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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미혜 기자
  • 이슈뉴스
  • 입력 2013.01.21 09:29

‘아이돌스 오블리주(Idol’s Oblige)’ 기부하는 착한 아이돌 열풍

▲ 사진제공=이목

[스타데일리뉴스=박미혜 기자] ‘사회 고위층에게 요구되는 높은 수준의 도덕적 의무’라는 뜻의 ‘노블리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 최근 케이팝 열기와 함께 아이돌들의 국내외 사회적 영향력이 커지면서 대중들이 그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를 기대하고 있는 일명 ‘아이돌스 오블리주(idol’s oblige)’가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실제로 국내의 많은 아이돌들이 기부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거나 재능기부를 생활화하면서 그들을 좋아하는 대중들의 동참을 확대하는 긍정적인 역할까지 톡톡히 하고 있다.

 선행방법도 각자 개성에 맞게… ‘착한 패션’의 대표주자 빅뱅과 미쓰에이

패셔니스타로 불리는 빅뱅은 기부도 자신의 개성에 맞는 ‘공항패션’을 택했다.
작년 12월 ‘지드래곤 팬사이트 지디월드’ 를 포함한 멤버별 펜페이지에 의하면 빅뱅은 빨간 병뚜껑 모양의 ‘코카-콜라 레드리본 뱃지’와 목걸이를 자신의 액세서리로 활용한 공항패션을 선보였다. 특히 빅뱅 멤버 중에서도 빨간 헤어컬러와 맞춘듯한 지드래곤의 레드리본은 더욱 돋보여 트위터상에서도 큰 이슈가 되었다.

이를 본 온라인의 팬들은 “태양군이 자랑했던 레드리본 목걸이의 정체는?”, “빅뱅과 레드리본의 상관관계” 등의 대해 궁금증을 보이기 시작하였으며 레드리본이 지적발달장애인의 국제스포츠축제인 스페셜올림픽의 팬임을 인증하는 뱃지로 알려지자 빅뱅의 따뜻한 마음에 팬들은 실시간으로 뜨거운 반응을 나타냈다.

레드리본은 2013 평창 동계스페셜올림픽 조직위원회와 코카-콜라가 스페셜올림픽의 국민적 관심을 독려하기 위해 펼치고 있는 ‘Be a Fan’ 캠페인의 일환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도 제국의 아이들, 포미닛 등이 공항패션으로 레드리본을 선보여 화제를 낳았다.

레드리본을 착한 패션으로 활용한 아이돌이 또 있다. 바로 KBS 가요대축제 무대에서 레드리본을 액세서리로 활용한 미쓰에이다. 미쓰에이는 자신들의 단독 무대에서는 섹시한 시스루룩으로 섹시한 매력을 발산한 한편, 전 출연진과 함께한 엔딩에서는 ‘이 세상 살아가다 보면’을 열창하며 레드 리본을 착용해 무대를 빛냈다.

이밖에도 TV방송 프로그램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스페셜올림픽의 팬이 된 아이돌에는 2PM, 2AM, 카라, 박재범 등이 있으며, 코카-콜라사는 레드리본 캠페인에 참여한 100여 명의 셀러브러티들의 이름으로 스페셜올림픽 위원회에 100만원씩 매칭해 기부할 예정이다.

코카-콜라 관계자는 “레드리본 캠페인의 의미와 소식을 접하고 아이돌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이어지면서 스페셜올림픽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와 참여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다.

저소득 가정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드림오케스트라 캠페인에도 다수의 아이돌이 기부 참여가 이어졌다. 기부의 주인공은 연말 SBS 가요대전에서 최고의 아이돌 그룹 멤버들과 국내 내로라하는 초호화 작곡가 군단이 한데 뭉쳐 만들어진 ‘The Color of K-POP' 프로젝트 그룹 소속 아이돌들이다. ‘미스틱 화이트(강지영, 보라, 한선화, 허가윤, 리지)’, ‘드라마틱 블루(양요섭, 조권, 지오, 우현, 니엘)’ '다이나믹 블랙(이기광, 정진운, 호야, 이준, 엘조)' '다즐링 레드(니콜, 효린, 전효성, 나나, 현아)’으로 전에 없던 모습을 꾀한 아이돌 멤버들은 음원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기로 하였다.

