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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제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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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3.21 10:11

'연애담' 이현주 감독 성폭행 은폐 의혹 'KAFA의 조직적 은폐'

▲ 이현주 감독 (SBS 방송 캡처)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영화 '연애담'의 이현주 감독에게 성폭행을 당한 피해자 A씨에 대해서 한국영화아카데미(KAFA)가 조직적으로 사건을 은폐하려한 시도가 있었다고 밝혔다.

영진위는 지난 20일 처음 사건을 인지한 책임교수 B씨가 피해자 보호조치를 취하지 않고 사건을 은폐하려 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영진위에 따르면 B씨는 피해자에게 여러 차례 고소 취하를 요구했고 부적절한 언사를 했다. 특히 재판이 시작되자 가해자인 이현주 감독 측 증인으로 출석해 피해자에게 불리한 증언까지 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아카데미 직원에게 이현주 감독 소송 관련 요청에 협조할 것을 부탁하는 등 재판에 관여하기도 했다.

아카데미 원장 C씨 역시 성폭행 사건과 고소 사실을 알았지만 상급기관인 영진위 및 동료들에게 알리지 않고 피해자 보호조치 역시 하지 않았다. 행정직 직원들 역시 이현주 감독에게 재판에 쓰일 사실확인서를 작성해주고 나서 보고하지 않는 등 사건이 장기간 은폐됐다. 

영진위는 "가해자 졸업영화에 대한 학교 차원의 지원 및 홍보를 적극 지속한 결과 피해자의 고통이 가중됐다"고 말했다. 영진위는 조사결과를 감사팀에 통보, 관련자들을 인사위원회 회부에 징계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피해자 A씨는 지난달 SNS를 통해 “아카데미 내에서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조직적인 은폐 시도가 있었다.”면서 성폭력 2차 가해에 대해서 주장했다.

한편 이현주 감독은 재판이 진행 중이던 지난해 영화 '연애담'으로 청룡영화상 등 다수의 영화제에서 신인감독상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대법원에서 준유사강간 혐의로 유죄 확정판결을 받았고, 은퇴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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