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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18.06.04 16:16

[신간] 순간을 소유하라, 흔들리지 않고 사는 법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현재 기독교 등 종교계의 가장 큰 고민은 20~30대 젊은이들이 종교에 별로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그들의 질문은 ‘종교가 나한테 뭘 해줄 수 있는데요?’이다. 또한 이러한 고민은 미국 등 서구의 여러 나라들도 다르지 않다.   

우리나라의 경우, 젊은 세대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는 목회자들도 많이 있지만 대부분의 교회가 20~30대 젊은이들의 고민과 공감에서 멀어져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그런 배경에서 저자인 뉴욕 힐송 교회의 칼 렌츠 목사는, 종교 이탈이 심한 뉴욕의 젊은이들의 삶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어 미국 언론의 주목을 받아왔다. 

청소년기까지 농구 선수가 꿈이었던 칼 렌츠 목사는 스키니 진이나 찢어진 청바지를 즐겨 입으며 우리의 고정관념을 깬다.   

또한 수준 높은 기독교 음악을 직접 생산하는 특별한 시스템을 갖춘 '힐송 네트워크'의 문화를 기반으로, 일반적인 교회 건물 대신 음향 시설이 완벽한 극장을 빌려 콘서트형 예배를 기획하여 참여하는 젊은이들을 만족시켜 왔다. 2018년 발표한 제60회 그래미상 CCM(컨템포러리 크리스천 뮤직)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2017년(2016년 발표한 라이브 앨범으로)빌보드 최우수 크리스천 가수로 선정되는 등의 완성도 높은 음악 시스템과 예배가 어우러진 ‘힐송 워십’이라는 독특한 스타일을 만들었으며, 욕망에 이끌려 이리저리 흔들리며 살기 쉬운 젊은이들을 잡아 주는 설교 메시지를 함께 전달하는 방식으로, 젊은이들에게 ‘교회는 재미없고 따분한 곳이 아니라, 내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잠들어 있던 나의 영성을 깨워 나의 하나님을 만날 수 있게 하는 곳’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데 성공하여 새로운 문화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평소 뉴욕의 20~30대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칼 렌츠 목사 설교에서 가장 핵심적인 메시지인 '순간을 소유하라OWN THE MOMENT'에 관한 내용을 에세이식으로 풀어낸 것으로, 기독교적인 용어를 거의 사용하지 않으며, 목사가 할 수 있는 뻔한 이야기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것이 이 책의 큰 차별점이다.    

CCM에 관심 있는 우리나라 젊은이들도 유튜브를 통해 뉴욕 힐송 교회의 콘서트형 예배를 잘 알고 있으며, 뮤지션과 비슷한 옷차림으로 무대를 오가는 칼 렌츠 목사의 동영상 설교도 많이 듣고 있다. 세계 최대의 모던 워십 네트워크로 알려진 ‘힐송 워십팀’에서는 각 나라를 돌며 콘서트형 집회를 진행하기도 하는데, 지난 2015년에는 잠실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2015 힐송 워십'이라는 이름으로 열렸으며, 다음 세대를 향한 사역에 관심 있는 교계 리더 및 대중음악과 예배의 고급화된 접목에 관심 있는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다. 

힐송이 추구하는 방식에 대해 비판하는 시각에서는 힐송을 ‘대중음악을 추구하는 교회일 뿐’이라고 평가절하하고 있지만, 1992년부터 매년 발표되는 힐송의 음악은 이미 60개 언어로 약 5천만 명이 노래하는 음악으로서, 전 세계 젊은 기독교인들에게 있어 거부할 수 없는 매력으로 자리 잡았다. 더불어 이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힐송의 콘서트형 예배에서 이뤄지는 설교 메시지 또한 뻔하거나 진부하지 않아, 뻔하지 않은 음악과 뻔하지 않은 설교를 통해 만들어진 ‘힐송 모던 워십’의 문화적 영향력은 전 세계 젊은 기독교인들에게 앞으로도 계속 유지될 것이다.

2018년 6월 6일 오후 7시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세계 CCM의 거장이라 불리우는 '힐송 유나이티드'와 '힐송 영 앤 프리'의 내한 공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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