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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미혜 기자
  • 공연
  • 입력 2012.12.31 10:27

포맨, 2012 마무리 콘서트 '연말 정산' 관객 참여 이벤트로 전석 매진

▲ 사진제공=CJ E&M
[스타데일리뉴스=박미혜 기자] 포맨은 2008년 데뷔 후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최초로 연 소극장 공연에서 지난 21일부터 29일(26, 27일 제외)까지 ‘9일 9회 공연 전석 매진’의 기염을 토했다.

특히 경기 침체로 인해 최근 공연계에 불어 닥친 불황에도 올 해 열린 소극장 공연 중에 유일한 전일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내년 초 새 앨범을 발표할 계획인 포맨은 올해 멤버 신용재의 솔로 앨범과 콘서트 외에 출시한 신곡, 앨범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룬 대기록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연말정산>이라는 독특한 타이틀로 2012년 연말 공연계를 접수한 비결을 ‘소ㆍ방ㆍ관(소극장, 방송, 관객 참여 이벤트)’로 파헤쳐 봤다. 소극장 공연은 아티스트와 관객의 거리가 가까워 공연 몰입도가 높다는 것이 장점. 포맨은 아예 400석 규모의 서강대학교 메리홀의 무대와 관객석의 경계를 없애 소극장 공연의 이점을 최대한 살렸다.

이어 포맨은 공연 중 “이번 소극장 공연을 위해 무대와 관객석 구분 설치물을 아예 없앴다. 누구나 올라와서 공연을 함께 즐겨도 된다”며 관객의 적극적인 호응을 유도하며 공연의 흥을 돋웠다. 실제로 “선착순으로 멤버를 포옹해도 된다”는 주문에는 팬들이 거리낌없이 내려왔고, 즉흥적으로 멤버들이 입고 있던 산타 의상을 선물하며 아티스트와 관객의 거리감을 없애 공연 몰입도를 높였다.

또한 기존의 히트곡들을 어쿠스틱 버전으로 편곡, 최초로 공개하며 포맨 노래의 색다른 감성을 보여주는 실험도 감행해 ‘연인’들의 큰 박수가 쏟아졌다. 공연 중간에는 ‘포맨 늬우스’라는 깜짝 뉴스 이벤트를 진행해 3명의 멤버가 앵커로 변신, 한 해 동안 포맨의 활동을 소개하며 소극장 공연의 특별한 재미를 선사하기도 했다.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과 OST로 중, 장년층 관객 흡수…앨범 출시 없이도 ‘대박’ 신화 이어 9일간의 공연 동안 2030 �은 관객 외에도 자리를 채운 중, 장년층의 ‘티켓 파워’가 돋보인 점도 ‘전석 매진’의 비결로 꼽힌다.

올해 KBS2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 출연과 멤버 별 드라마 OST 참여로 공연형 아티스트로서의 입지와 중, 장년 팬 층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았다. 특히 고정 출연자였던 신용재는 탁월한 가창력은 명곡판정단과 중, 장년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윤세환-김세환’ 특집편 에서는 전 멤버가 신용재의 지원사격에 나서며 환상적인 하모니를 선보이며 공연형 아티스트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또한 멤버 별로 참여했던 드라마의 성공 또한 티켓 파워에 공연 성공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멤버 김원주는 KBS <각시탈>, 영재는 tvN <인현왕후의 남자>, 신용재는 SBS <신의> OST에 참여하며 방송과 OST 활동의 조합으로 대중과의 접점을 넓힌 점 또한 ‘공연 대박’의 비결로 꼽힌다.

이에 CJ E&M 콘서트 사업팀 관계자는 “공연 전부터 젊은 관객 뿐 아니라 방송과 OST를 통해 포맨을 알게 돼 실제 가창력에 반한 중, 장년 관객들의 예매 문의가 쇄도했다”며 “신보 발매 없이도 꾸준히 실력으로 대중에게 어필한 포맨의 성과”라고 분석했다. 

지난 23일, 포맨의 공연을 찾은 축구선수 염기훈(현재 군 복무 중)은 아내와 함께 무대에 올라 포맨의 노래 <고백>을 배경으로 ‘뒤늦은 프로포즈’를 하며 눈물을 흘려 관객들을 감동시켰다. “결혼 전 프로포즈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염기훈의 사연이 포맨의 ‘연말 정산’ 이벤트에 당첨돼 꾸며진 특별 무대였다.

포맨은 공연 전부터 관객을 대상으로 올 한 해 Best & Worst 사연, ‘애정 환급 프로포즈 이벤트’를 주제로 연인을 대상으로 각양각색의 스토리를 사전 접수해 공연 장에서 포맨이 불러주는 노래와 함께 ‘연말 정산’을 하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공연 전 예매율 급증과 함께 수십 개의 사연이 몰렸고 염기훈의 프로포즈 외에도 20대 초반의 군대 간 연하 남친을 기다리는 30대 여성의 사연 등 관객의 웃음과 감동, 눈물을 ‘유발’하는 이벤트를 마련해 연말 분위기를 한껏 살렸다는 평이다. 또한 어쿠스틱 무대에서는 즉석에서 신청자를 받아 PET병, 마라카스(흔들어 모래 소리를 내는 악기)를 연주하게 해 하모니를 꾸미게 하는 등 100% 포맨과 관객이 만들어 나가는 무대가 연출되기도 했다.

한편 공연 관계자는 “’연말정산’이라는 독특한 타이틀과 다양한 사연 접수로 공연 전부터 관객에게 기대감을 심어준 것이 연말 분위기와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며 “그간 없었던 포맨의 진솔한 모습과 팬들과 가까이 하고자 하는 포맨의 의지가 반영된 것도 ‘대박’의 원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포맨은 공연 마무리 후 내년 초 앨범 출시를 목표로 앨범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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