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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정한호 기자
  • 영화
  • 입력 2017.12.14 10:48

'1987' 강동원, 보는 순간 ‘와~’ 마지막엔 ‘흑~’

▲ 강동원 ⓒ스타데일리뉴스

[스타데일리뉴스=정한호 기자] 역시 강동원은 감탄을 부르는 외모다.

시사회를 개최하며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는 영화 ‘1987’에 강동원이 고 이한열 열사로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기습 시위현장에 첫 등장한 강동원의 모습은 스크린이 환해질 만큼 완벽한 비주얼을 보여줬다. 연희 (김태리 분)만이 아닌 남자 관객들도 심쿵할만한 비주얼 갑다운 등장이다.

영화가 계속되며 강동원은 서서히 외모만이 아닌 연기로 관객들을 끌어들인다. 왜 21살 어린 대학생이 비뚤어진 시대와 맞서게 됐는지 빗발치는 최루탄 속에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데모크라시를 벌이는지를 온 몸으로 보여준다. 그의 대사 한마디, 눈빛 한줌에도 관객들의 고개가 끄덕여지고 마음이 쓰이는 공감대를 이룬다. 

결국 또래의 대학생이 경찰 조사 도중 사망하고 사건의 진상이 은폐되자, 진실을 밝히기 위해 나섰지만 최루탄에 맞고 쓰러지는 강동원의 마지막 모습은 관객들에게 속울음 섞인 탄식을 터트리게 한다.

강동원의 캐스팅은 최고라 할 수 있는 배우들의 출연이 화제가 되는 ‘1987’의 캐스팅 중에서도 단연 최고로 꼽힐만하다.

장준환 감독은 연희와 고 이한열 열사의 로맨스에 대해 "허구의 인물인 연희와 실제 인물인 이한열 열사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영화를 봤듯이 고 박종철 열사로 시작해 이한열 열사로 마무리 짓는 6월 항쟁까지 표현하기 위한 구조를 오래 전부터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평범한 대학 초년생 연희가 자유를 외치고 민주주의를 부르짖는 광장으로 나가게 되는 극적인 장치를 위해 불러온 로맨스는 전쟁 속에 핀 한송이 꽃처럼 아름답고 처연한 슬픔으로 다가온다.

‘1987’은 30년전 그 시대를 온 몸으로 통과한 중년층에게는 눈가를 촉촉이 적시는 잊어서는 안 되는 기억이다. 지난해 광화문 광장을 가득 메운 촛불집회를 경험한 젊은 세대들에게 꼭 들려줘야 하는 역사다. 

30년전 모두가 뜨거웠던 그 시절 이야기 ‘1987’은 12월 2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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