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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병준 기자
  • 이슈뉴스
  • 입력 2017.12.07 14:32

[S카드뉴스] '2017 영화계 연말결산', '유일한 천만 택시운전사-실망한 기대작 군함도 리얼-기대 이상 대박작 범죄도시 청년경찰 아이캔스피크-마동석 전성기-스크린 독과점-리얼 논란-나문희'

[스타데일리뉴스=박병준 기자] 2017년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올 한 해에는 어떤 영화가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고 혹평을 받았는지, 어떤 배우가 빛이 되었는지를 되돌아봤다.

1. 택시운전사, 천만관객 유일

영화 '택시운전사'가 2017년 개봉작 중 유일한 천만 관객을 돌파한 작품으로 남게됐다.

2017년은 시작부터 '마스터', '공조' 등이 강세를 보여 한국영화의 큰 흥행을 기대했으나 연이어 터진 부정적 이슈들로 인해 웬만큼 좋은 작품이 아니고서는 관객들의 호응을 얻기 힘들었다.

그중 천만 관객을 돌파한 작품으로 '택시운전사'가 유일해졌고 현재 극장가에 걸려있는 작품들은 올해내로 천만 관객을 돌파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택시운전사'가 2017년 유일한 천만 관객 돌파 영화가 됐다.

2. 기대했지만 흠.. '군함도 저스티스리그 리얼'

2017년에는 큰 기대를 안고 공개됐으나 기대에 못미치는 내용과 성과를 거둔 작품이 눈에 띄는 한 해였다. 

'군함도', '리얼'은 각각 송중기, 김수현이라는 당대 최고 한류스타를 주인공으로 별들의 전쟁 같은 화려한 라인업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냈다. 이는 외화인 '저스티스리그' 역시 마찬가지.

'군함도'는 659만이라는 누적스코어를 냈지만 개봉 전 천만 관객이 확실하다는 평을 얻었던 만큼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으로 스크린에서 IPTV로 적을 옮겼다.

'리얼' 역시 김수현 출연에 설리의 노출 연기라는 화제성으로 관객몰이를 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기대를 한참 밑도는 작품으로 혹평을 받으며 47만 명이라는 초라한 관객수를 모았다.

3. 기대안했는데 와 대박! '범죄도시 청년경찰 아이캔스피크'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작품이 있다면 기대에 곱절로 부응한 작품도 있기 마련. '범죄도시', '청년경찰', '아이 캔 스피크'는 화려한 라인업이 없기에 상대적으로 기대를 못 받은 설움을 작품으로 날려버렸다.

2017년 최고의 상업영화라 해도 과언이 아닐 '범죄도시'는 마동석과 윤계상을 제외하면 스타급 배우가 전무했고 작품명과 포스터 분위기에서 오는 'B급' 향기가 큰 기대를 가져가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극장가 분위기는 비슷한 시기에 개봉하는 '남한산성'이나 '킹스맨: 골든 서클'에 더 큰 기대가 있었지만 '범죄도시'는 다른 작품들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수 687만 명. 이는 '택시운전사', '공조', '스파이더맨: 홈 커밍'에 이은 2017년 박스오피스 4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청년경찰' 역시 마찬가지. 강하늘, 박서준이라는 아이돌급 인기를 끌고 있는 배우가 주연이라고는 하나 B급 코미디를 방불케하는 작품 분위기는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지 못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숨 돌릴 틈 없이 진행되는 스토리와 충격적인 소재의 범죄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 누적 관객수 565만 명을 기록했다.

'아이 캔 스피크' 역시 기대 보다는 무플이 개봉 전 분위기였지만 SNS를 통한 입소문 효과로 327만 명의 누적스코어를 기록했다.

4. 마동석의 마동석에 의한 마동석을 위한, 마동석 전성기

2017년은 마동석이 진정한 전성기에 이른 해라 할 수 있다.

이미 지난해 '부산행'으로 탈한국급 배우임을 증명했던 마동석은 올해 '범죄도시'와 '부라더'로 한국영화를 '마동석이 나오는 영화와 나오지 않는 영화'로 이분법 시켜버렸다. 그만큼 마동석이 출연하는 작품은 평이 좋다는 것이다.

