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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천설화 기자
  • 공연
  • 입력 2012.12.20 09:41

최고의 콜라보레이션, YB-리쌍 '닥공 콘서트' 공연 개최

▲ 사진제공=쇼노트
[스타데일리뉴스=천설화 기자] '닥공'은 호기심을 자극하는 독특한 브랜드 이름만큼이나, 록과 힙합이라는 전례 없던 콜라보레이션 공연이다.

특히 ‘닥공’이 명실공히 대한민국의 최고의 관록을 자랑하는 대표 록밴드인 YB와 대중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최고의 힙합듀오 리쌍의 콜라보라는 점 때문에 YB와 리쌍, 각각의 팬들은 물론이거니와 한국 음악계 전체가 들썩일 만큼 화두가 되고 있다.

'닥공'은 호기심을 자극하는 독특한 브랜드 이름만큼이나, 록과 힙합이라는 전례 없던 콜라보레이션 공연이다. 특히 ‘닥공’이 명실공히 대한민국의 최고의 관록을 자랑하는 대표 록밴드인 YB와 대중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최고의 힙합듀오 리쌍의 콜라보라는 점 때문에 YB와 리쌍, 각각의 팬들은 물론이거니와 한국 음악계 전체가 들썩일 만큼 화두가 되고 있다.

또한 YB는 리쌍의 정규 8집의 수록곡 `썸데이(Someday)'에서 호흡을 맞춘 적이 있고, YB의 리더 윤도현은 싸이의 6집의 `네버 세이 굿바이(Never Say Goodbye)'에 참여해 찰떡호흡을 과시한 바 있다. 이는 록밴드 YB가 계속 힙하퍼와의 연대를 통해 하이브리드 음악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이들의 무대가 관심을 끄는 것은 크게 세 가지 요인으로 압축된다.

첫째, 두 그룹 모두 히트곡이 많다는 점이다. `사랑 TWO' `너를 보내고' `잊을게' `Stay Alive' `나는 나비'(이상 YB), `내가 웃는게 아니야' `티비를 껐네' `발레리노' `광대'(이상 리쌍) 등 대중에게 쉽게 각인되는 히트곡들이 많아 노래가 흐르는 내내 무대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무대에서 하이라이트격인 두 그룹의 신명나는 합동 무대에선 이들의 또다른 히트곡들이 색다른 편곡을 통해 강렬하게 채색될 예정이다. 록과 힙합이 히트곡을 통해 만났을 때 어떤 에너지와 시너지로 관객을 열광의 도가니로 빠뜨릴 수 있는지를 감상하는 좋은 기회인 셈.

둘째, 두 그룹은 각각의 장르에 맞는 기본을 튼튼하게 갖췄다는 점이다. 보컬리스트로서 윤도현의 창법은 스트레이트하게 뻗어가는 `직선 타구'가 원초적으로 발산돼 록의 개념에 충실하고, 윤도현을 받쳐주는 기타, 베이스, 드럼의 묵직한 연주 역시 정통 록의 기운을 잃지 않는다. 리쌍(길, 개리)은 힙합에서 필요한 모든 재료를 충실히 사용한다.

한발짝 앞서가는 사운드와 입맞에 맞는 대중적 멜로디를 엮는 길의 프로듀서적 능력, 라임(Rhyme)과 플로우(Flow)에서 독창성을 자랑하는 개리의 메시지 운용 능력은 힙합이 가장 대중적인 장르의 음악이 될 수 있음을 여실히 증명해왔다.

실연 사운드에 재능이 뛰어난 YB 멤버들과 컴퓨터 사운드에 일가견이 있는 리쌍 멤버들의 조화로운 화음이 어떻게 구성될지는 벌써부터 초미의 관심사다. 또 랩에서 슬픈 기운을 넣어 감정 조절까지 수월하게 하는 개리에 이어 구수하고 맛깔난 창법을 구사하는 길과 윤도현의 멋진 협력을 구경하는 것은 그 자체로 감동으로 다가올 법하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무대 경력이 많은 관록의 뮤지션이라는 점이다. 1997년 데뷔한 YB, 2002년 데뷔한 리쌍은 모두 10년 이상의 활동 경력을 소유하고 있다. 그 사이 이들은 100석 짜리 소규모 공연에서 1만석짜리 큰 공연까지 모든 공연을 `투어'할 정도로 무대를 꾸리고 완성하는 법을 잘 아는 뮤지션들이다.

타고난 능력만으로 관객의 마음을 훔칠 수 없는 허점과 한계를 이들은 잘 꿰뚫어보고 있다는 뜻이다. 실제 YB와 리쌍의 개별 무대를 놓고 봐도, 이들이 전하는 재미와 감동의 포인트가 무엇인지 이미 확인됐던 터다. 공연은 무엇보다 리얼리티가 주는 현장감, 있는 그대로의 사운드를 흡입할 수 있는 원시성, 그리고 아티스트의 무대매너가 중요한 법이다.

한편  '무대에서 죽자'고 외치는 로커와 힙하퍼의 상통하는 태도에서 벌써 강렬한 기운이 느껴지는데, 그들이 제대로 수놓은 공연 콘텐츠와 능력까지 고려할 경우 도대체 어떤 폭발력을 지니게 될까. 그들의 넘치는 기운 때문에, 관객들이 먼저 지쳐 떨어지지않을까 내심 걱정되는 무대이기도 하다. 세계적 대세로 자리잡은 하이브리드 음악의 성공 가능성을 이들을 통해 국내에서 처음 확인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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