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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서문원 기자
  • 영화
  • 입력 2018.06.02 18:46

영화 '디트로이트' 점점 늘어나는 호평..1967년 폭동 다뤄

캐서린 비글로의 문제작, 존 보예가-안소니 마키-윌 폴터 주연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실화 바탕 영화는 호불호가 강하다. 국내도 아닌 해외에서 벌어진 역사라면 호평을 받기가 쉽지 않다. 당시를 재현하는 꼼꼼한 연출력과 드라마틱한 시나리오가 나와야만 관객 호응이 따라붙는다.

'디트로이트' 점점 늘어나는 호평과 상승세

그린나래미디어가 수입/배급을 맡은 영화 '디트로이트'는 개봉 첫날부터 일일박스오피스 10위를 차지했고, 다음날 6월 1일 9위로 소폭 상승했다. 4월부터 6월초까지 판타지 영화가 대세였던 점을 감안하면, 실화 바탕의 '디트로이트'는 그 반대를 선호하는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중이다.

2일(12시 30분 기준) 영진위 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디트로이트' 실시간 예매율은 10위다. 또한 2일 오후 12시 10분 기준 포탈 영화 평점은 네이버가 8.79점. 다음이 7.7점이다. 전문가 평점은 네이버 7.13점, 다음 6.9점으로 매우 높은 편이다. 러닝타임은 143분으로 적당하다. 

5월 31일 개봉한 '디트로이트'(15세 관람가)는 51년전 흑인 폭동의 확산을 부추긴 디트로이트 변두리에 위치한 알제 모텔 참사(1967년 7월 25일부터 26일까지)가 배경이다. 영화 디트로이트를 호평한 버라이어티와 뉴욕 타임즈를 포함한 다수의 매체를 보면 당시 상황은 사실상 내전이었다.

디트로이트 흑인 폭동, 사실상 내전

1967년 7월 23일, 디트로이트 시(市) 당국은 경찰과 합동으로 흑인 거주지인 12번가 일대(Clairmount avenue)에서 무허가 주점 집중 단속을 벌였다. 당시 12번가는 베트남전에서 귀환한 두명의 흑인 용사 귀환 파티를 진행하고 있었고, 경찰 측은 방해 의도가 분명했다. 

결국 흑인들은 단속에 맞서 폭발했고, 당시 미행정부와 디트로이트 시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공수부대원을 포함한 4,100명의 연방군이 무장하고 장갑차를 동원해 시가전에 투입시켰다. 

디트로이트의 흑백 갈등은 폭동사태 전부터 수면 위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1960년대 대표적인 자동차 공업도시 디트로이트는 흑인 노동자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었고, 백인들은 점차 시외곽으로 떠나는 형편이었다. 특히 인종차별과 맞물린 노동 탄압에 분노하는 흑인들과 폭동을 두려워하는 백인계 정치인과 상공인들의 압력으로 흑백 갈등이 점차 확산되고 있었다.

결국 1967년 7월 25일 저녁. 10명의 흑인 청년들과 2명의 백인 여성들이 디트로이트 시외곽에 위치한 알제 모텔에 들어갔고, 이들 사이에서 충돌이 일어나면서 발사된 공포탄이 모두를 참사로 이끌었다.

한편, 범죄 드라마 '디트로이트'를 만든 감독은 캐서린 비글로우. 제8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포함해 모두 7개 부문을 수상한 '허트 로커'(2009)와 제70회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과 제85회 아카데미 사싱식 음향편집상을 수상한 '제로 다크 서티'이후 4년만에 내놓은 장편이다. 

'디트로이트'의 각본가는 '허트 로커'와 '제로 다크 서티'를 집필한 시나리오 작가겸 감독 마크 볼. 3년전 다큐영화 '데스 인 더 터널'의 기획자로 참여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 '디트로이트' 메인포스터(팝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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