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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제니 기자
  • 이슈뉴스
  • 입력 2018.03.19 21:32

[S톡] 아이린·손나은, 황당한 페미니스트 논란... 페미니즘이 나쁜 건가요

▲ 아이린, 손나은 ⓒ스타데일리뉴스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그룹 레드벨벳의 아이린이 '82년생 김지영'을 읽었다고 밝힌 것이 페미니스트 선언이라는 황당한 논란에 휩싸였다.

아이린은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아티움에서 진행된 '레벨업 프로젝트 시즌2' 1000만뷰 돌파 기념 팬미팅에 참석했다.

이날 아이린은 최근 읽은 책을 묻는 질문에 “‘82년생 김지영’을 읽었고, 또 이름이 생각이 안 나는데 휴가 가서 책을 많이 읽었다”고 밝혔다.

팬미팅 이후 아이린의 발언을 둘러싸고 네티즌들은 불꽃 튀는 설전을 벌였다. 일부 네티즌들은 ‘아이린이 '82년생 김지영'을 읽었다고 말한 것은 사실 페미니스트라고 선언한 것과 다름없다’며 다소 억지스러운 주장을 벌인 것이다. 이들은 ‘아이린의 페미니스트 발언에 실망했다’며 아이린의 사진을 훼손하거나 관련된 물건들을 버리는 사진 등을 게재하며 아이린을 비난했다.

아이린이 읽었다는 ‘82년생 김지영’은 1982년생 김지영 씨로 대표되는 30대 한국 여성들의 보편적인 일상을 완벽하게 재현한 책으로 출간 7개월 만에 10만 부가 팔려나간 베스트셀러다.

이와 비슷한 경험은 그룹 에이핑크의 손나은도 겪었다. 손나은은 지난달 13일 개인 SNS에 올린 사진 중 휴대전화 케이스에 적힌 'GIRLS CAN DO ANYTHING(여자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가 페미니스트임을 암시한다고 논란이 된 바 있다.

그러나 해당 문구는 손나은이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프랑스 브랜드 '쟈딕 앤 볼테르'의 대표 문구였다. 손나은이 해당 브랜드의 모델로서 제품을 착용하고 일상 사진을 공유한 것뿐이었음에도 일부 네티즌들은 비난을 멈추지 않았고 결국 손나은은 해당 사진을 삭제했다.

대부분의 대중은 아이린과 손나은을 향한 페미니스트 논란에 이렇게까지 논란이 될 일이냐’는 입장이다. 두 사람이 명확하게 ‘페미니스트 선언’을 한 것도 아니며, 사실 페미니즘을 지지한다고 해서 문제 될 것 또한 없기 때문이다. 페미니즘은 ‘성’에서 기인하는 모든 형태의 차별과 억압으로부터 극복하기 위한 사상을 말한다. 차별과 억압을 극복하는 것이 과연 논란을 불러올 나쁜 짓인지, 이것이 일부 네티즌이 말하는 ‘남혐’과 같은 맥락인지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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