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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미혜 기자
  • 방송
  • 입력 2012.11.23 16:33

대풍수 배민희, 왕을 사랑한 여자 대리모 허락한 '헌신적 사랑' 눈길

▲ 사진제공=열음ENT
[스타데일리뉴스=박미혜 기자] 노국공주(배민희)가 반야(이윤지)에게 공민왕(류태준)의 아이를 낳을 것을 허락하며, 자신의 운명을 건 헌신적인 사랑을 드러내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지난 22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대풍수’에서는 노국공주가 공민왕에 의해 옥에 갇힌 반야를 처소에 불러 공민왕의 후사를 낳으라 명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노국공주는 두 번의 유산 후 임신을 했으나, 이날 방송에서 하혈을 하며 왕에게는 비밀로 하라는 당부를 했다. 이어 군왕지지의 기운을 호소하는 반야를 불러 “전하의 아이를 낳을 생각만 해야 한다. 만일 교태를 부리거나 간사한 짓을 한다면 절대 용서치 않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자리를 대신해 잠시 공민왕의 여자가 될 것을 허락했다. 

하지만 곧 “네 아들은 내가 거둘 것이다. 궁에는 보는 눈이 많아 사가에서 모시도록 해라”며 반야의 아이를 자신의 아이로 삼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풍수’에서 반야가 왕의 아이를 낳는 국모가 될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 하지만 이날 방송에서 뜻밖에도 반야의 거짓에 분노한 공민왕이 반야를 옥에 가두면서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증폭되었다. 이어 그토록 공민왕의 아이를 낳고자 노력한 노국공주가 직접 반야를 불러 대리모를 허락하는 반전이 그려지면서 한층 그들의 앞날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또한 배민희는 자신이 맡은 ‘노국공주’에 대해 슬픔과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배민희는 “노국공주는 누구보다도 공민왕을 사랑하는 여자이면서 동시에 그를 리드하고 지켜주는 역할까지 하는 강인한 여자다. 정치적으로도 공민왕의 지원군이 되어 원나라로부터의 방패 역할을 해내고 있는 노국공주는 진심으로 공민왕을 사랑한다.

그런 그녀가 지금 공민왕에게 가장 필요한 든든한 후손을 얻기 위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가슴 아프지만 다른 여자에게 아이를 낳게 할 것을 결심하는 것이다”라고 말하며 노국공주의 심경을 전했다.

이어 연출을 맡은 이용석 피디와 배민희는 실제 이번 장면을 두고 현장에서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고. 이용석 피디는 “여자로서 반야를 허락할 때 노국공주의 가슴은 갈기갈기 찢어질 것이다. 하지만 다른 여인을 시기하고 질투하는 감정과는 다른 희생과 사랑의 마음이 있기에 그 모습이 더욱 애처롭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이날 배민희는 자신의 처소에 부른 이윤지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지 않고 살짝 비켜간 시선처리 등으로 아픔을 숨긴 노국공주의 복잡한 심정을 디테일하게 표현해냈다. 

한편 실제 역사에서도 공민왕은 노국공주가 죽자 부부의 묘를 설립하고 그녀를 기리는 비를 세워 노국공주를 추모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이처럼 공민왕에 대한 노국공주의 지극한 사랑이 배민희의 연기와 더불어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어내고 있는 ‘대풍수’는 이후 공민왕의 아이를 낳게 될 반야의 야욕과 노국공주의 헌신이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 낼 지 귀추가 한층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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