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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방송
  • 입력 2018.06.23 11:36

‘무법변호사’ 이혜영, 끝판왕 반격 시작됐다

▲ 이혜영 (tvN 제공)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배우 이혜영이 눈빛 하나만으로 드라마의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드디어 끝판왕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tvN '무법변호사'에서 ‘차문숙’ 역을 맡은 이혜영이 불리해진 판세를 역전시키기 위해 계략을 꾸미기 시작하면서 드라마는 클라이맥스로 치닫고 있다. 

'무법변호사' 12회 말미에서는 차문숙의 큰 그림이 담긴 반전이 공개됐다. 봉상필(이준기 분)에게 전달된 의문의 수첩을 제공한 사람이 차문숙이었던 것이 밝혀지며 7인회에 대한 정보를 본인 스스로 작성해 봉상필의 복수심을 이용해 그를 기성에 제 발로 들어오게 한 그의 계략이 드러난 것. 앞으로 더욱 치밀해질 이혜영과 이준기의 수 싸움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이혜영이 연기하는 ‘차문숙’은 절대 권력을 가진 향판으로 겉으론 청렴한 부장판사, 속으론 각종 이권을 독식하고 탐욕으로 죄 없는 이들을 끊임없이 희생시키는 ‘비리의 화신’이다. 

그는 대사 한 마디 필요 없는 서늘한 눈빛 연기만으로 상대역뿐 아니라 TV 앞 시청자까지 오싹하게 만들고 있다. 7년간의 공백이 무색할 정도로 ‘믿고 보는 연기 장인’의 모습 그대로 컴백한 이혜영은 tvN '마더'에서 '무법변호사'로 이어지는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작품 하나하나 거듭할수록 캐릭터에 한 치 오차 없이 딱 들어맞는 ‘맞춤복’을 대중에서 선사하는 그야말로 ‘장인’의 모습이다. 

이혜영의 연기에는 ‘이혜영’이 사라지는 놀라운 마법이 일어난다. '마더'에서 무한한 모성을 보여주며 진정한 ‘엄마’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영신’을 보여줬다가 '무법변호사'에는 오직 자신의 입신과 명예만을 생각하며 행동하는 악의 끝판왕 ‘차문숙’을 온전히 보여준다. '꽃보다 남자' 구준표의 엄마이자 카리스마 CEO ‘희수’, '미안하다 사랑한다' 엄마보다는 ‘여배우’를 택한 ‘오들희’, 영화 '피도 눈물도 없이'에서는 ‘경선’으로 걸크러시 느와르를 선보였다. 이혜영은 스스로를 온전히 불사르고 캐릭터만 남기는 혼신의 연기를 늘 보여줬다. 

특히 '무법변호사'의 ‘차문숙’은 두 얼굴을 가진 캐릭터로 더욱 입체적이다. 겉으로는 공정하고 올바른 판사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뒤로는 이익을 위해 누구든 희생시킬 수 있는 야누스적 인물이다. 이혜영은 현실 어딘가에는 있을 법한 ‘적폐 판사’를 꺼내온 듯 생생하게 캐릭터를 살려낸다. 

절정으로 치닫고 있는 ‘끝판왕들의 대결’만이 남아 흥미진진해진 tvN '무법변호사'는 주말 밤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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