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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병준 기자
  • 이슈뉴스
  • 입력 2018.04.25 07:00

[S리뷰]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149분의 전율.. 놀랍지 않은 장면이 없다'

MCU 10년史 집대성한 역대급 작품 탄생

▲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포스터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스타데일리뉴스=박병준 기자]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일명 MCU를 통해 전 세계적 히어로무비 부흥기를 이끈 마블스튜디오가 오락적 색체가 강하다는 이미지를 갖고 있는 히어로무비에서도 스토리를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다는 가능성을 현실화 한 작품이다.

난해하게 풀어서 설명했지만 간단히 말해 '넘치는 볼거리에 스토리적으로도 완성도가 아주 높은 작품'이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라는 것이다.

MCU라 가능한 캐릭터의 향연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기자 역시 MCU의 빅팬이었기에 큰 관심을 갖고 있던 작품이었다. 개봉 하루 전인 24일 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를 통해 그동안 수많은 루머와 예측 등으로 높아질대로 높아진 기대감을 200% 이상 충족했다 해도 과언이 아닌 작품이라고 평하고 싶다.

'어벤져스'라는 타이틀이 걸린 만큼 등장하는 캐릭터는 당연하게도 역대급이다. 

'어벤져스'의 주축 멤버인 아이언맨, 캡틴아메리카, 토르, 헐크, 블랙위도우는 물론 팔콘, 워머신, 스칼렛위치, 비전, 스파이더맨, 닥터 스트레인지, 윈터솔져, 블랙팬서, 로키, 스타로드, 가모라, 드랙스, 로켓, 그루트 등 MCU 작품의 주연급 활약을 한 캐릭터가 상당수 등장하고 페퍼포츠, 웡, 네드, 슈리, 음바쿠, 오코예, 콜렉터. 맨티스, 헤임달 등 조연들 역시 다수 등장한다. 쉽게 말해 볼륨 자체가 지금까지의 작품과는 차원이 다르다.

▲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캐릭터 포스터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수십명의 캐릭터, 주연급 캐릭터만 20명이 넘는 작품이지만 놀라운 점은 149분의 영화를 다 보고난 후 어떤 캐릭터가 어떤 활약을 했는지 모두 기억이 날 정도로 캐릭터 하나하나가 상당한 임팩트를 남긴다는 것이다. 이는 캐릭터들의 분량이 상당히 평준화 됐다는 점이 작용하기도 했지만 149분이라는 시간을 어떤 밀도로 만들었는지를 알 수 있는 부분이라 강조하고 싶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정말 단 1초도 허투루 쓰지 않았다. 149분이라는 시간이 작품 안에 든 재미를 극대화 시키기 위해 작품 외적인 부분까지 고려하고 결정한 시간이 아니라 영화 흐름을 하나하나 정밀하게 끼워서 필요 없는 부분을 쳐내고 쳐내 가장 굵고 진한 이야기만을 완성해서 나온 시간이 149분이라는 것이다. 149분이라는 시간 안에 예고편으로, 그리고 감독과 배우들의 인터뷰를 통해 먼저 전해진 다양한 변화가 가득 담겼고 우주를 위협하는 타노스에게 히어로들이 어떻게 대적하는지가 담겼다.

또한 메인 빌런 타노스는 압도적인 힘 만큼 매력적이다. 그리고 그가 갖고 있고 전하는 이야기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를 단순히 볼거리만 가득한 작품이 아니라 그 안에 완성도 높은 스토리를 포함하고 있음을 분명히 한다. 타노스의 이야기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가장 크고도 중요한 내용이지만 이 이상 타노스에 대한 언급은 분명한 스포일이 될 수 있기에 여기서 마치겠다.

▲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스틸컷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다만 이미 알려질대로 알려진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예고된 죽음에 대해 우려를 가질 필요는 없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만큼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 담긴 모든 장면은 상상을 초월한다.

최초 2,000만 관객 돌파 기대? 위협이 되는 부분 몇 가지

개봉을 하루 앞두고 이미 예매량 100만을 돌파하며 역대급 기대감을 대한민국 전체에 뿌리고 있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한국 개봉 영화 최초의 2,000만 관객 돌파라는 대위업 달성할 수 있을까 라는 기대를 받기도 하지만 그 위업 달성은 커녕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몇가지 위협이 되는 부분이 존재한다.

먼저 첫 번째 위협은 이미 알려진 몇몇 캐릭터의 죽음에 대한 궁금증이 커질대로 커진 기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이다. 이 부분은 스포일 하나만으로도 흥행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다. 이미 마블 스튜디오에서도 스포일에 대한 우려와 그에 대한 관객들의 도움을 요청하고 있지만 모두의 마음이 같지는 않지 않은가. 악성 스포일러의 등장 하나만으로 관객 동원에 영향을 준다는 것은 아주 큰 위협요소다. 이미 우리는 스크린테스트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겪었다.

