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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병준 기자
  • 방송
  • 입력 2017.12.30 13:36

[S카드뉴스] 2017 예능 결산, 2017 예능계 라이징스타 & 왕년엔 스타

[스타데일리뉴스=박병준 기자] 2017년 예능계는 공중파의 약세와 종편, 케이블의 두드러진 강세가 눈에 띄는 한 해였다. 

공중파의 선비적 기질이 다분한 예능프로그램 기획은 케이블 채널의 다채로운 창의적 예능에 밀려 시작부터 시청자들의 관심도에서 밀렸다는 느낌이 강했다. 무조건 요즘 잘나가는 스타MC를 중심으로 판을 짜려는 공중파 예능, 남이 하지 않는 콘텐츠로 승부를 건 비공중파 예능. 그 사이에 2017년 한 해에는 누가 주목을 받았고 누가 상대적으로 주목의 시선에서 멀어졌는지 알아봤다.

이제는 대세 예능인, 라이징 스타 5인

1. 이상민

2017년 예능계에서 가장 대세로 떠오른 사람이 누구냐 묻는다면 열 중에 여덟아홉은 이상민을 말할 것이다. '더 지니어스' 등으로 조금씩 대세의 수면 위로 올라왔던 이상민은 2017년 정점을 찍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서 빅데이터로 분석하는 예능 방송인 브랜드에서 그동안 정상에 있던 유재석을 제치고 5월부터 1위를 차지하기 시작, 12월까지 6번이나 1위를 차지했다.

또한 '미운우리새끼'에 출연하며 이상민식 라이프를 선보여 언제나 실검을 장악했고 '하트시그널', '섹션TV 연예통신', '아는형님' 등 그가 출연하는 프로그램에서 언제나 존재감을 드러냈다.

2. 전소민

2017년 4월 '런닝맨'에 합류한 전소민은 초반에는 '예능에 출연한 여배우' 느낌을 지우지 못했다. 하지만 원년멤버 이광수와의 케미를 폭발시키기 시작한 뒤 지금은 '런닝맨'을 떠났던 관심을 다시 불러모으는데 일조했다.

과거 노홍철이 떠오를 정도의 돌아이 기질에 여배우로써는 이미지에 타격이 올 수 있을 정도의 장면도 당연하다는 듯 소화하는 전소민은 이광수와 티격태격하고 송지효와 멍돌자매로 거의 매회 활약하고 있어 내년이 더욱 기대되는 '예능인'이다.

3. 딘딘

래퍼 딘딘은 2017년에 채널을 돌려도 출연하는 다작왕으로 군림했다. 기존 프로그램의 패널로는 물론, 케이블 예능, 파일럿 프로그램에는 딘딘이 한 자리를 차지했다.

지난해부터 방송됐던 '힙합의 민족2'를 시작으로 '취향저격 뷰티플 플러스2', '동네의 사생활', '주크버스', '차이나는 클라스', '편의점을 털어라', '꿈스타그램', '아이돌투어',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이론상 완벽한 남자', '김무명을 찾아라', '머스트잇' 등에 출연한 딘딘은 한 때 TV를 켜기만 하면 나오던 김흥국처럼 다작으로 예능계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4. 박나래

2017년 예능계 대세에 남자로 이상민이 있다면 여자로는 박나래가 으뜸이다. '코미디빅리그'에서 콩트로도 두각을 드러내는 박나래는 자신의 생활을 관찰하는 관찰, 리얼프로그램에서도 남다른 존재감을 뽐냈다.

특히 '짠내투어', '나혼자산다', '비디오스타', '내방안내서' 같은 굵직한 프로그램에서 '하드캐리'하는 인물이 박나래라는 점에서 박나래라는 예능인의 존재감이 얼마나 커졌는지를 유추할 수 있다.

5. 유상무

한 때의 논란과 대장암 등으로 현재는 방송활동을 하고 있지 않은 유상무를 대세 예능인 선정했다는 점에 의문이 들 수 있다. 유상무는 기존 방송이 아닌 인터넷방송에서 2017 대세로 떠올랐다.

자신이 운영하는 상무기획을 통해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개그맨들에게 기회를 주며 콘텐츠를 양산하고 있는 유상무는 특히 열애를 인정한 일명 김팀장과 함께 하는 게임 방송으로 2017년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유상무와 김팀장의 방송 하이라이트분은 페이스북 유튜브 등을 통해 적게는 수만에서 많게는 1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되고 있고 귀여운 말투로 순애보적 플레이(?)를 펼치는 김팀장은 유상무보다 더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한때는 톱을 군림했지만 지금은 주춤하고 있는 5인

1. 박미선

한 때는 공중파 전 채널에서 유일할 정도의 여자 메인MC로 흥행하는 프로그램에는 그녀가 참여했던 시절이 있었지만 박미선은 현재 주춤하고 있다.

