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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제니 기자
  • 영화
  • 입력 2018.06.20 18:38

[S종합] 박정민X김고은 ‘변산’, 전 세대 아우르는 이준익 감독표 청춘물 탄생

▲ 이준익 감독, 김고은, 박정민 ⓒ스타데일리뉴스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영화 ‘동주’, ‘박열’을 이을 이준익 감독의 청춘 3부작 영화 ‘변산’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청춘물로 거듭날까.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변산’ 언론시사회에는 배우 박정민, 김고은, 이준익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이준익 감독은 “누구든 과거의 불편했던, 부끄러웠던 순간들이 있을 것이다. 마주하기 불편한 과거와 우연히 마주했을 때 정면으로 맞서서 화해하고 악수할 것인가, 피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담고 싶었다”고 ‘변산’의 기획 의도를 밝혔다.

▲ 이준익 감독, 김고은, 박정민 ⓒ스타데일리뉴스

‘변산’은 고향을 떠나 빡센 인생을 살아가던 무명의 래퍼 학수(박정민 분)가 고향으로 강제 소환되고, 잊고 싶었던 자신의 과거와 마주하게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박정민은 흑역사가 가득해 고향을 잊고 싶었던 무명 래퍼 학수로 분했다. 박정민은 “‘변산’에서 랩을 생각보다 많이 하게 됐다”며 “물론 기성 래퍼보다 잘할 수는 없는 게 당연하기에, 그저 관객들이 학수라는 인물에게 납득할 수 있도록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 박정민 ⓒ스타데일리뉴스

촬영 중 어떤 것이 가장 힘들었냐는 질문에 그는 “랩하는 게 가장 고됐던 것 같다. 가사도 써야 했고, 학수의 감정도 넣어야 했기에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며 “하지만 이런 경험을 언제 한 번 해보나 하고 재미있게 촬영했다”고 답했다.

이준익 감독은 “‘변산’에서 박정민의 깊은 매력을 온전히 발현하려 노력했다”며 “도대체 박정민의 매력이 어디까지인지 모르겠다. 다음에 더 뽑아 먹어야겠다”고 박정민을 칭찬했다.

▲ 박정민, 김고은 ⓒ스타데일리뉴스

김고은은 학수를 고향으로 강제 소환시킨 장본인인 선미를 연기한다. 김고은은 “선미의 성향을 이해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 최대한 자연스럽게 보여야한다고 생각하고 연기했다”고 말했다. 특히 돋보였던 사투리 연기에 대해 김고은은 “촬영할 때 연기하는 장면 이외에도 사투리를 쓰면서 생활했다. 덕분에 촬영 중후반부에는 적응이 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캐릭터를 시각적으로 돋보이려고 체중을 늘리기도 했던 김고은은 “찌우는 과정은 행복했다. 전날 배고프면 편의점에 가서 컵라면을 사 먹는 등 행복하게 3개월을 지냈다. 이후 두 달 동안 눈물의 다이어트를 했다”고 말했다.

▲ 이준익 감독, 김고은, 박정민 ⓒ스타데일리뉴스

영화 ‘변산’에서 웃음을 유발하는 김고은에 대해 이준익 감독은 “김고은에게 웃긴 매력이 있는 줄 몰랐다. 김고은 자신이 알아서 한 것”이라며 “촬영 당시 나도 많이 웃었다”고 전했다.

영화 ‘왕의 남자’, ‘동주’, ‘박열’을 연출한 이준익 감독은 “‘변산’은 랩이 가장 큰 숙제였다. 랩을 좋아하려고 노력하지만, 랩을 잘 아는 나이가 아니기에 젊은 친구들에게 많이 의존했다”며 “래퍼 얀키가 많은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감독은 “박정민이라는 배우가 랩을 출중하게 소화했다. 감독으로서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 이준익 감독 ⓒ스타데일리뉴스

‘변산’의 소재를 왜 랩과 래퍼로 사용했냐는 질문에 이준익 감독은 “3~4년 전 이 작품을 제안받았었다. 당시에는 주인공의 직업이 단역배우였다. 그런데 단역배우를 소재로 한 영화 ‘럭키’가 나왔더라”며 “그래서 주인공의 직업을 바꾸기로 하고 젊은 친구들에게 물어 래퍼를 주인공으로 하게 됐다”고 답했다. 이어 이 감독은 “랩을 통해 젊은 친구들은 랩 속에 깊이 자리한 학수의 내면을 이해하고, 윗세대들은 영화를 보면서 랩이라는 것을 알아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랩은 전 세대를 아우르는 기능을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 ‘변산’은 오는 7월 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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