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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방송
  • 입력 2017.11.21 10:18

‘20세기 소년소녀’ 한예슬-김지석, 잃어버린 언니 찾기 본격 시작

▲ 20세기 소년소녀 ⓒMBC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20세기 소년소녀’ 한예슬이 김지석과 함께 잃어버린 언니 찾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지난 20일 방송한 MBC 월화특별기획 ‘20세기 소년소녀’(극본 이선혜, 연출 이동윤)는 사진진(한예슬)에게 갑자기 닥쳐온 가정사를 밀도 높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에서 사진진은 엄마 미경(김미경)에게 차로 약속 장소에 데려다 줄 것을 부탁했다가 녹내장 증상으로 운전을 망설이는 엄마에게 이상 징후가 있음을 눈치챘다. 이에 미경은 “엄마가 눈이 아프대. 녹내장이래, 눈이 점점나빠진대. 걱정할 건 없고”라며 사진진을 달래다 “솔직히 말해”라는 사진진의 추궁에 “이렇게 예쁜 내 새끼 못 볼 까봐 무서워. 그래서 치료도 열심히 받고, 약도 먹고, 수술도 하고, 할 수 있는 거 다 할거야”라고 솔직한 마음을 고백했다. 

뒤늦게 사실을 알게 된 사진진은 눈이 나빠 화장품 종류를 구분 못하던 엄마를 구박했던 스스로를 원망하고, 엄마의 낡은 화장대 위 화장품에 큰 글씨로 견출지를 써서 붙이며 눈물을 뚝뚝 흘려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사진진의 모습을 바라보던 공지원(김지석)은 “왜 얘길 안했어, 왜 바보처럼 나만 모르게 해! 엄마 불쌍해서 어떡해,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는데”라는 사진진의 눈물 섞인 말에 “있어, 우리가 가자. 누나 찾으러, 호성 누나 찾으러 우리가 가자”며 사진진을 다독였다. 

공지원은 자신이 담당하는 화장품 회사의 샘플 박스에 있던 코스모스 일러스트를 보고 사호성의 작품임을 직감한 것. 이에 코스모스 일러스트레이터의 신상을 파악하기 시작한 공지원은 마지막 제품 배송지를 파악해, 사진진과 함께 하동의 한 초등학교를 향해 떠났다. 사진진은 사호성의 소식에 “살아 있었구나, 가만두나 봐”라며 ‘각성’한 모습으로 의지를 불태웠다.

구불구불한 산길을 달리던 중 시동이 꺼지며 고립된 사진진과 공지원은 언덕 아래 민가를 발견한 후, 컴컴한 어둠 속에 서로의 손에 의지해 밤길을 걸어갔다. 중년 부부의 집에 하루만 신세를 요청하고 집에 들어선 두 사람은 “다른 방에 보일러를 안 떼서, 냉골이야. 우리가 자는 방에서 같이 자야 하는데, 젊은 부부가…”라며 걱정하는 부부의 침실 아래 이불을 깔고 함께 잠을 청하게 됐다. 서로를 마주보고 눈을 바라본 채 “잘 자”라고 귓가에 속삭이는 두사람의 모습이 절정의 달콤함을 자아내는 가운데, 위기로 인해 더욱 돈독해진 ‘사공 커플’이 서로를 격려하며 사진진의 언니 사호성을 찾아나갈 것을 암시해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그런가 하면 스캔들을 막기 위한 안소니(이상우)의 살신성인 자세도 돋보였다.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의 파트너 사진진과 동생 공지원의 스캔들이 코앞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안소니는 정기자를 찾아가 진정성 있게 읍소하는 한편, 정기자와 모종의 거래를 통해 가까스로 스캔들을 막았다. 착잡한 얼굴로 제주도에서의 ‘우결’ 신혼여행 기사 사진을 바라보던 안소니는 제주도에서 전해들은 사호성의 소식을 사진진에게 직접 알리는 대신 공지원에게 연락하는 모습으로 짠한 감정을 유발했다. 나아가 방송 엔딩 후 이어진 에필로그에서는 사진진과 안소니의 ‘우결’ 속 작별을 알리는 마지막 인터뷰와 함께 그간 두 사람이 ‘우결’에서 쌓았던 추억들이 켜켜이 쌓인 영상들이 전파를 타 사진진과 ‘영원한 오빠’ 안소니가 한때나마 행복했던 ‘팬심 러브라인’의 아름다운 종료를 알렸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35년 절친 ‘봉고파 3인방’ 모두가 모태솔로를 탈출해 자신만의 사랑을 그려나가는 모습이 비춰지며 시청자들을 흐뭇하게 만들기도 했다. 한아름(류현경)은 친구에서 연인으로 거듭나 데이트를 시작한 후, 어색하기 그지없던 남자친구 정우성(안세하)과 “우리 예전으로 돌아가자, 서로 너무 맞추려고 애쓰지 말자”고 제안했다. 결벽증인 정우성과 지저분한 한아름은 서로를 적당히 배려하고, 자신의 취향을 공유하는 모습으로 한 단계 나아간 커플의 모습을 드러냈다. 나아가 장영심(이상희)은 봉고파의 서울통닭 밀실로 변호사 선배 강경석(오상진)을 부른 후 서로의 가정사를 공유하며 조금 더 가까워진데 이어, 사무실 업무를 마친 뒤 사이 좋게 저녁 술자리로 향하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유발했다.

‘20세기 소년소녀’ 27회와 28회는 21일(화) 오후 10시 MBC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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