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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제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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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3.08 10:34

심현섭, '미투운동' 성추행 폭로... "억울하다. 무고죄로 고소할 걸"

▲ 심현섭 ⓒ정실장엔터테인먼트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개그맨 심현섭(47)이 성추행 의혹에 휘말렸다.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지난 2011년 심현섭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A의 글이 게재됐다. 

A는 “미국에서 20년간 살다가 온 재미 교포라 심현섭이 연예인인지도 몰랐다. 인터넷 사이트에서 심현섭에게 연락이 와 영화를 보러 갔는데 여러 차례 허벅지를 만졌다”고 말했다. 이어 A는 “심현섭이 본인이 연예인이라 그렇다며 CCTV 없는 곳을 찾아 주차했다”며 “그리고는 차 문을 잠그고 자신의 성기를 만져 사정시켜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A가 거절하자 심현섭은 “마지막 부탁이다. 자신의 성기를 만지는 것을 끝까지 봐달라고 강요했다”고 A는 전했다.

이후 A는 “경찰서로 달려가 바로 신고하고 싶었지만, 미국과 달리 한국은 피해자인 나를 이상한 눈으로 볼 것 같은 두려움에 미국 한인 사이트에 익명으로 사건을 고백하고 도움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 글은 본 네티즌들은 글의 주인공이 심현섭임을 추측해냈고 그로부터 몇 시간 후 A에게 심현섭이 전화해 글을 삭제해 달라고 부탁했고, 글을 삭제했다고 A는 밝혔다. 그리고 A는 “당시 네티즌들의 조언대로 경찰서로 바로 가 진술서 및 대질신문 등 모든 절차를 거쳤다”고 전했다. 이어 “심현섭은 수사 내내 나타나지도 않았다. 형사는 합의해서 마무리하는 게 좋지 않겠냐는 조언을 했다”며 “합의하지 않고 끝까지 처벌받게 할 목적이어서 사건은 검찰로 넘어갔으나 증거 불충분으로 어처구니없이 종결됐다”고 말했다.

A는 “심현섭은 아무렇지 않게 미디어에 나오는 게 혐오스럽고 용서가 안 된다”며 “진정성 있는 반성과 사죄를 하고 방송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A의 폭로에 대해 심현섭은 “지인의 소개로 세 번 만났다. 그리고 남녀 관계로 만나면서 호감이 있어 자연스럽게 스킨십도 했다. 하지만 그러다가 고소장이 날아왔다. 당시 거짓말탐지기 검사, 대질신문 등의 조사 과정에서 다 나만 나갔다. 그 사건은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결론이 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당시 형사로부터 무고죄가 가능한데 고소를 진행할 것이냐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워낙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때여서 귀찮았고, A씨의 조서에 어머니가 아프다는 내용이 적혀있다는 걸 들어서 그 부분도 신경 쓰이기도 해서 고소는 하지 않았다. 그 때 고소를 했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까 후회가 든다”며 오히려 무고죄로 A를 고소할 수도 있었음을 밝혔다.

심현섭은 “강경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다. 너무 억울하다. 기가 막힐 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A의 글은 삭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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