리 잡은 ‘세계의 끝’ 세트장은 그 면적만 총 1300여 평에 이르는 거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두 개의 동으로 나눠진 세트장에는 질병관리본부 상황실, 역학조사실, 실험실, 모니터실이 자리 잡고 있으며 바이러스 감염자들을 상대하는 병원의 검사실, 수술실, 입원실 등도 마련돼 있다.

제작비만 무려 20억 원이 넘을 만큼 세트장은 화려한 볼거리로 가득하다. 질병관리본부 내 장소들은 복잡한 동선과 공간 활용을 위해 대부분 유리벽을 주재료로 사용, 도식적이면서도 프로페셔널한 느낌을 주고 있다. 집중감을 높이기 위한 조도 조절과 조명 시설도 세심하게 준비했다.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몰입도를 최대한 상승시키며 여러 가지 시너지 효과들을 내고 있는 상황.

무엇보다 수 천 만원의 고가 장비들이 세트장 내 소품으로 공수돼 눈길을 끈다. 극중 연구에 필요한 생물안전 작업대나 의료용 원심분리기, 미생물 배양기, 강제 인공호흡기 등의 연구 장비들은 실제로 사용되는 수 천 만원을 호가하는 ‘명품 소품’들.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과장인 강주헌 역의 윤제문과 역학조사원 이나현 역의 장경아가 주로 착용하는 방진복과 보호캡 역시 특수 제작됐다. 벨트처럼 착용하는 공기순환장치 쥬피터 등도 귀한 소품 중 하나. 이로 인해 세트장에는 고가장비들의 안전과 보안을 위해 출입구 4곳에 CCTV를 설치하는 등 고가의 소품을 지키기 위한 제작진의 보안도 철저하게 진행되고 있다.

‘세계의 끝’ 세트장 건립을 담당한 아트인 강윤 이사는 “‘세계의 끝’은 일반적인 메디컬 드라마를 뛰어넘는 섬세하고 종합적인 준비가 필요했다”며 “벽의 재질과 유리벽의 느낌, 조도의 세기까지 고려해 전체적인 분위기를 조성했고 촬영의 실용성과 효율성도 염두해 세워졌다”고 설명했다.

제작진 측은 “그동안 많은 드라마에서 표현됐던 세트장보다 훨씬 더 압도적인 비주얼을 자랑한다”며 “극중 배우들의 몰입도를 증진시킬 뿐 아니라 시청자들의 시선까지 확실하게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배영익 작가의 장편 소설 ‘전염병’을 원작으로 한 ‘세계의 끝’은 원인을 모르는 괴질이 무차별적으로 퍼지면서 생기는 인간들의 고뇌와 갈등을 다룬 작품이다.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원들의 치밀하고 섬세한 역추적 과정과 함께 인간 본연의 욕망과 희노애락을 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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