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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제니 기자
  • 이슈뉴스
  • 입력 2018.04.26 17:43

[S종합] ’예쁜 누나‘ 손예진X정해인, “끝날 때 박수받는 작품 되길” 웰메이드 드라마로 기억될까

▲ 정해인, 손예진 (JTBC 제공)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의 배우 손예진과 정해인 그리고 안판석 감독이 드라마 방영 절반을 남겨두고 많은 시청자의 궁금증을 속 시원하게 해결했다.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 로즈마리홀에서 열린 JTBC 금토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이하 ’예쁜 누나‘)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손예진, 정해인, 안판석 감독이 참석했다.

안판석 감독은 “촬영하는 중간에 이렇게 소통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감사하다”며 “’예쁜 누나‘는 내가 만들었지만 나도 마음을 졸여가며 보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 안판석 감독, 손예진, 정해인 (JTBC 제공)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그냥 아는 사이’로 지내던 두 남녀가 사랑에 빠지면서 그려가게 될 ‘진짜 연애’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로 총 16부작으로 구성됐다. 현재 8회까지 방영됐으며 현실감 넘치는 ‘리얼 멜로’가 탄생했다는 호평 속에 최고 시청률 전국 6.2%(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달성하며 화제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매 작품 성공하는 비법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안판석 감독은 “‘요즘 뭐가 먹히지’, ‘요즘 사람들이 어떤 걸 좋아하지’하는 생각보다는 신문, 소설, 책 등을 고루 보면서 내가 지금 관심을 가지고 재미있어하는 것들을 메모해놓았다가 작품을 만든다”고 밝혔다. 이어 안 감독은 “내가 생각하는 고민, 경험 등은 보편성을 갖고 있다는 믿음이 있다. 이런 보편적인 생각들을 작품 속에 잘 배열한 것이 대중들의 공감을 받아낸 것 같다”며 “이 방법은 앞으로도 유효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 손예진 (JTBC 제공)

손예진은 커피 전문 프렌차이즈 가맹운영팀 슈퍼바이저 ’윤진아‘를 맡아 현실감 넘치는 사회생활을 선보여 호평받고 있다. 또한, 손예진은 일도 사랑도 아직은 안정적이지 못한 평범한 30대 여성의 현실 속에서 모두가 부러워할 연하남 정해인과 알콩달콩한 연애를 펼쳐 뭇 여성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손예진은 “촬영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아서 하루하루 촬영하는 게 소중하고 아쉽다”며 “’예쁜 누나‘는 나에게 개인적으로 소중한 작품이자 잊지 못할 작품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예쁜 누나‘가 큰 사랑을 받는 이유에 대해 손예진은 “나도 그렇고 시청자들도 그렇고 ’예쁜 누나‘가 좀 더 특별하게 느껴진 이유는 현실적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대본을 보고 연기할 때 30대의 한 여성으로서 내가 지금 느끼는 고민과 생각들을 ’윤진아‘가 대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부모님과의 관계, 일, 연애 등 크게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직장생활을 하지 않았음에도 ’예쁜 누나‘를 촬영하며 내 또래의 여성들에게 공감했다. 이 작품이 그들의 애환을 위로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 정해인, 손예진 (JTBC 제공)

멜로물 속에 최근 ’미투운동‘으로 더욱 경각심을 느끼게 된 성추행 등 여러 사회문제를 보여주는 ’예쁜 누나‘에 대해 안판석 감독은 “대본은 작년 7월 초부터 집필을 시작해 10월 초에 완성됐다”며 “이후 수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정해인은 게임회사 아트디렉터로 해외 파견 근무를 마치고 돌아온 ’서준희‘로 분했다. 정해인은 ’윤진아‘를 다시 만난 후로 ‘아는 누나’에서 ‘예쁜 누나’로 다시 보게 되면서 감정의 변화를 느끼고 마침내 연애를 시작하게 됐다. 정해인은 매회 안방의 많은 누나를 설레게 하며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가고 있다.

정해인은 “드라마 촬영을 하는 동안 이렇게 행복할 수 있다는 걸 처음 느낀 작품이 ‘예쁜 누나’”라며 “하루하루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게 촬영 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 정해인 (JTBC 제공)

‘서준희’와 실제 성격이 비슷하다는 정해인은 “매 작품에 임할 때마다 어떻게 캐릭터를 보여줘야 하나 고민했었다. 하지만 ‘예쁜 누나’는 스스로를 돌아보고 관찰했다”며 “신기하게도 내가 가진 성질과 ‘준희’가 가진 성질이 맞물리는 지점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가 어떻게 말하고, 어떻게 먹고, 어떻게 걷고,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살펴보고 나를 보여주려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정해인은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인 비결로 대본을 눈으로 계속 읽는 것을 꼽았다. 그는 “특별한 노력이라고 할 건 없다. 그저 대본을 많이 본다”며 “말로 연습하기보다는 눈으로 계속 읽는다. 말로 연습하면 그 틀 속에 갇히는 느낌이 들어 상황과 대사만 인지하며 눈으로 대본을 읽는다”고 말했다.

안판석 감독은 “정해인이라는 배우를 몰랐는데 추천받았다”며 “정해인의 이름을 검색하고 나오는 짧은 영상 세 개를 보고는 바로 주인공으로 낙점했다”고 캐스팅 비화를 밝혔다.

▲ 안판석 감독, 손예진, 정해인 (JTBC 제공)

손예진은 “이렇게 뜨거운 반응을 체감한 드라마는 처음”이라며 “정해인과의 로맨스 덕에 뭇 여성들의 부러움의 대상이 돼 정해인에게 감사하다. 작품이 끝나면 금세 벗어나는 편인데 ‘예쁜 누나’는 너무 몰입해있는 상태라 잘 모르겠다”고 전했다.

정해인은 “큰 사랑에 감사하지만 대세라는 수식어는 심각하게 부담스럽다”며 “앞서 해온 것처럼 묵묵히 차분하게 연기를 하려고 노력하겠다. 오늘 행복해야 내일이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이런 마음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손예진과 정해인은 “시청률 10%가 넘을 시 안판석 감독과 손예진, 정해인이 또 작품을 함께 하겠다”는 공약을 말한 뒤 “끝날 때 박수를 받을 수 있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 중반까지 방영됐는데 끝까지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JTBC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매주 금요일, 토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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