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드라마 ‘야왕’(극본 이희명 연출 조영광 제작 베르디미디어)의 제작사가 28일 공개한 사진을 보면 수애가 마구간에서 열심히 오물을 치우고 있다. 방송 첫 회에 대통령 영부인으로 기품 있는 자태를 보여줬던 수애가 왜 이처럼 망가진 것일까.

최근 경기도 안산의 한 승마클럽에서 진행된 야외촬영에서 수애는 산더미처럼 쌓인 말똥을 치우느라고 고생했다. 장화를 신은 채 작업복에 면장갑을 끼고 부지런히 삽질을 했다. 독기 어린 표정에는 무슨 사연이 있는 것처럼 보였다. 너무나도 어여쁜 ‘주인님’께서 왜 이처럼 화를 내며 말똥을 치우는지 알 까닭이 없는 말들은 눈만 말똥말똥 쳐다보는 듯 했다.

이같은 상황은 극중에서 다해(수애)에게 주어진 미션 때문이다. 마구간 전체에 쌓여 있는 오물을 깨끗하게 청소하라는 특명이 떨어진 것. 누가, 무엇 때문에 다해에게 이런 곤욕을 치르게 하는지 궁금증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 장면은 28일 제5회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하류(권상우)는 제1회에서 열심히 말똥 치우는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하류가 다해의 학비를 벌기 위해 승마목장에서 즐겁게 일하는 모습이었는데 비해 다해는 누군가의 계략에 의해 승마클럽에서 고생하는 장면이다. 비록 설정은 달라도 권상우와 수애는 나란히 ‘말똥커플’의 연기를 보여주게 됐다. 미국 유학까지 다녀온 다해가 혹시 마구간에 취직한 것은 아닌지 시청자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한편 지난주 방송된 제4회에서 하류가 호텔에서 몸을 판 뒤 비상구 계단에 쭈그리고 앉아 폭풍 오열하는 모습이 방송됐고, 같은 시각 미국 유학중인 다해는 도훈(정윤호)과 달콤한 키스를 나누며 미래를 약속했다. 제5회에서는 다해와 도훈이 유학을 마치고 나란히 귀국한다. 목 빠지게 다해를 기다려온 하류는 다해와 도훈의 포옹 장면에 경악하고 도경(김성령)은 다해가 2년 동안 도훈과 함께 있었다는 사실에 치를 떤다.

하류의 복수와 도경의 견제로 인해 ‘백합커플’(다해 도훈)의 앞날이 결코 향기롭지 못할 것임을 예고하는 가운데 제5회에서는 충격의 사건이 폭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