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이소영 기자
  • 사회
  • 입력 2011.05.31 14:41

리비아 사태, 새로운 중대 전환점 맞이하나?

카다피,주마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공식 회담

 
현재 리비아 사태가 중대 전환점을 맞이하는 국면이다.

결사 항전을 외치던 정부군도 휴전을 먼저 제의할 정도로 사기가 한 풀 꺽인 상태고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친위부대가 대거 이탈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에 나토군과 반군 세력은 이를 기회로 대규모 공세를 예고하고 있어 지루하게 전개돼온 리비아 사태가 새로운 중대국면을 맞을 공산이 커지고 있다는 것.

30일(현지시간) 리바아군 장교 8명이 이탈리아 로마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120명에 달하는 정부군 장교들이 최근 카다피에 항거하며 인근 국가로 탈출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에 의하면 리비아가 정부군의 세력이 빠르게 약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에 앞서 아랍권 위성방송인 알-아라비야에 따르면 120명의 리비아군 장교들이 이탈리아 로마로 탈출했다고 전했다. 이달 중순에도 정부군 장교 3명이 해상을 통해 튀니지로 탈출하는 등 최근 카다피 친위세력의 이탈은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서방 국가들은 군사적 압박과 함께 심리전을 구사하며 카다피 국가원수를 옥죄고 있고 이에 러시아의 가세가 큰 힘이 됐다. 러시아는 지난주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에서 국제사회의 군사 개입을 비판하던 기존 입장에서 한 걸음 물러나 카다피 축출을 처음으로 언급했다는 것.

이와 함께 국제사회가 한 목소리로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의 퇴진을 촉구하고 나섰고, 정부군을 겨냥한 무력 공세의 수위도 한층 높아졌다. 외교적 고립에 처한 리비아 정부가 더 이상 국가를 통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기로에 서 있다

대내외적 압박을 받고 있는 카다피 국가원수는 지난 11일 이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리비아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중재하기 위해 이날 AU 대표자격으로 수도 트리폴리를 방문한 주마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회담했다. 주마 대통령과 카다피의 회담은 트리폴리에 있는 카다피의 관저인 바브 알-아지지야 요새에서 열렸다고 리비아 관영 매체들이 전했다.

AFP통신은 주마 대통령실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리비아 방문 목적은 카다피의 출구전략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4월부터 시도된 첫 중재는 카다피 측의 거부로 실패했지만, 상황 변화가 뚜렷해진 만큼 '신변 보장을 전제로 한 퇴진 합의'와 같은 대 타협안이 나올 수도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하겠다.

 

모바일에서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