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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미혜 기자
  • 방송
  • 입력 2012.10.27 10:21

대풍수 박민지, 삼박자 호연 슬픔-시련-독기 존재감 발휘

▲ 사진출처=대풍수 방송캡처
[스타데일리뉴스=박미혜 기자] SBS 수목극 ‘대풍수’에서 ‘어린 반야’로 출연중인 배우 박민지의 연기력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기라성 같은 선배들 사이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200억 대작 프로젝트 ‘대풍수’는 8회까지 운명의 소용돌이에 휩싸이는 주인공들의 어린시절과 조선 건국의 시초를 다룬다. 초반 방대한 스토리 때문인지 아직까지 시청률은 아쉬운 상황이지만 아역들의 연기력이 호평을 받으며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2005년 영화 ‘제니, 주노’에서 15살 풋풋한 중학생의 모습에서 어느덧 폭풍성장한 박민지는 최근 성숙한 여인의 미를 드러내며 브라운관에 돌아왔다. 더불어 첫 사극연기에 도전하는 만큼 몸을 사리지 않는 과감한 연기로 이미 포털 사이트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화제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이런 그녀가 지난 방송에서는 몸을 내던지는 혹독한 씬들을 소화해내는 동시에 슬픔, 시련, 독기를 두루 품은 눈빛 연기를 해내면서 찬사를 받고 있다. 

또한 10월 25일 방송된 ‘대풍수’에서 반야는 우연한 기회에 자신을 살려준 ‘종대’(이문식)에 속아 일흔 노인의 첩으로 팔려간다. 사실을 알게 된 반야는 탈출을 시도하던 중 대감의 집에 잡혀 다시 유곽으로 팔려가는 고초를 겪게 된다. 반야는 대감댁 하인들에게 잡히고, 대감 부인에게 따귀를 맞고, 입에 재갈을 물린 채 포대자루에 보쌈 되어 유곽에 넘겨지는 등 온갖 험한 일을 당한다. 

박민지는 “마당을 달리고 옷이 벗겨지고 곶간과 산속에 밀쳐지는 등 체력적으로 힘든 씬들의 연속이었다. 다른 아역들은 대사도 많은데 심지어 나는 대사의 대부분이 ‘잘못했어요’ ‘네?’ ‘아니에요’ ‘왜 이러세요’의 반복이었다. 멍도 심하게 들었는데 집에 돌아가서 알 정도로 현장은 리얼했고 진지했다. 그만큼 어색함 없는 연기에 집중했다. 매일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엎어질 수 있을까?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며 촬영 당시의 상황을 회상했다. 

이어 박민지는 “감독님과 촬영감독님께서 ‘여기서 반야가 넘어지면 작위적이지 않을까?’ 라며 고민하실 때 넘어지는 연기를 보였더니 ‘정말 넘어진거냐 연기인거냐. 민지가 넘어지는걸 보니 그냥 여기는 무조건 넘어지는 길이 되는 것 같다. 길도 연기하게 배우다.’는 농담 섞인 말씀을 하셨다. 순간 지끈대던 내 몸은 날개를 달아 날아가듯 가벼워지더라.”는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청순한 외모와 강렬한 눈빛 연기, 그리고 맡은 배역에 아낌없이 자신을 내던지는 열정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춘 배우 박민지는 청초한 얼굴로 첫사랑인 ‘지상’(이다윗)을 그리워하는 모습도 잠시, 독기 어린 눈빛과 시련에 좌절하며 오열하는 연기로 앞으로 반야에 닥칠 고난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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