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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제니 기자
  • 이슈뉴스
  • 입력 2018.03.05 00:12

[S리뷰] 찬란했던 사계절 녹여 담은 데이식스(DAY6) 콘서트 '성료'

▲ 데이식스(DAY6)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밴드 데이식스(DAY6)가 1년간 진행해온 프로젝트의 마침표를 찍는 시원섭섭한 콘서트를 열었다.

3월 3일, 4일 양일간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데이식스의 앙코르 콘서트 ‘Every DAY6 Finale Concert –The Best Moments-’의 무대의 막이 올랐다. 이번 콘서트는 데이식스의 첫 번째 전국 투어를 전석 매진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만들어준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3000석 규모로 공연장을 확대해 개최됐다. 

이번 콘서트는 데이식스의 프로젝트 ‘Every DAY6’(에브리 데이식스)의 종지부를 찍고 데이식스의 음악을 총망라하는 공연답게 풍성한 세트 리스트와 다채로운 무대로 관객들을 열광시켰다. ‘Every DAY6’는 지난해 매달 신곡과 공연으로 팬들과 만난 데이식스가 총 25개 자작곡, 25회 콘서트라는 눈에 띄는 결과물을 내며 데이식스를 K-pop 대표 밴드로 자리매김하게 한 프로젝트다.

이날 데이식스는 ‘Every DAY6’ 프로젝트의 포문을 연 첫 번째 디지털 앨범의 타이틀 곡인 ‘아 왜(I Wait)’로 화려하게 모습을 드러냈다. 이어 ‘어떻게 말해’, ‘오늘은 내게’, ’누군가 필요해’를 연달아 부르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 데이식스(DAY6) 성진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리더 성진은 “오늘 콘서트가 2017년 한 해 동안 달려온 ‘Every DAY6’ 프로젝트의 마무리”라며 앙코르 콘서트에 대한 남다른 의미를 전했다. Jae는 “오늘 엄청 기대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성진은 “오늘 관객들과 몇 곡 달려보니 걱정 안 해도 되겠다”며 함께 일어나 공연을 즐기자고 제안했고 모든 관객은 자리에서 일어나 데이식스가 부르는 ‘Better Better’, ‘Man in a movie’, ‘좋은걸 뭐 어떡해’ 에 맞춰 저마다 몸을 흔들고 따라부르며 호응했다. 특히 Young K는 스피커에 발을 올리고 떨어지는 조명을 홀로 받은 채 베이스 솔로 연주를 선보여 관객들은 큰 환호를 보냈다.

Young K는 “오늘 악기 연주는 프리스타일이었다”며 “베이스를 연주할 때 그냥 멋있으라고 단상 위에 다리를 올리는 것이 아니다. 다리를 올리고 베이스가 꽂히면 편한데 오늘따라 안 꽂히더라”며 멋쩍은 웃음을 보였다. 그는 “그래서 오늘은 분노의 베이스 연주였다”고 덧붙였다. 이에 원필은 “진짜 섹시했다”며 “(Young K는) 뼛속까지 섹시함이 있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 데이식스(DAY6) Young K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성진은 앞서 부른 ‘Better Better’에 대해 “사실 이 곡은 데이식스가 아니라 관객들이 다 하는 곡”이라며 “(관객들의 노래를) 다시 한번 듣고 싶다”고 말했다. 팬들은 이에 기다렸다는 듯 노래를 열창해 팬들의 목소리로 공연장을 가득 채웠고 데이식스 멤버들은 이에 손뼉 치며 감탄했다.

이어 데이식스는 알앤비과 락 장르를 믹스한 ‘놓아 놓아 놓아’부터 원필의 키보드 솔로로 시작돼 더 감미롭게 변신한 ‘Congratulations’, 데이식스의 정규앨범 타이틀 곡 ‘반드시 웃는다’를 부르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원필은 “‘Congratulations’의 분위기를 좀 더 살리고자 건반으로 편곡해봤다”며 “이 곡은 원래 도운의 드럼으로 시작하는데 이게 임팩트가 세서 편곡하기 어려웠지만,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해보자는 생각에 진행했다”고 편곡의 이유를 밝혔다. 이어 원필은 “건반을 치는데 지금까지 데이식스가 걸어온 시간들이 떠올라 울컥했다”며 “콘서트 이름이 ‘Best Moments’이지 않냐. ‘최고의 순간들’이 스쳐 지나갔다”고 키보드 솔로 연주 소감을 전했다.

▲ 데이식스(DAY6) 원필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어 데이식스는 팬들을 가까이에서 보고 싶다며 돌출 무대로 이동했다. 도운은 “데이식스가 지금 여러분의 품속으로 들어간다”며 능청스럽게 말해 팬들은 떠나갈 듯한 환호를 질렀다. 돌출 무대에는 앞서 보여준 무대들과는 사뭇 다르게 어쿠스틱 세션이 준비돼있었다. 데이식스는 어쿠스틱한 사운드가 돋보이는 ‘혼자야’를 시작으로 성진의 감성적인 첫 기타 솔로 연주와 ‘그렇더라고요’를 부르며 잔잔한 무대를 꾸몄다.

