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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제니 기자
  • 인터뷰
  • 입력 2018.05.16 10:32

[S인터뷰②] ‘대군’ 진세연, 소탈한 매력 포착 “다독하고 싶지만, 막상 하려면 귀찮아”

▲ 진세연 ⓒ스타데일리뉴스

[S인터뷰①] 진세연, “촬영현장서 애어른 소리 듣다 ‘대군’와서 제 나이 찾았어요”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배우 진세연만큼 평범한 20대 여성 진세연의 소탈한 매력도 어마어마했다. 누구보다 행복한 표정으로 자신이 기르는 강아지를 소개하고, 안성휴게소에 들러 ‘소떡소떡’을 챙겨 먹으며,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를 보고, 독서를 하려다 귀찮음에 굴복하는 우리와 별다를 것 없는 진세연의 참모습은 친근하면서도 색다른 매력으로 느껴졌다.

진세연은 지난 14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위치한 카페에서 TV조선 드라마 ‘대군-사랑을 그리다’(이하 ‘대군’)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대군’에서 진세연은 조선 제일의 미모를 가진 명문가의 딸이면서도 대쪽 같은 성정을 가진 ‘성자현’을 맡아 사랑스럽고 엉뚱한 모습과 당차고 적극적인 모습까지 선보이며 다채로운 매력을 뽐냈다.

Q.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드라마 종영 후 현재 휴식 기간을 가지고 있다. 어떻게 보내고 있나?

진세연: 일단 밀린 잠을 충분히 자고 있다. 그리고 어제는 강아지와 함께 한강에 산책하러 갔다. 요즘 한강에 가기 딱 좋은 날씨더라. 또 ‘블랙팬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등 영화도 많이 보고 있다. 

Q. 방금 강아지를 말할 때 굉장히 행복해 보였다. 소개해 달라.

진세연: 강아지의 이름은 ‘레오’다. 데려온 지는 1년 됐고, 종은 포메라니안이다. 뭐 이런 생물체가 다 있나 싶을 정도로 너무 귀엽다.

▲ 진세연 ⓒ스타데일리뉴스

Q. ‘레오’를 너무 사랑하는 게 느껴진다. ‘대군’을 촬영하는 동안 자주 보지 못해 힘들지는 않았나.

진세연: ‘레오’가 정말 힘이 됐다. 촬영을 마친 후 새벽에 가도 ‘레오’가 항상 반겨줬다. 촬영 때문에 이틀이나 삼일 정도 집을 비웠다가 오랜만에 가면 몇 시간씩 내 무릎 위에 올라와 있다. 정말 너무 귀엽다. 상상만 해도 귀엽다(웃음).

Q. 진세연은 유난히 사극과 시대극에 많이 출연했다. 개인적으로 사극과 시대극을 좋아하는 것인가?

진세연: ‘옥중화’도 그렇고, ‘각시탈’도 그렇고 욕심났던 작품이었다. 내가 시대극이나 사극에 잘 어울려서는 아니고, 좋은 작품과 캐릭터를 찾다 보니 우연히 사극과 시대극에 자주 출연한 것 같다.

Q. ‘사극퀸’이라는 수식어는 어떻게 생각하나?

진세연: 앞으로 연기하며 여태껏 사극에서 안 해본 캐릭터인 중전, 기생 등까지 전부 섭렵한다면 그때는 그런 수식어를 들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웃음).

Q. 다음 작품으로 사극이나 시대극이 들어온다면 또 출연할 의향이 있는가?

진세연: 웬만하면 현대극에 출연해 색다른 이미지로 찾아뵙고 싶지만, 작품이나 캐릭터가 좋다면 또 모르겠다.

▲ 진세연 ⓒ스타데일리뉴스

Q. 진세연이라는 배우는 나이에 비해 성숙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 본인이 가진 이미지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진세연: 성숙한 이미지를 가져서 좋은 점은 그만큼 폭넓게 연기할 수 있다는 점이다. 성숙한 연기를 했을 때 시청자들에게 어색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굉장한 장점인 것 같다. 또 이후에 나이가 든 뒤 밝은 캐릭터를 연기한다면 시청자들이 이전까지 보지 못한 새로운 이미지로 봐주실 것 같아 좋은 것 같다.

Q. 고수, 정일우, 이종석, 주원 등 내로라하는 멋진 배우들과 매번 작품을 했다. 멋진 배우들과 함께 호흡을 맞출 수 있었던 진세연만의 장점이 분명 있을 것 같은데?

진세연: 나도 ‘그 매력이 뭘까?’하고 생각하고 찾아보며 고민을 많이 해봤다(웃음).

Q. 궁금하다. 대체 어떤 매력인가(웃음).

진세연: 무엇일까. 지금도 매우 고민 중이다. 멋지고 좋은 배우들과 함께할 수 있었던 건 그만큼 좋은 작품과 캐릭터를 맡았다는 것이니까 운이 좋았다고밖에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나보다 예쁘신 분들도 많고, 연기를 잘하는 분들도 정말 많은데 내가 좋은 작품을 출연할 수 있었다는 건 운이 따라줬기 때문이다.

