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김제니 기자
  • 피플
  • 입력 2018.04.26 21:26

박봄, "마약 한 적 없어. ADD 투병 중 치료제 들여오다가 마약 밀수 오해받은 것"

▲ 출처: MBC 'PD수첩' 방송 캡처, 박봄 인스타그램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그룹 투애니원 출신의 가수 박봄이 마약을 해본 적이 없으며 ADD(주의력 결핍증)라는 병을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박봄은 26일 스포츠경향과의 인터뷰에서 "정말 마약을 해본 적이 없다. 조사를 받았지만 혐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인 병이 있다. ADD(주의력 결핍증, Attention Deficit Disorder)로 우리나라에 잘 알려지지 않은 질환을 앓고 있다"며 "중·고 시절부터 약을 먹어야 했다"고 전했다. 박봄은 "아데랄(Adderall, 암페타민 성분이 포함된 혼합제제)을 들여오다가 마약 밀수범이 됐다. 미국에서는 나 같은 병의 치료제로 흔히 쓰이는 약"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나이 논란'을 불러온 MBC 'PD수첩'에 관해 박봄은" 지인이 연락을 해와 부모님과 함께 ‘PD수첩’을 봤다"며 "제 친구들에게 물어봐라. 84년생으로 34살이다. 내가 우리 언니보다 나이가 많다는 것이 말이 되냐"고 말했다.

끝없는 비난 속에 더 이상 가수가 하기 싫어 5년간 무대를 밟지 않았다는 박봄은 'PD수첩' 시청 후 마음가짐이 달라졌다고 밝혔다. 그는 "가수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해 속에 주눅 들어 내가 가장 하고 싶고, 가장 잘 하는 일을 포기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라며 "나를 키워준 YG엔터테인먼트가 고맙고,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에게도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또한, 나 때문에 마음고생 한 부모님에게도 가수로 재기해 성공해서 큰 빌딩을 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박봄은 자신의 SNS에 올리려 했던 글을 공개하기도 했다. 글을 통해 박봄은 "오랜만에 이렇게 인사를 드립니다. 제가 아무런 말씀도 드리지 못해서 어찌나 마음이 아프던지요. 이제는 저를 응원해주시는 저의 팬 여러분들과 또 우리 2NE1 팬 여러분들께서 끈기 있고 참을성 있게 기다려주셔서 감사드리고 마음이 아픕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봄은 "사실 제가 그 마약이라는 걸 밀반입했다고 기사를 처음 접했을 때 사실을 말씀드리는 것이 더 무서웠습니다"라며 ADD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 박봄은 "'마약 밀수'라는 타이틀보다는 말씀드리기가 싫지만, 차라리 병을 그냥 말씀드리는 것이... 그렇지만 용기를 내어서 말씀드립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PD수첩'은 이날 방송에서 박봄 암페타민 밀반입 사건과 동일한 상황의 사건에 대한 검찰의 처리 결과에 의문을 제기했다. 일반인 A씨는 암페타인 29정을 밀수입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반면 박봄은 82정의 암페타인을 밀수입했음에도 내사가 중지됐다. 이에 대해 'PD수첩'에 자문한 변호사들은 박봄의 사건이 입건 유예된 것에 대해 이례적인 케이스라고 설명했다. 

 

박봄이 SNS에 게재하려 했던 글 전문

안녕하세요 왓삽 위 퉤니원!! 저는 박봄 입니다. 오랜만에 이렇게 인사를 드립니다. 제가 너무 뒤늦게 편지를 쓰죠? 그러는 이유는, 그동안 제가 여러분이 저에게 써주시는 글을 안봤겠습니까?? "박봄은 왜 아무 말을 하지 않을까?", "Bom please talk to us.."라는 말을 보기도 하고 주위에서도 많이 들었습니다

 제가 아무런 말씀도 드리지 못해서 어찌나 마음이 아프던지요. 이제는 저를 응원해주시는 저의 팬 여러분들과 또 우리 2NE1 팬 여러분들..저희 팬 여러분들께서 끈기있고 참을성있게 저희가 각자 활동을 하더라도 기다려주셔서 얼마나 감사드리고 또 제가 맘이 얼마나 아픈지 모릅니다. 그래서 이제 제가 이렇게 편지를 씁니다. 

사실 제가 그 마약이라는걸 무슨 밀반입 했다고 기사를 처음 접했을 때는요. 마약이라는 그 말보단 사실을 말씀 드리는 것이 더 무서웠습니다. 

저는 ADD(Attention deficit disorder)라는 병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에는 아직 병명조차 잘 보편화 되어 있지 않은 병명인데요. 심지어 몇년 전에는 이런 병명조차 없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치료제가 없지 뭡니까. 제가 아무말도 할 수 없어서 답답하셨죠? 하 

그런데 이제는 도저히 도저히! 이제 심지어 여자인 제가 "마약 밀수"라는 타이틀 보다는 차라리 그냥 제가 정말 말씀드리기가 싫지만 병을 그냥 말씀드리는 것이 더 쥐구멍에 숨고 싶고.. 그렇지만 용기를 내어서 말씀 드립니다 

마약이라는 해 보지도 않은 말 보단 "진실" 말씀 드리는 것이 더 두근두근하고 무섭고 또 숨기고 싶었습니다

모바일에서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