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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선우기자
  • 사회
  • 입력 2011.06.01 13:16

‘시한폭탄’ 김종창, 부산저축 투자사 대주주로 드러나..그 웟선은?

부산저축 명절리스트는 ‘판도라의 상자’ 될 듯...정치권 초 긴장 상태

부산저축은행그룹의 비리 사태가 금융감독원의 수장이었던 김종창(63) 전 금감원장까지 미쳤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주요언론보도에 따르면 김 전 원장이 부산저축은행에 투자한 회사를 설립했던 사실이 31일 확인됐다.

현재 김 전 원장은 은진수(50) 전 감사원 감사위원으로부터 부산저축은행에 대한 구명 청탁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 전 원장은 2007년 이영회(64) 전 수출입은행장 등과 함께 부동산 신탁업체인 아시아신탁을 설립했다는 것. 

당시 중소기업은행장 직을 마치고 법무법인 고문으로 있던 그는 이 회사를 만들어 부동산신탁 사업을 진행했다는 것이다. 특히 아시아신탁은 부산저축은행과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을 진행해 왔으며, 지난해 6월에는 부산저축은행이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관리한 서울신용평가와 함께 이 은행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시아신탁은 89억원가량을 들여 부산저축은행의 유상증자에 참여한 뒤 저축은행 주식의 절반은 매각했고, 나머지 절반인 17만3027주(44억7447만원)는 연말 회계에서 손실 처리했다는 것이다.

문제는 부산저축은행이 유상증자 후 자본금이 늘지 않았다는 것이다. 자본금 1900억원 가량이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부산저축은행이 유상증자 과정에서 일부 자금을 빼내 다른 용도로 사용했을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

여기에 아시아신탁 감사 강성범씨는 부산저축은행 사외이사로 금감원 국장 출신이었고, 김종신(59) 전 감사원 감사위원도 아시아신탁 사외이사로 재직 중에 있다. 

김 전 원장은 설립 당시에는 이사회 의장이었으나 2007년 7월부터 금감원장 취임 직전인 2008년 3월까지는 이 회사 사외이사로 재직하며 회사 경영에 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금감원장 취임 직후인 5월 배우자 명의로 돼 있던 아시아신탁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여기에 검찰은 김 전 원장이 지난해 부산저축은행 검사 과정에서 은진수 전 감사위원을 통해 부산저축은행의 검사 강도와 제재 수준 완화에 대한 청탁을 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해 감사원 지시로 금융감독원의 공동검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은 전 위원이 김종창 전 원장을 접촉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검찰은 조만간 김 전 원장을 소환 조사할 방침인 가운데 그 웟선이 누구인지 여부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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