▲ 진세연 ⓒ스타데일리뉴스

Q. 이번에 베트남 다낭으로 ‘대군’ 팀이 포상휴가를 간다고 들었다. 여행을 좋아하는 편인가?

진세연: 좋아한다. 그런데 사실 많이 가보진 못했다. 앞으로는 조금 더 많이 다녀보려고 한다. 평소에 가족여행을 많이 다니는 편인데, 오빠가 취업하면 이후에는 시간이 없을 것 같다. 그전에 빨리, 많이 가고 싶다.

Q. 혹시 가보고 싶은 여행지가 있나?

진세연: 하와이에 가보고 싶다. 하와이에 가본 사람 중에 단순하게 ‘좋다’고 하는 분들이 없고 다들 ‘짱’이라고 얘기하더라. 한 번 가면 또 안 갈 수가 없는 곳이라고들 해서 하와이에 가 푹 쉬고 싶다.

Q. 다낭 여행 계획은 세웠나?

진세연: 딱히 계획한 건 없다. ‘대군’ 배우들 다 같이 가는 거니까 또 얼마나 같이 신나게 놀지 기대된다. 촬영 중간에 회식도 있었고 종방연도 있었지만, 이번에는 진짜 쉬러 가는 것이니 마음이 훨씬 편안하다.

▲ 진세연 ⓒ스타데일리뉴스

Q. 회식 자리에서 음주 가무를 즐기는 편인가?

진세연: 일단 내가 술을 못 하고 별로 안 좋아한다. 하지만 회식 자리에서 얘기 나누고 즐기는 분위기는 좋아한다. 간혹 술을 좋아하는 분 중에 꼭 남도 술을 먹어야 하는 그런 분들이 계시다. 그런 분들과 만나면 회식 자리가 힘들긴 하다. 다행히 이번 작품에서는 그런 분들이 한 분도 안 계셨다. 모두가 나에게 술을 권하지 않아서 즐거운 회식 자리였다.

Q. 답변에 가무가 빠졌다(웃음). 알려달라.

진세연: 좋아하는 거랑 잘하는 건 정말 다른 것 같다(웃음). 노래 듣는 것 정말 좋아한다. 하지만 좋아한다고 잘 부르는 게 아니라는 걸 노래 부를 때마다 깨닫는다.

Q. 쉬면서 영화를 봤다고 했다. 보통 영화는 누구랑 보는 편인가?

진세연: 주로 가족들이랑 본다.

Q. 정말 건전한 답변이다(웃음).

진세연: 현장에서 배우들이랑 얘기할 때도 “영화 이거 봤어?”라고 물어서 “봤다”고 답하면, “누구랑 봤어?”라고 묻는데 매번 가족이라고 답하니까 다들 되게 신기하다고 말하더라(웃음). 나는 맛집도, 여행도, 영화관도 가족들과 함께 가는 편이다.

▲ 진세연 ⓒ스타데일리뉴스

Q. 친구들은 언제 만나나?

진세연: 모든 일정이 끝나고 나면 친구들을 만나려고 한다. 작품이 끝나면 꼭 만나는 친구들이 있다.

Q. 친구들은 일반인인가? 연예인인가?

진세연: 전부 일반인 친구다. 작품에서 나이 차이가 크게 나는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다 보니 친한 연예인 친구가 없다. 그나마 이번 ‘대군’에서 또래들을 많이 만났는데 앞으로 이 인연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

Q.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진세연을 자주 보지 못한 것 같다. 혹시 예능을 피하는 것인가?

진세연: ‘옥중화’ 종영 후 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에 출연했던 게 마지막이다. 사실 예능이 참 어렵고 힘들어서 나갈 때 고민하게 된다. 이왕 예능에 나가게 된다면 제대로 딱 보여주고 싶은데, 그게 너무 어렵다. 예능에 출연하면 다 처음 보는 분들인 데다가 카메라도 너무 많아서 치고 들어가는 게 힘들다. 그렇다고 내가 재치있고 위트 있는 성격도 아닌 데다가 소심하다 보니 굉장히 어렵다.

Q. 요즘 즐겨보는 예능 프로그램은 무엇인가?

진세연: 논란으로 현재 결방 중인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다. 재미있게 봤다. 마침 ‘대군’이 안성에 있는 세트장에서 촬영해서 안성휴게소에 들러 ‘소떡소떡’을 정말 많이 먹었다. 너무 맛있었다.

▲ 진세연 ⓒ스타데일리뉴스

Q. ‘전지적 참견 시점’에 나가보고 싶지는 않았나?

진세연: 스태프들과 그런 얘기를 되게 많이 했다. ‘우리가 나가면 어떨까?’라고 생각해봤는데, 분명 우리가 나가면 말 한마디 없이 서로 조용히 있는 장면이 방송될 거라고 다들 예상했다. 아마도 참 조용한 방송이 될 것이다.

Q. 끝으로 배우가 아닌 평범한 20대 여성으로서 현재 진세연의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인가?

진세연: 아직은 없는 것 같다. 그저 ‘스스로 성장하는 방법이 뭘까’하고 생각하는 편이다. 다독하면서 지식을 쌓고 싶은 마음이 큰데, 사실 하려고 생각하면 또 귀찮다(웃음). 준비하는 시간만 굉장히 긴 것 같다. 친오빠가 책을 많이 읽어서 오빠에게 책을 추천해 달라고만 백번 넘게 말한 것 같다(웃음). 이번에는 꼭 도전해서 성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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