대박에 대박에 대박을 터뜨린 '범죄도시'는 마동석이라는 배우가 갖고 있는 이미지를 극대화시켰다. 마치 '아이언맨'을 만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처럼 말이다. 마동석이 연기하는 캐릭터는 이제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에서 보여준 찌질한 근육돼지가 아닌 근육 빠방한 스티븐 시걸 같은 슈퍼멋진 주인공이 됐다. '범죄도시'에서 마동석이 연기한 마석도는 그렇게 매력적인 캐릭터로 완성됐고 1달의 차이로 개봉한 '부라더'에서까지 이미지를 이어갔다. '부라더'에서는 더 코믹함을 부여했지만 그 코믹함까지 주인공의 멋이 묻어났다.

이제 대한민국에서 영화배우 마동석을 모를 사람은 거의 없어졌다. 불과 몇년 사이의 일이다. 그리고 그의 존재감은 이미 세계로 뻗어갔다. '어벤져스' 시리즈로 유명한 마블이 러브콜을 보낸 바 있다. 그야말로 마블리, Mavel Lee의 전성시대다.

5. 스크린 독점 논란

기대를 모았지만 기대치에 못미쳤던 작품 '군함도', 그 '군함도'의 흥행실패에는 스크린 독과점 논란이 배경에 있었다. 

지난 7월 개봉했던 '군함도'는 배급사가 CJ엔터테인먼트였다. 그리고 CJ엔터테인먼트는 멀티플렉스 극장 CGV와 관계가 있다. CGV를 포함한 전국 스크린 2700여개 중 2천개의 스크린에서 '군함도'가 상영된 것은 사실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대기업 멀티플렉스 극장들의 스크린 독과점이라 비판했다.

논란의 '대상'이 된 '군함도'는 SNS에서 퍼지는 '보이콧' 등으로 인해 부정적인 영향을 받아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낸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이에 대해 CGV측은 최근 "전국 스크린 2700개 중 2천개를 넘었다고 80% 비율로 점유한 것은 과장"이라며 "교차상영까지 치면 5천개가 넘는 스크린이 있고 그렇게 따지면 실제 점유율은 37%"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더 부정적이다. 한 네티즌은 "슈퍼배드 볼라니깐 상영관이 없었다"는 댓글로 당시 상황을 추억했다.

6. 리얼 시작부터 끝까지 논란

영화 '리얼'은 김수현이 주연을 맡았다는 점과 걸그룹 에프엑스 출신 설리가 노출 연기를 선보인다는 사실에 개봉 전부터 이슈로 떠오르고 있었다. 그러나 제작 도중 감독 교체를 시작으로 논란에 논란이 끊이지 않는 시간을 보냈다.

당초 '리얼'은 이정섭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있었으나 이사랑 감독으로 중간 교체가 됐다. 이에 대해 관계자들은 "원래 공동작업 중이었고 의견차이로 인해 한 쪽의 의견을 끌어가자는 취지로 합의해 교체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대중의 반응은 싸늘했다. 그 이유는 교체된 감독이 이사랑 감독이었기 때문이다. 

이사랑 감독은 김수현의 가족 관계로 알려져있다. '리얼'은 제작비만 110억이 넘는다. 110억 대작의 감독을 제작 중간 교체한다는 사실 자체가 이해하기 어려운데다 주연 배우와 가족관계인 감독이 새로 들어왔다는 것은 음모론이 아닌 의문을 갖기에 충분했다.

게다가 스크린을 통해 공개된 '리얼'은 혹평을 받기에 너무나도 당연했다.  지금까지 김수현이 쌓아온 탑을 한순간 무너뜨릴수도 있을 정도였다. 네티즌들은 '폭망'이라는 단어로 '리얼'을 묘사했다. 인기의 정점을 찍던 김수현의 도전도, 노출 연기로 연기자임을 증명하고 싶었던 설리도 '리얼'의 '폭망'에 후일을 도모하게 됐다.

7. 나문희 황혼의 전성기

올해로 76세인 배우 나문희가 황혼의 전성기를 맞았다.

영화 '아이 캔 스피크'로 웃음과 눈물, 깊은 여운을 남긴 나문희는 2017년 영화계 시상식의 여우주연상을 싹쓸이 하다 싶이 하고 있다. 이미 여우상만 4관왕.

나문희는 이미 '제1회 더서울어워즈 영화부문 여우주연상', '제38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제37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오는 12일 진행되는 '2017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에서도 여성영화인상을 수상하게 됐다.

올해의 여배우가 된 나문희는 마동석과 함께 올해 가장 빛난 영화배우로 꼽히고 있으며, '아이 캔 스피크' 역시 소문만 무성했던 기존의 작품들(예를 들면 리얼)과 비교되며 '수작 중의 수작'이라는 평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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