첫 기타 솔로 연주 무대를 보여준 성진은 “악기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 앞으로 솔로 무대를 많이 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Young K는 “성진이 원래 타악기를 연주하다 데이식스를 위해 기타로 포지션을 변경했다”며 “늦게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노력을 통해 이렇게 솔로 연주를 보여준 성진에게 박수 부탁드린다”며 멤버를 칭찬하는 훈훈한 광경을 보였다.

특히 이번 콘서트에선 데이식스 다섯 멤버 각자의 매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스페셜 스테이지가 눈에 띄었다. 원필은 아이유의 ‘밤 편지’를 커버해 그만의 독특한 음색을 뽐냈다. 화려한 밴드 사운드가 아닌 기타와 전자패드만을 이용한 연주 위에 흐르는 원필의 목소리는 관객들의 마음을 녹이기에 충분했다. 이어 처음으로 선보이는 도운의 노래는 팬들을 황홀하게 했다. 도운은 “프로젝트를 마무리 짓는 콘서트이다 보니 정말 공들여 준비했다”며 정다운의 ‘Aroma’를 커버해 열창했다. 도운의 무대를 지켜본 Jae는 “도운이가 정말 열심히 이 무대를 준비했다. 매일 씻으며 ‘Aroma’를 부르더라”며 도운이 노래 부르는 모습을 따라 해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 데이식스(DAY6) Jae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Jae와 성진은 미발표곡 ‘Rain drops’를 통해 듀엣 무대를 펼쳤다. ‘Rain drops’는 Jae가 작곡과 작사를 맡았으며 멤버 원필은 “전체 연습을 전부 끝낸 밤에 Jae가 또 따로 준비해가며 만든 곡이다. 정말 수고했다”고 훌륭한 무대를 소화한 Jae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후 Young K의 그 어느 때보다 흥겨운 무대가 펼쳐졌다. Young K는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CAN’T STOP THE FEELING!‘ 을 부르며 깜찍한 안무도 함께 곁들여 팬들의 큰 함성을 받았다. 노래 후반부에는 데이식스 멤버 모두가 함께 춤추며 한층 더 흥겨움을 더했다. Young K는 “데이식스의 무대에 안무팀이 함께 할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었다”며 “팬들에게 새로운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 도전했다”고 댄스 무대를 선보인 계기를 밝혔다.

멤버들의 매력을 개인 무대로 한껏 뽐낸 데이식스는 ‘장난 아닌데’, ‘바래’, ‘Say Wow’, ‘Sing Me’, ‘Hunt’를 연달아 불렀으며, 박력 넘치는 도운의 드럼 솔로 연주와 Jae의 화려한 기타 솔로 무대까지 펼쳤다. 도운은 “형들에게 배운 대로 노래에 어울리게 연주했다”며 멋진 무대를 펼친 소감을 밝혔으며 Jae는 “원래 감성적인 걸 좋아하는데 이번엔 폭발적인 곡을 연주해 여러분들의 환호를 듣고 싶었다”고 색다른 곡을 연주한 이유를 말했다.

이어 데이식스는 ‘믿고 듣는 데이식스’, ‘믿·듣·데’라는 수식어를 붙여준 명곡 ‘예뻤어’, ‘I Loved You’, ‘좋아합니다’를 부르며 관객들의 넘치는 환호 속에 공연을 마쳤다.

▲ 데이식스(DAY6) 도운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노래가 끝난 후 전광판에는 데이식스 멤버들이 콘서트 준비를 하는 모습들이 나왔다. VCR에는 데이식스 멤버들이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 진지하게 회의하는 모습, 댄스 무대를 준비하는 모습과 멤버들의 장난스러운 모습이 가득 담겨 팬들의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영상이 끝나고 마지막 인사를 위해 나온 데이식스 멤버들은 각자 ‘Every DAY6’ 프로젝트의 마지막인 앙코르 콘서트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원필은 “팬들에게 보답할 수 있도록 변하지 않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여러분이 만들어주신 잊지 못할 추억들을 제가 전부 기억하고 있겠다”며 1년 동안 프로젝트를 함께 한 팬들에게 감사함을 표현했다. 그는 “오늘 데이식스의 가족들이 전부 오셨다. 우리 팬들도 보여드릴 수 있고 우리가 이렇게 공연한다는 걸 보여드릴 수 있어 행복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리더 성진은 “팬 여러분이 우리를 움직이게 만드는 이유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데이식스는 나아갈 거니 여러분들이 항상 옆에 걸어주셨으면 좋겠다”며 “The DAY6 must go on!”이라고 팬들이 만들어준 슬로건을 힘차게 외치며 콘서트를 마무리했다. 

▲ 데이식스(DAY6)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끝으로 데이식스는 ‘My Day’, ‘쏟아진다’, ‘DANCE DANCE’, ‘Free하게’, ‘노력해볼게요’를 열창하며 앙코르 무대까지 완벽하게 마쳤다. 한편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데이식스는 오는 14일 싱글앨범 ‘If ~마타 아에타라~’를 발매하고 일본에서 정식 데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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