딸까지 함께 출연했던 '둥지탈출'은 연예인 인기세습 논란의 중심이 됐고 유일하게 메인MC를 꿰차고 있는 EBS '까칠남녀'는 매회 질타와 논란을 낳고 있는 상황.

한 때는 '찾아보는 예능'에서 항상 얼굴을 보이던 박미선을 찾아보려면 어디에 출연하는지부터 검색해야 할 정도다. 

2. 이국주

박나래가 있기 전 여자 예능인의 톱은 분명 이국주였다. 하지만 지금은 '코미디빅리그'를 제외하면 가끔 게스트로 출연하는 예능인이 돼버렸다. 그 시작을 거슬러올라보면 올해 3월 있었던 배우 온시우의 성희롱 저격이 시작으로 보인다.

이국주가 출연했던 '은밀하게 위대하게', '우리 결혼했어요', '며느리 모시기'는 모두 올해 폐지됐다. 일각에서는 시즌제를 위한 종영이라고는 하지만 시즌제 종영이라고 했지만 그대로 역사속으로 사라진 프로그램을 많이 봐왔기에 폐지로 보는 게 현실적이다. 

한 때 일주일에 4~5씩 메인MC로 참여하던 이국주는 현재 '코미디빅리그'에만 정기적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3. 정준하

'무한도전'에서 대상만들기 프로젝트까지 가동할 정도로 몰아주려했던 정준하는 스스로의 그릇 때문에 기회를 차버렸다. 특히 '기대해'는 2017년 가장 화제가 된 유행어 중 하나가 될 정도다.

정준하가 SNS 악플러에 대한 고소를 하겠다는 것에 질타를 할 사람은 거의 없어 보이지만 그 방법이 자신을 비난하는 댓글 하나하나에 반응하며 '기대해'를 남긴 행위는 그에 대한 비난을 더욱 가중시켰고 MBC 파업으로 '무한도전'이 결방을 이어가던 때에 했던 행위라는 점에 여론은 정준하가 잘못했다가 지배적이었다.

'무한도전'이 방송 재개되자마자 '기대해' 논란을 정면으로 돌파하는 듯 했으나 이미 떨어질대로 떨어진 정준하의 이미지가 다시 복구되려면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4. 탁재훈

방송 복귀 후 자리를 잡는 듯 했던 탁재훈은 신정환을 버리지못해 다시 불안한 상황이 됐다. 신정환과 함께 '프로젝트S'를 기획했지만 방송의 재미여부를 떠난 신정환 비난여론은 프로그램의 성공을 힘들게 했다. 사실 방송도 재미에 있어서 실패했다.

출연했던 'SNL코리아'도 '오빠생각'도 폐지된 탁재훈은 2017년 12월 현재 그를 중심으로 한 기사조차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시청자들의 시야에서 멀어졌다. 앞서 이경규에 대해 패널로 출연을 시작하면 다시 대박을 날 것이라는 김구라의 예언대로 패널 출연 이후 '도시어부'로 다시 대세가 된 이경규처럼 탁재훈도 주역이 아니라도 기회를 만들어가는 2018년이 되길 기다려본다.

5. 강호동

사실 강호동에 대해 '주춤거린다', '대세에서 내려왔다'라는 말이 어울리진 않는다. 누가 뭐래도 아직 강호동은 국민MC이며 지금도 톱예능인이다. 하지만 공중파에서 다시 강호동을 보고 싶다는 열망에서 '왕년엔 스타'로 선정했다.

'아는형님'을 필두로 '신서유기', '한끼줍쇼', '섬총사', '강식당' 등 성공적인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강호동은 사실상 케이블 예능의 제왕이다. 하지만 케이블 채널은 연말시상식이 없다. 그렇기에 우리는 2017년 연말시상식에서 강호동을 볼 수 없다. 

과거 유재석, 신동엽, 김구라 등과 함께 KBS, MBC, SBS를 막론하고 대상후보로 이름을 올렸던 강호동이 연말시상식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는 지금이 너무나도 어울리지 않기에 2018년에는 공중파에서도 그 괴물 같은 에너지로 예능을 이끌 강호동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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