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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제니 기자
  • 방송
  • 입력 2018.05.11 10:37

‘전참시’, 제작진 일부 세월호 참사 화면 알고 있었다... ‘정황 포착’

▲ MBC 제공, YTN 방송 캡처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전지적 참견 시점’의 제작진 일부가 세월호 참사 사진이 배경으로 사용되는 것을 알고 있었던 정황이 포착됐다.

9일 ‘한겨레’와 10일 ‘YTN’의 보도에 따르면 MBC '전지적 참견 시점' 제작진 가운데 조연출과 FD는 세월호 참사 보도사진이 방송에 사용되기 전 이미 이를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자체 조사 결과 확인됐다. 

매체들은 조연출이 제작진 단체 톡방에 “뉴스에서 앵커 멘트로 ‘속보입니다’, ‘충격적인 소식이다’ 그런 멘트에 바스트 영상 부탁한다. 뉴스 클립”이라는 주문을 올리자 FD가 주문에 맞는 화면 11개 클립을 찾아 자료 폴더에 올렸다고 전했다. 이 중 3개의 클립이 세월호 참사 보도화면이었다고 알려졌다. 

FD들 사이에서도 세월호 자료를 넣어도 되느냐 논란이 있었지만, 조연출은 해당 그림을 미술부에 전달하며 세월호임을 알지 못하게 자막과 그림을 흐리게 처리해달라고 요청한 뒤 결과물을 받아 편집에 사용했다. 제작진들은 오디오 위주로 편집했기에 문제없다고 여겼다는 것이다. 

▲ MBC 방송 캡처

지난 9일 MBC '전지적 참견 시점' 제작진은 문제의 화면에 대해 "자료 영상을 담당하는 직원으로부터 모자이크 상태로 받은 것“이며 “편집 후반 작업에서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방송에 사용하게 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쳤다"고 설명한 바 있다.

현재 MBC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다. 진상조사위원회는 “의혹이 남지 않도록 객관적 시각에서 조사한 뒤 시청자와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조사가 착수됨에 따라 ‘전지적 참견 시점’은 2주간 결방된다. 2주 뒤 어떤 조사 결과가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은 지난 5일 방송분에서 개그우먼 이영자의 어묵 관련 장면을 내보내며 "'속보' 이영자 어묵 먹다 말고 충격 고백"이란 자막과 함께 세월호 참사 뉴스 보도화면을 배경으로 사용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에 휩싸였다. 과거 인터넷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 일부 회원이 '어묵' 단어를 사용해 세월호 희생자를 모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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