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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천설화 기자
  • 방송
  • 입력 2012.12.20 15:53

전우치 김갑수, 거침없는 독설 ‘악역 본좌’…카리스마 발휘

▲ 사진제공=초록뱀 미디어
[스타데일리뉴스=천설화 기자] ‘전우치’ 김갑수가 조선을 증오하고 ‘의 본좌’가 될 수밖에 없었던 과거사를 밝혔다. 

김갑수는 지난 19일 방송된 KBS 수목드라마 ‘전우치’(극본 조명주/연출 강일수/초록뱀 미디어 제작) 9회 분에서 김병세와 대화를 나누던 중 숨겨왔던 본색을 드러냈다. 오용(김병세)이 마숙(김갑수)의 치부를 들추며 공격하자, 분노하던 마숙이 조선을 증오하게 된 이유와 조선을 향한 자신의 야심을 거침없는 독설로 표출한 것.

무엇보다 핏발서린 붉은 눈동자와 표효하듯 울분을 토해내는 김갑수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좌중을 압도하는 ‘얼음장 눈빛 연기’가 보는 이들을 몰입 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는 평가다. 

극 중 마숙은 은광을 캐내기 위해 일부러 역병을 일으킨 상황. 마숙의 짓이라 의심하던 오용은 마숙을 자신의 집으로 불러들였고, “자네가 그랬나? 반정을 일으키기 전에 자네가 어떤 병이든 부릴 수 있으니, 필요하면 말만 하라고 하지 않았나?”라며 말문을 열었다. 마숙이 아니라고 하자 오용은 “그건 그렇고, 두루마린 가져왔나?”라고 화제를 바꾸며 두루마리에 욕심을 보였다. 

하지만 일순 웃음을 거둔 마숙은 “내어 줄 수 없다”고 단호히 거절하면서, 미리 준비해온 오용의 치부책을 건넸다. 이어 “여기에 적힌 것들이 다 누구 덕분에 얻으신 건지 잊으신 겝니까? 반정 당시 제가 폐주의 재산을 몰래 빼돌려 드리지 않았다면 이 많은 것을 일구지 못하셨을 것입니다”라며 서슬퍼런 면모를 드러냈다. 마숙이 치부를 건드리자 오용은 “노비보다도 못한 천것 주제에 감히 날 협박하려 들어?”라고 언성을 높였고, 오용의 말에 감정이 격해진 마숙 또한 분노하며 말을 이었다.

“예. 소인은 천한 놈입니다. 아비도 모르는 무당의 자식이니, 소인보다 천한 자가 누가 있겠습니까? 구정물 통에 머리를 박고 먹을 걸 찾는 개, 돼지도 저보단 나은 신세지요. 그 때문에 소인은 진작부터 홍길동을 따랐습니다. 양반과 상놈의 차별을 없애겠다는 홍길동의 말에 혹했지요”라며 본심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 

살기어린 눈으로 오용을 노려보던 마숙은 “난...홍길동과 다르다. 홍길동은 남쪽의 작은 섬 율도로 가서 우리끼리 오순도순 살자고 했지. 우릴 개, 돼지처럼 부렸던 너희들은 이 땅에 그대로 남아 있는데 말이다! 난 홍길동처럼 도망치진 않을 것이다. 조선을 뒤엎을 것이야.

우릴 짐승보다도 천하게 대해 왔던 네 놈들에게 우리가 당한 그대로 되갚아 줄 것이란 말이다”라며 감췄던 야심을 폭발시켰다. 뼈에 사무친 증오심을 드러낸 마숙이 어떤 행보를 펼쳐나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시청자들은 “역시 ‘전우치’는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 “이래서 마숙이 악인이 된 거였네…. 마숙에게 이런 사연이 있었다니!”, “10회도 달립니다. 무조건 본방사수!”, “진정한 카리스마 '동공연기'의 본좌! 소름이 쫙 돋았어요. 역시 갑수아저씨 연기는 언제 봐도 최고!” 등의 의견을 전했다.

한편 ‘전우치’ 9회 분에서는 차태현과 ‘임금 이거’ 안용준이 팽팽한 긴장감 속에 ‘은밀한 독대’ 를 갖는 장면이 방송돼 긴장감을 유발시켰다. 또한 죽은 듯이 쓰러져 있는 차태현의 모습과 옆에서 슬프게 울고 있는 유이의 절박한 모습이 예고편에 담겨지면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KBS 수목미니시리즈 ‘전우치’는 수, 목 오후 10시에 KBS 2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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