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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천설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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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2.10 10:53

테이 "소속사 대표 형 사망 안타까워, 너무나 마음이 아프다" (전문)

▲ 테이 ⓒMBC

[스타데일리뉴스=천설화 기자] 가수 테이의 소속사 대표 A씨(35)가 지난 9일 사망했다.

이에 테이가 "형과 같은 존재였는데, 너무나 마음이 아프다"며 심경을 고백했다.

10일 테이는 "지난 주에 떠난 형은 회사 대표님보다 제겐 그냥 형이었습니다"며 "몇년을 그렇게 알고 지낸 형과 함께 일하자고 같이 해보자고 이야기 했던 것은 불과 몇개월 전이었습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좋은 상황일 때에 더 좋은 사람들과 안 좋은 상황일 때에 더 끌어안을 사람들과 함께 하자고 마음 먹고 기분좋게 시작한 약속이었는데, 그런 형을 더 끌어안지 못했던 현실이 너무 속상합니다"며 비통한 심경을 밝혔다.

테이는 "너무 놀라고 슬펐던 지난 주말, 형을 잘 보내고 해야할 일들을 묵묵히 하면서 왜? 라는 놓을 수 없는 질문으로 형의 이야기들을 하나씩 풀어가고 있는 중입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테이는 "진심으로 안타까워하고 속상해하고 슬퍼하는, 형을 사랑하는 사람들. 그 마음과 기도를 받고 진심으로 좋은 곳에서 더 이상 아픔없기를 바라요. 기도 부탁드립니다"고 기원했다.

지난 9일 서울 성동경찰서는 지난 2일 오후 1시 7시쯤 A씨가 성동구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로 발견됐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현장에는 ‘경제적으로 어렵다. 가족들에게 미안하다’ 식의 생활고에 대한 내용이 담긴 A씨의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하 테이 심경고백 전문.

감사합니다. 지난 주말 잘 보내드렸습니다. 많이 놀라셨을텐데도 저를 더 걱정해주시고 격려와 응원해주셔서 한켠으로는 죄송하고 또 진심으로 감사한 모두에게 더 큰 걱정과 오해들이 없기를 바라며 조심스레 글을 올립니다. 마음 써주신 여러분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한 전합니다.

지난 주에 떠난 형은 회사 대표니보다 제겐 그냥 형이었습니다.

제가 가족처럼 생각하는 친구와 수년을 동고동락했던 고마운 형이었고 명석하고 긍정적이고 또 잔정이 많은 형. .

몇년을 그렇게 알고 지낸 형과 함께 일하자고 같이 해보자고 이야기 했던 것은 불과 몇개월 전이었습니다.

좋은 상황일 떄에 더 좋은 사람들과 안 좋은 상황일 때에 더 끌어안을 사람들과 함께 하자고 마음 먹고 기분좋게 시작한 약속이었는데, 그런 형을 더 끌어안지 못했던 현실이 너무 속상합니다.

너무 놀라고 슬펐던 지난 주말, 형을 잘 보내고 해야할 일들을 묵묵히 하면서 왜? 라는 놓을 수 없는 질문으로 형의 이야기들을 하나씩 풀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놀라고 상처받은 형의 지인들도 조심스레 이야기를 풀어 나가며 속상함과 이해의 반복으로 천천히 형을 마음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많이 놀라셨을 거예요. 소식만으로도 가슴 철렁하는 글이지요. 이런 소식을 오보나 오해성 기사로 접하여 혹여나 다른 걱정에 이를까 걱정이 됩니다.

형은 저의 소속사 대표의 명함보다 몇년 간 함께 일하고 소속되어 있는 다른 많은 분들의 대표로서 충실히 살아오셨고 저의 음반을 기대하고 응원하는 미래의 파트너였으며 함께 있으면 즐거운 형이었습니다.

아직까지도 다 풀지 못한 가족들도, 지인들도 정확히 모르는 형의 결심의 속상하고 아픈 원인을 너무 단정짓지 말아주세요. 인간관계나 여러 속내 등을 그런 아픈 소식에 확인 없이 올리셔서 가족들이나 지인들이 혹은 그 자고과 지인을 걱정하는 수많은 사람들로 수번 더 아프게 만들지 말아주세요.

아마 형은 바로 좋은 곳에 가기 힘들거예요. 너무 못되고 아픈 결심을 했어요. 하지만 진심으로 안타까워하고 속상해하고 슬퍼하는 형을 사랑하는 사람들. 그 마음과 기도를 받고 진심으로 좋은 곳에서 더 이상 아픔없기를 바라요. 기도 부탁드립니다.

길고 힘든 글 읽어주시고 마음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누군가나 무언가를 떠나보내야 하는 법은 몇번을 겪어도 좀처럼 덤덤해지지 않네요.

저를 걱정해주신 모든 분들 저는 잘 보내고 잘 다스리려고 온힘 다할테니까 큰 걱정 마시라고 감사한 더해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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