 끼와 열정을 담은 아이돌의 ‘재능 기부’ 생활화

아이돌들이 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우면서도 대표적 선행의 방법은 바로 ‘재능기부’다. K팝을 대표하는 다수의 한류 아이돌 그룹이 참여해 화제를 모은 한식(K-FOOD) 콜라보레이션 앨범은 프로듀서 겸 작곡가 용감한 형제와 함께해 더욱 이슈가 되었다. ‘한식’을 주제로한 이 앨범은 맛있고 영양학적으로도 우수한 한식을 세계에 홍보하기 위해 한식재단에서 기획하였다. 영어로 제작된 ‘K-FOOD DAY’(빅스타&일렉트로 보이즈)를 비롯해 △La La La(제국의아이들) △‘Delicious Addiction’(틴탑) △‘I like it’(박재범) 등 총 6곡이 수록되었으며 이 콜라보레이션 앨범은 일반적인 캠페인송의 수준을 넘어 세련된 힙합과 일렉트로 댄스, 그리고 감성의 R&B 등 다양한 장르의 곡들로 채워져 정식 발매 미니앨범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이돌그룹 보이프렌드는 재능기부를 통해 아역스타를 육성한다. 이들은 케이블 채널 KBS Joy에서 방영하는 육아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헬로베이비’에 출연하면서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음악, 미술, 체육 등 다양한 끼를 갖춘 3~4세의 아기들을 재능 오디션으로 선발한 후 3개월 동안 보이프렌드 멤버들이 이들의 육아와 트레이닝을 전담, 최종적으로 무대에서 함께 공연을 펼치게 되는 것. 특히 보이프렌드 멤버 중 4명이 예술관련 고교 출신인데다 그룹 리더인 동현이 뮤지컬학과 출신인 만큼, 아기들의 재능을 일깨워줄 아빠 겸 멘토 역할을 톡톡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 ‘아이돌스 오블리주’ 실천하자 이제는 팬들이 기부 먼저 나서

나눔 쌀화환으로 알려진 사회적기업 나눔스토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2012년 한 해 동안 팬들이 스타에게 보낸 쌀은 무려 240톤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팬들이 기부에 발벗고 나서는 일들이 작년부터 급격히 활성화되고 있다고 한다. 스타들의 독려와 함께 의미 있는 선물을 하고자 하는 아이돌 팬덤 문화가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기부 방법의 다양화와 함께 SNS같은 소셜 커뮤니케이션의 활성화로 이런 선행이 실시간으로 알려지는 경우가 많아진 것 또한 이유다.

비스트 멤버 양요섭의 팬클럽 연합은 크라우드 펀딩 업체 인큐젝터를 통해 20일 현재 목표 금액 100만원을 초과한 후원금을 모금했다. 크라우드 펀딩은 다수의 익명 후원자로부터 자금을 모으는 방식을 일컫는다.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모은 후원금은 시각장애인의 복지를 위해 운영하는 카페 모아 3호점의 개점에 필요한 커피머신 및 용품 구입을 지원하는데 쓰일 예정이다.

양요섭 팬클럽은 비영리 단체 여울들에 양요섭의 데뷔 첫 생일 때 기부를 시작, 3년 째 꾸준히 후원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11월 양요섭의 솔로앨범 대박을 기원하며 쌀 100kg도 기부하는 등 다양한 행사에서 나눔을 실천해왔다.

지드래곤과 지드래곤의 팬 커뮤니티 권지용 서포터즈는 12월 푸르메재단에 1095만 원을 기부했다 푸르메재단이 실시하고 있는 어린이 재활병원 건립 돕기 캠페인 ‘만원의 기적’에 참여 하기 위해서다. 지드래곤이 어린이 재활병원 건립 돕기 캠페인인 ‘만원의 기적’ 2개의 계좌에 각 365만 원씩 총 730만 원을 입금했고, 지드래곤의 팬 커뮤니티인 권지용 서포터즈 회원들이 365만 원을 기부하면서 만들어진 액수다.

앞서 지드래곤은 자신의 생일 선물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 팬들이 그의 생일선물 대신 희귀병 환아에게 2천만 원을 기부하면서 지드래곤도 함께 5천만원을 쾌척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서로 기부를 독려하면서 그들이 기부한 액수만 어림잡아 2억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되며, ‘아이돌스 오블리주(idol’s oblige)’의 선두주자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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