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이성미 기자
  • 사회
  • 입력 2011.05.31 10:11

'양은이파' 두목 조양은, 트로트 가수 청부폭력 '철창행'

"땅에 묻어버리겠다" "돈 내놔라" 협박

1970~1980년대 대표 주먹으로 이름을 날렸던 '양은이파' 두목 조양은(61)씨가 청부폭력을 행사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조씨는 '반토막' 난 주식 손실금을 받아달라는 부탁을 받고 트로트 가수 A씨에게 "30억원을 내놓으라"고 협박하고 폭력을 행사했다. 이에 경찰은 조씨에 대해 폭력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조씨가 트로트 가수 A씨를 협박한 것은 지난 2009년 8월. 당시 조씨는 강남구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지인에게 "A씨의 소개로 주식에 30억원을 투자해 17억원의 손해를 봤는데, 이 돈을 돌려받게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A씨를 협박했다.

같은 해 8월 초 조직원 4명과 함께 A씨를 강남의 모 호텔로 불러낸 조씨는 "애들 시켜서 다리를 잘라 땅에다 묻으려고 했다가 참았다"면서 "내가 묻는 말에 똑바로 얘기 안 하면 죽여버린다"고 협박했다.

경찰은 당시 조씨가 조직원들을 동원해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이는 청부폭력 혐의에 해당하는 만큼 조만간 조씨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씨는 1975년 '명동 사보이호텔사건'을 주도한 뒤 전국구 조폭으로 이름을 알렸고, 1980년 폭력조직 결성 혐의로 구속돼 15년간 복역한 후 출소 했지만, 이후에도 폭력과 해외도박으로 4년여를 수감생활로 보내는 등 범죄에서 완전히 손을 씻지 못했다.
 

모바일에서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