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박선우기자
  • 사회
  • 입력 2011.05.30 12:50

주총 시즌 앞둔 보험사, 무엇이 화두인가

CEOㆍ금피아 출신 감사 선임 관건...동양생명 투톱체재

오는 6월 주총 시즌 앞둔 보험사들의 최대 관심사는 무엇일까.

업계에서는 최근 논란이 됐던 금피아 출신 감사 교체와 선임, 대표이사(CEO) 교체 등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메리츠화재와 서울보증보험 등 보험사들의 CEO가 바뀔 예정이고 10개 보험사 감사의 임기가 만료돼 재선임 여부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일부 보험사의 경우 금융감독원 출신 감사의 임기가 만료돼 재선임 여부도 관건이라는 것.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6월 3일 주총을 개최해 박근희 보험영업부문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박근희 사장은 삼성카드 사장과 삼성전자 중국전자총괄 사장을 거쳐 지난해 12월 삼성생명으로 자리를 옮겼다.

보험업계에서는 삼성생명이 박근희 사장 체제로 전환되면서 이수창 대표이사는 삼성금융을 총괄할 부회장 자리로 옮길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메리츠화재는 원명수 대표이사(부회장)의 교체가 불가피하다는 것. 임기가 만료되는 원 부회장은 금감원의 징계를 받아 연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원 부회장은 지난해 1월 실손건강보험 불완전 판매로 금감원으로부터 문책경고를 받은바 있다. 이에 따라 메리츠화재는 송진규 부사장을 차기 대표이사로 내정한 상태다.

또한 지난 26일 사장 공모를 마감한 서울보증보험은 사장추천위원회(사추위)를 통해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최종후보를 심사해 주총에 추천할 예정이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총 10명의 후보가 지원했고 작년 공모에 참여했던 인물들도 재도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연길 서울보증 감사와 김욱기 서울보증 전무, 김시열 전 SG신용정보 사장, 정우동 서울보증 전 부사장, 정채웅 전 보험개발원장, 김경호 아시아개발은행(ADB) 이사, 조재홍 전 동부생명 사장, 이기영 전 LIG손해보험 사장, 홍성표 전 신용회복위원장, 김병기 전 삼성경제연구원 사장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보험사 중 가장 늦게 주총을 개최하는 동양생명의 경우 박중진 부회장이 대표이사에 재선임돼 경영권 변화는 없지만, 변양호 보고펀드 공동대표가 이사로 선임돼 투톱체재가 될 전망이다.

아울러 동양생명은 기존 2명인 보고펀드 쪽 임원이 3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동양생명의 보고펀드 쪽 임원은 신재하 이사와 박용립 사외이사로 보고펀드는 동양생명 지분 66.16%를 보유해 최대 주주로 올라서 있다.

이에 대해 보험업계 관계자는 "박 부회장이 CEO로 재선임되는 만큼 동양생명과 보고펀드의 공동경영체제는 유효하다"며 "다만 보고펀드 쪽 임원이 늘어난 만큼 주주가치에 중점을 두는 등의 변화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한편, 올 6월 주총에서 감사를 선임해야 하는 10개 보험사는 신한생명과 알리안츠생명, 푸르덴셜생명, 우리아비바생명, 흥국생명, 미래에셋생명, PCA생명, 그린손해보험, 하이카다이렉트, 서울보증보험 등이다.

이중 신한생명과 알리안츠생명, 흥국생명, PCA생명이 금감원 출신 감사의 임기가만료 돼 재선임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것.

저축은행 사태가 불거져 금감원이 금감원 출신을 감사로 보내지 않겠다고 밝혔을 때만 해도 보험업계에서도 금감원 출신의 재선임을 꺼리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앞서 주총을 실시한 일부 증권사에서 금감원 출신 감사를 재선임해 보험업계에서도 감사 선임에 대해 ‘눈치보기’가 한창이다. 이에 따라 6월 주총 시즌에서 보험사별 눈치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또 다시 금피아 출신 감사가 선임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모바일에서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