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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서문원 기자
  • 영화
  • 입력 2017.12.23 12:49

'고스트 스토리' 호러-드라마가 뒤엉킨 수작... 오는 28일 개봉

장르를 넘어선 독특한 저예산 영화, 데이빗 로워리 감독 주목해야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오는 28일 개봉하는 '고스트 스토리'는 장르가 불분명한 영화다.

포스터와 예고편을 보면 분명히 호러물. 하지만 전개되는 스토리를 보면 드라마에 가깝다. 다른 점이 있다면 주인공 고스트는 조용한데 주변은 시끄럽고 소란스럽다. 내면과 외부세계에 대한 독특하고 흥미로운 설정이다.

불의의 사고로 고인이 된 C(케이시 애플렉). 그의 연인 M(루니 마라) 이 둘이 살았던 교외 허름한 집이 영화의 배경이다. 주변은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다양한 변화를 겪는다. 변함없는 건 시공을 무시한 고스트 뿐. 외신 리뷰에서는 "존재에 대한 물음을 훌륭히 묘사했다"라는 평가가 자주 언급될만큼 찬사가 잇따랐다.

'고스트 스토리'는 2010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엉클 분미'(감독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와 비교해 일부 장면이 겹쳐 보인다. 가령, 한 집에서 영혼과 사람이 같이 사는 모습이 그렇다. 태국영화 '엉클 분미' 속 사람들은 집에 사는 귀신들을 인식한다. 하지만 '고스트 스토리'는 사람이 귀신을 인지하지 못한다. 서구와 동양의 차이랄까. 이 영화를 만든 데이비드 로워리 감독의 예리한 관찰과 비범함이 돋보인다.

오는 12월 28일 개봉예정인 '고스트 스토리'(A Ghost Story)는 영화사 더 쿱이 수입하고, 리틀빅픽쳐스와 더 쿱이 공동배급한다. 러닝타임 92분으로 12세 이상 관람가이다.  

▲ '고스트 스토리' 메인포스터(리틀빅픽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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