▲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스틸컷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두 번째 위협은 역대급으로 높은 진입장벽이다. 기자처럼 MCU 작품들을 몇 번씩 정주행을 하고 당장 시험을 본다해도 상당히 많은 문제를 맞출 것이라는 자신이 있는 진성 MCU 마니아에게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한 장면 한 장면이 감탄의 연속이고 바람에 흔들리는 풀잎 하나 놓치지 않으려 집중할 것이다. 반대로 말하면 그림자만 봐도 누구인지 알고 무늬만 봐도 누구를 뜻하는 것인지 알 정도가 아니라면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라는 작품을 통해 재미를 느끼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제작단계부터 'MCU 작품을 보러 오는 관객은 당연하게도 전작을 본 관객일 것'이라는 마인드가 저변에 깔려 있는 것처럼 MCU 작품은 캐릭터나 세계관, 중요한 무언가에 대해 설명이 인색하다. 이 부분은 시리즈가 진행 될수록 더 크다.

예를 들어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를 먼저 접하지 않은 사람은 스타로드, 가모라, 드랙스, 로켓, 그루트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알 수 없다. 또 '캡틴아메리카: 시빌 워'를 보지 않은 사람은 캡틴과 아이언맨의 사이가 어떤지를 알지 못한다.

이런 MCU의 높은 진입장벽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도 마찬가지다. 특히나 전작들을 접하지 않아 '인피니티스톤'에 대해 조금도 알지 못한채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를 보게 된다면 149분 동안 화려한 만화로 구성된 물리학 서적을 보는 것과 다름 없을 수도 있다. 물론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역시 이 부분에 대한 우려는 존재했지만 국내에서 1,000만 관객을 돌파한 바 있다. 하지만 '울트론' 때와는 조금 다른 점이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전작을 접하지 않아도 누가 히어로고 누가 빌런인지 바로 알 수 있고 목적과 방법이 일목요연하다. 그러나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인피니티스톤'에 대한 사전정보가 없는 사람에게는, 파워스톤의 힘이 무엇이고 스페이스스톤은 어떤 힘을 가졌는지 모른다면, '인피니티스톤'을 모으는 타노스가 마치 드래곤볼 모으려는 후리자 정도로 보이지 않을까?

세 번째 위협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이후의 MCU 제작 확정 작품이지만 깊은 언급은 스포일로 연결될 수 있으므로 자세한 언급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한 가지 추천하고자 하는 것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좋은 카메라로 촬영한 만큼 좋은 스크린으로 보길 추천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흔히 말하는 프라임존 보다 더 앞에서 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 부분은 기자의 주관적인 생각이 많이 들어가 있다는 점을 부정하진 않겠지만 이미 작품을 봤다는 경험으로 돌아봤을 때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스크린을 딱 봤을 때 시야의 거의 가장자리에 스크린의 가장자리가 보일 정도로 가까워야 가장 박진감 넘치게 즐길 수 있을 것으라 생각된다.

기자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를 접한 CGV용산아이파크몰 아이맥스관을 기준으로 보면 G열 정도부터 프라임존이 형성되는데 그보다 상당히 앞인 E나 F열 정도를 추천한다. 기자 역시 E열에서 관람했으며 예고편에서 공개됐던 와칸다에서의 아웃라이더와 결전을 벌이는 장면을 스크린으로 접했을 때의 감동은 정말 압도적인 수준이었다. 워머신과 팔콘의 비행으로 시작되는 화려함의 극치 화력전을 비롯한 상당한 장면들이 스크린 전체를 한 눈에 담는 것보다는 점에서 시작하는 포커싱에서 시야를 전체로 넓혀가는 방법으로 봐야 좀 더 확장된 재미의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를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시사회 기준으로 앞자리라 우려할 수 있는 자막에 대한 걱정은 전혀 안해도 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 자막은 스크린에 어떻게 보이는가 보다 누가 번역했는지가 중요하지만..)

MCU의 팬이라면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놀라움과 감탄의 연속으로 다가올 것이다. 시작부터 엔딩크레딧이 올라가는 그 순간까지 전율이 돋지 않는 장면은 없었고 모든 장면은 잊기 힘든 기억으로 남을 만큼 인상적이었다. 제작단계부터 개봉에 이른 지금, 그 기대치가 역대급으로 올라있는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오늘 25일 개봉했다.

#THANOSDEMANDSYOURSIL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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