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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제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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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3.06 18:27

개그계도 ‘미투’ 폭로 시작... '미성년자 성폭행 의혹'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법조계부터 시작된 '미투운동'이 문화계와 연예계를 넘어 개그계로 번졌다.

6일 SBS funE는 2005년 지상파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활동하던 개그맨 이 씨가 미성년자 여성을 성폭행했다고 보도했다.

외국에서 공부하던 피해자는 방학을 맞아 들어 온 한국에서 한 개그맨의 소개로 이 씨를 만났다고 밝혔다. 피해자는 이 씨와의 두 번째 만남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당시 이 씨는 24세, 피해자는 18세였다.

피해자는 이 씨의 오피스텔에서 이 씨가 강제로 입맞춤을 하며 "너 외국에 살다 왔으니까 이런 (성)경험 많지?"라며 '성 경험이 없다'고 거부하는 피해자를 성폭행했다고 설명했다.

피해자는 "당시 입었던 속옷 색깔이며, 내가 첫 경험이라는 걸 알고 난 뒤의 천연덕스럽게 했던 그의 행동들이 다 기억난다"면서 "그가 피가 묻은 제 옷을 세탁하면서 화장실에 가서 씻으라고 했고, 처음 일어난 상황에 놀라서 화장실에서 뒤처리를 했다"고 전했다.

이후 피해자는 성인인 언니의 주민등록증을 이용해 사후 피임약을 처방받았다고 말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이 씨는 해당 매체와의 통화에서 "피해자가 미성년자인지 몰랐으며, 호감이 있었기 때문에 관계를 가졌을 뿐이다. 당시에 성폭행이라는 생각을 했다면 내가 왜 다시 연락했겠나"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도 이 씨는 "그날 일을 그분이 그렇게 기억하는지 몰랐다. 그것 때문에 힘들어했다면 그건 내가 사과해야 할 일이다. 기회가 있다면 직접 대화를 나눠 얘기하고 싶다. 할 수 있다면 오해도 풀고 싶다. 최근 터져 나오는 기사들을 보며 미투 운동에 지지하는 입장이었는데 내가 그 대상자로 지목됐다는 점에 매우 놀랐다.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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