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토네이도로 올해 발생한 인명피해로만 최근 60년 만에 사상 최악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미 해양대기관리처(NOAA)에 따르면 올해 들어 토네이도로 인한 사망자로 지금까지 최소 470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되었고, 이 가운데 미국 중서부 지방을 강타한 토네이도로 미주리 주 조플린시의 사망자가 116명으로 늘어나 토네이도로 인한 인명피해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약 60년 전 1953년에 미시간과 텍사스, 매사추세츠 주에서 잇따라 발생한 토네이도의 사망자 519명 이후 가장 많은 수치이다.
이 가운데 미국 중서부 지방을 강타한 토네이도로 미주리 주 조플린시의 사망자가 116명으로 늘어나 토네이도로 인한 인명피해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한해 평균 미국에서 발생하는 토네이도 사망자 60~70명의 2배 수준에 달하는 것이다.
더욱 염려스러운 일은 앞으로도 토네이도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 기록마저 깨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해는 현대적인 방식의 기상관측이 시작되기 이전인 1925년으로, 단 하나의 토네이도가 미주리와 일리노이, 인디애나 주 등을 휩쓸면서 무려 695명이 목숨을 잃었다.
NOAA 폭풍예보센터의 해럴드 브룩스 연구원은 올해 토네이도로 인한 인명피해가 많은 것은 인구밀집 지역을 강타한데다 최근 이동식 주택이 늘어난 것도 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는 아주 예외적인 상황이 벌어졌다"면서 "토네이도로 인한 인명피해의 2가지 조건은 `토네이도'와 `사람'인데 이것이 맞아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일각에서 ‘기후변화'를 토네이도 발생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는데 대해서는 "명확한 연관관계를 찾을 수 없다"면서 "라니냐 현상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지만 그것만으로도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라니냐는 엘니뇨에 반하는 현상으로 동태평양 해역의 수온이 평년보다 0.5도 낮은 현상이 5개월 이상 지속되는 현상을 말한다.
미국 기상청의 그레그 카빈 연구원은 "여름철이 시작되면 토네이도의 숫자는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