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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선우기자
  • 사회
  • 입력 2011.06.01 13:22

보험 ‘생명표 최종연령 연장’ 검토..그 배경은

고령화ㆍ평균수명 증가로 필요성 제기..외국에 비해 현저히 낮은 편

최근 보험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생명표의 최종연령이 상향조정될 전망이다.

특히 생명표는 보험에서 사망률을 책정해 보험료 산정의 기준으로 삼기 때문에 중요하다는 것. 이는 고령화 사회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평균수명이 증가하는 데 따른 것이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개발원은 보험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사망 경험을 통계적으로 분석하는 경험생명표의 최종연령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것.

현재 생명보험사의 보험료 산정 기준이 되는 경험생명표에 남성은 104세, 여성은 110세가 최종연령으로 올라 있다.

 

이에 보험개발원은 이 최종연령을 좀 더 올려 2012회계연도가 시작하는 내년 4월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보험개발원이 새 생명표를 개발하게 되면 보험사들은 자체 경험 통계치와 함께 활용해 새 보험료율을 산정하게 된다.

특히 경험생명표의 최종연령이 올라가면 사망보험은 보험료가 약간 내려가는 대신 연금보험은 약간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개발원이 경험생명표의 최종연령을 변경하려는 것은 평균수명이 높아지면서 과거보다는 초고연령대의 사망률 산출을 세분화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0 인구주택총조사’를 보면 작년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542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1.3%를 차지했다. 이는 5년 전보다 24.4% 급증한 것이다.

그러나 2009년도부터 내년도까지 적용되는 6회 경험생명표의 최종연령은 2005년부터 5년간 사용한 5회 생명표와 똑같다. 1988년도부터 사용한 1회 경험생명표의 최종연령도 남성 100세, 여성 109세로 그동안 남성 4세, 여성 1세씩 조정됐다.

반면 평균연령은 1회 생명표에서 남성 65.8세, 여성 75.7세였던 것이 6회 생명표에는 남성 78.5세, 여성 85.3세로 껑충 뛰었다는 분석이다.

외국과 비교해서도 국내 생명표의 최종연령이 낮은 편이라는 지적이다. 미국의 경우 생명표의 최종연령이 남녀 각 120세이며 일본은 남성 109세, 여성 111세로 돼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고연령층이 늘어나고 있고, 평균수명도 올라가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더욱 과학적이고 정확한 보험료를 산출하기 위해 경험생명표의 최고연령을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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