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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서문원 기자
  • 영화
  • 입력 2018.01.10 12:52

용산참사 다큐 '공동정범' 제작기간 5년 담아

1월 25일 개봉예정작, '두 개의 문' 스핀오프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2012년 5월 28일, 다큐 영화 한편이 서울 청계광장에서 상영됐다. 어둑해진 초저녁, 익숙치 않은 야외상영, 많은 이들이 광장 바닥에 앉아 서울인권영화제 폐막작 '두 개의 문'을 관람했다.

시민들이 일부 기사로만 접했던 '용산참사'를 구체적으로 확인한 건 그때가 처음이었다. 용산 재개발과 참사 원인, 그리고 전후 과정을 다룬 이 작품은 매우 충격적이었다. '두 개의 문' 제작사는 미디어공동체 '연분홍치마', 배급사는 지난해까지 문화계 블랙리스트로 고초를 겪은 '시네마달'이다.

엣나인 필름과 시네마 달이 공동배급하는 '공동정범'

오는 25일 개봉하는 '공동정범'은 2012년 공개된 다큐 '두 개의 문'의 스핀오프다. 이 작품은 지난 2009년 1월 20일 용산 4구역 철거현장(삼각지) 화재사건으로 알려진 용산참사를 다뤘다. 

러닝타임 106분, 하지만 5년의 제작기간을 거친 '공동정범'은 예고편부터 사건 당사자들의 아픈 상처를 드러내며 기억하기도 싫은 당시의 참사와 원인을 파헤친다. 얼마전 위암수술을 받은 김일란 감독과 성소수자들의 진실을 그린 '종로의 기적'을 연출한 이혁상 감독이 공동으로 제작했다.

용산참사 스토리 '두 개의 문'과 '공동정범'은 참사 피해자와 이를 다큐영화로 담아 세상에 알린 제작사 연분홍치마, 배급사 시네마 달에게는 고통 그 자체다. 누구도 이야기에 관심을 갖거나, 관람하려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영화사라면 응당 매출 수익이 먼저다. 하지만 이를 과감히 포기하고 다수 시민과 소통, 공유를 시도한 '연분홍치마'와 '시네마 달'은 당시 무슨 베짱이었을까. 여기에 2탄 '공동정범'은 과연 극장에서 50개 이상 스크린을 확보하고 상영될까. 아니면 예전처럼 철퇴를 맞을까.

용산참사 9년, 그간의 기록을 낱낱히 공개하는 '공동정범'은 1980년대 이근안 고문 사건을 다룬 '남영동 1985' 배급사 엣나인 필름과 시네마 달이 공동배급한다. 15세 관람가로 상영시간은 106분이다. 

▲ 다큐영화 '공동정범' 메인포스터(시네마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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