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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스 갤러리, 이헌정 작가 초대전 '세 개의 방' 오는 24일부터
도자기-조각-건축이 융합된 기묘한 세상 구현, 갤러리 전공간 활용
2018년 03월 24일 (토) 11:5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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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원 기자 news@stardailynews.co.kr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갤러리는 걸어두거나 세워둘 작품 뒤로 분명한 여백이 있다. 그 여백은 몰입을 포함한 관찰과 사색이 가능한 호흡이다. 

오는 24일 강남구 역삼동 소재 소피스 갤러리가 이헌정 작가의 '세 개의 방' 초대전을 개최한다. 조각, 도예, 건축학을 전공한 작가의 융합된 세계관이 펼쳐진다. 상자, 오피스, 시선 등을 담아 총 43점(신작 20여점)이 전시된다.

먼저 '상자의 방'으로 명명된 1관 전시 작품들은 흙으로 빚어낸 도자기들이 상반된 모습으로 안팍을 묘사한다. 일상 속 가구처럼 보이는 겉과 달리 내부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독특한 세계가 한 눈에 들어온다.

관객과 작가의 호흡이 기대되는 초대전

이번 이헌정 작가 초대전은 공간 속 작품 배치에서 나오는 여백, 그리고 안팎의 역설을 표현하는 등 관객과 작가의 소통(호흡)이 기대된다. 

   
▲ 이헌정 작가의 '풍경이 있는 박스' (소피스갤러리 제공)

지난 기자간담회에서의 이헌정 작가는 천상병 시인의 귀천이 연상될 만큼 해맑은 모습을 지녔다. 정작 그의 작품을 부연하면, 작가의 감성을 모티브로 한 직관이 작품의 주를 이루고, 고민과 이상(idea)을 향한 작가의 과정이 그려진다.  

이헌정 작가의 해맑음, 다채로운 직관으로 표현

전시작들을 보면 다음과 같다. '풍경이 있는 박스'라는 제목의 작품은 독특하고 인상적이다. 겉만 보면 소박한 모양의 세라믹 상자에 동굴처럼 보이는 구멍이 있을 뿐이다. 내부는 생각해 본 적 없는 세계로 들어차 있다. 틈새가 금빛으로 도색되지 않았다면, 공간 안에 묘사된 녹색의 향연을 못봤을 것이다.

여기에 '공예가의 방'(건축가의 그릇)은 대형 설치 미술 작품도 압권이다. 목재로 조립된 0.5평 남짓한 공간 안에 녹아내린 듯한 형태의 의자, 테이블, 벽, 그리고 밖을 바라볼 수 있는 뿔나팔 모양의 창이 직관과 융합을 표현한다.  

두번째는 '풍경의 방'으로 명명된 2관 전시작. 곳곳에 강아지(고양이), 사람 형태의 설치물과 이를 마주한 그림이 걸려있다. 시선과 공존을 주제로한 이 작품들은 작가의 직관이 주변 의식과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보는 이로 하여금 타자를 자아로 이입(인식)하고, 다시 화자로 치환하는 과정을 그렸다. 

입구에서 맨 먼저 보이는 조각 'Man'은 인간의 얼굴을 한 강아지를 두고 걸린 그림과 상반된 모호함을 표현했다. 맞은편 'Red man'은 뒤틀어진 황망함을, 뒤편 조각 'Self Portrait'는 3인칭 관찰차처럼 위장했다. 맞은편 전통의상을 입은 여성상은 고양이 조각과 함께 전시작들 중 유일한 정서적 안정을 꾀했다.

   
▲ 이헌정 작가 The rooms with three stories (소피스 갤러리)

2관의 하일라이트는 'The rooms with three stories'이다. 비춰진 그림은 꽃을 묘사했고, 이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소년의 머리에는 꽃이 피었다. 시선과 공간이라는 주제가 가장 잘 어울리는 순간이다. 여기에 소년을 마주보는 오브제(강아지)는 TV시리즈 '블랙미러'에 나오는 인공 망막처럼 머리가 온통 상대방을 비춘다. 흡사 CCTV같은 이 기묘한 모습은 미래의 디스토피아를 기시감으로 엮었다.

이헌정 작가는 초대전 기자간담회에서 "마치 어린이가 흙장난 하듯이 무언가를 만들며 작품 구상을 이어갔다"라고 전하고,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며 작은 틀에서 확장자처럼 확대해 완성시켰다"며 소회를 밝혔다.

작가는 그간의 과정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설치 작업을 할땐, 이성적 논리를 근거로 치밀하게 계획하지만, 흙 작업(도예) 만큼은 직관에 많이 의존한다. "도예와 설치 작업을 하는 행위는 감성과 이성을 오가는 균형잡기가 아닐까 싶다"라고 전하며, 작가의 고민과 노동 과정을 술회했다.  

한편, 이번 24일 토요일 오후 3시부터 시작되는 이헌정 초대전은 5월 4일까지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피스 갤러리에서 열린다. 

1967년 생인 이헌정 작가는 홍익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도예를 전공했고, 샌프란시스코 아트 인스티튜트에서 조각으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10년전 경원대학교에서 건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 이헌정 작가 초대전 '공예가의 방'(소피스 갤러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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