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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서문원 기자
  • 영화
  • 입력 2018.01.23 17:23

高 평점 '1급기밀' 24일 개봉 앞두고 상영관 확보 난항

언론-관객 호평에도 불구, 개봉 앞두고 오전과 심야만 상영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시사회 평점 9점 이상을 받은 개봉 예정작 '1급기밀'(홍기선, 이은 감독)이 상영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영화사(배급사)에 따르면 "개봉 24일 당일 배정받은 스크린 수와 비교해 상영 시간이 오전과 오후(심야) 교차 상영으로 나눠져 관람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영화사 측은 "영화가 개봉 5일 혹은 일주일전 사전 예매가 시작되는 것이 비해 '1급기밀'은 개봉 하루 전에야 대부분의 극장 예매가 오픈됐다"라며 "개봉전부터 상황이 좋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24일 개봉하는 '1급 기밀'은 12세 이상관람가로 러닝타임이 100분으로 짧다. 또한 선정적이거나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영화가 아니다. 오히려 TV뉴스 등 언론 매스컴에서 수없이 다뤘던 정부 방산비리 사건들을 다뤘다.

국내 최초 방산비리 다룬 '1급 기밀' 오전, 심야만 봐라? 이것도 기밀인가?

김상경, 김옥빈이 주연을 맡고, 최무성, 최귀화, 김병철 등 연기파 배우들이 열연한 '1급기밀'은 故 홍기선 감독이 8년 동안 준비한 마지막 작품이다. 감독은 지난 2016년 12월 15일, 촬영을 마친 뒤 심장마비로 고인이 됐다. 이후 이은 감독이 고인의 뜻을 이어받아 영화를 완성시켰다.

'1급 기밀'은 국내 영화 최초로 국가 방위산업 비리(방산비리)를 다뤘다. 지난 정부에서 비롯된 방산비리를 스토리 전면에 내세워 네티즌과 영화 팬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 부천판타스틱 영화제에 출품 관객평점 9.5점(10점 만점)을 획득한 바 있다. 

영화사(제작: 미인픽쳐스/ 배급: 리틀빅픽쳐스)에 따르면, '1급 기밀' 제작초 당시 민감한 정권 비리를 다뤄 모태펀드 투자를 거부당했으며 지역영상위원회와 개인투자자의 도움으로 어렵게 촬영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故 홍기선 감독이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내놓고 만든 '1급 기밀'은 개봉(24일) 하루를 앞두고 상영 스크린 확보에 난항을 겪으면서 정상적인 상영이 어렵게 됐다. 

제작사 "1급 기밀' 공정하고 정상적인 상영 원해"

제작사 미인픽쳐스 안훈찬 대표는 23일 공식 보도자료를 내놓고 그간의 심경을 토로했다 " '가슴에 돋는 칼로 슬픔을 자르고', '선택, '이태원 살인사건' 등 故 홍기선 감독의 작품을 통해 사회 부조리를 세상에 알렸던 것처럼, 홍 감독은 '1급 기밀'을 지난 8년간 준비하며 현실을 바라보는 자신만의 시선을 일관되게 유지했다"라며 정상적인 상영 의지를 밝혔다. 

또한 "더 많은 이들과 공감 할수 있는 대중적인 방식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 대기업 멀티플렉스의 자사 배급영화 밀어주기, 고질적인 개봉일 교차상영 등 불공정 행위에 제작부터 개봉까지 힘든 상황을 맞이했다"라고 전하고 "정상적인 상영관 확보를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라고 전했다.

▲ 24일 개봉예정인 '1급기밀'메인포스터(리틀빅픽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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