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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랄라부부 "극단과 판타지를 통해 결혼과 부부의 의미를 되새기다."
결혼은 운명도 인연도 사랑도 아닌 의지와 노력이다.
2012년 10월 09일 (화) 10:4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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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석 기자 news@stardailynews.co.kr

   
▲ 사진제공=KBS
[스타데일리뉴스=김윤석 기자] 결혼은 사랑으로 하지만, 부부가 되어 함께 살아가는 것은 결국 의리다. 사랑은 이기다. 내가 좋아 사랑하는 것이다. 상대를 위하려 해도 결국은 자기 자신을 위하는 것이다. 그러나 의리는 다르다. 그것은 상대를 전제한다. 상대에게 자신을 맞춰간다.

누구보다 뜨겁게 사랑했으면서도 그래서 사랑이 식고 나면 남는 것은 이기 뿐이다. 사랑했던 이유만큼 사랑할 수 있는 이유를 서로에게 구하게 된다. 그것은 때로 강요가 되고 강제가 된다. 억압이 되고 폭력이 된다. 그때 떠올린다. 서로가 서로에게 이미 남편이고 아내라는 사실을. 남편으로서, 그리고 아내로서 그들이 서로에게 지켜야 할 책임과 의무를. 서로가 서로에게 간절히 했던 약속과 다짐들을. 물론 어느 한 쪽만 노력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하기는 서로 사랑해서 한 결혼도 아니었다. 남편 고수남(신현준 분)에게는 남들처럼 결혼할 수 있는 상대가 필요했을 뿐이었다. 아내 나여옥(김정은 분)에게도 단지 지긋지긋한 촌구석에서 자신을 벗어나게 해줄 서울출신의 남편이 필요했을 뿐이었다. 거기서 단 한 발도 그들은 나가지 못하고 있었다. 그저 일방적으로 아내로서, 그리고 남편으로서의 서로만을 요구하고 있을 뿐. 파경은 당연하다. 누가 보더라도 그들은 부부로서 살아가는 것이 무리였다.

운명적인 사랑이라고 한다. 전생부터 이어진 운명이었다. 죽음을 통해서라도 이루려 했던 간절한 운명이었다. 이번 3회에서는 반전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사랑하는 남자를 위해 기꺼이 죽음을 선택했던 사유리에 비해 주환은 사유리의 주검 앞에서 비겁하게 삶을 탐하고 있었다. 어째서 현생에서 저들은 마치 원수처럼 서로를 저토록 원망하고 미워하고 있는가. 서로에게 상처주며 살아가고 있는가.

사실 사족이라고 생각했다. 운명적인 사랑이지만 그 뿐이었다. 전생에서부터 이어진 만남이고 인연이건만 단지 그것 뿐이었다. 노력이 없었다. 서로를 사랑하기 위한, 서로 부부로서 함께 살아가기 위한 어떤 의지나 다짐도 없었다. 남편은 아내에 대해 전혀 이해하려 하지 않고, 아내 또한 남편에 대해 전혀 알려 하지 않는다. 그저 아내로서, 그저 남편으로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이에게 돌아갈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런데 굳이 그것을 전생의 악연으로 돌린다. 그들이 사이가 안좋은 이유가 고작 전생에서의 안좋은 인연 때문이었다. 안이하지 않을까?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결혼한다. 막연히 결혼을 해야하기 때문에. 누구나 하는 결혼이고 언젠가는 해야 하는 결혼이기 때문에. 결혼할 때가 되었다. 이제는 슬슬 결혼을 생각하지 않으면 안된다. 혹은 나여옥처럼 결혼에 앞서 상대의 조건부터 보고 만다. 사랑할 수 있는 조건을 사랑한다. 그렇게 무심하게 결혼해 아무렇지 않게 살아간다. 그런데 노력조차 없다. 빅토리아(한채아 분)를 사랑하는 고수남의 모습은 그가 그렇게 무심하고 막되기만 한 남자는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단지 나여옥에게만 그는 진심이 될 수 없다.

굳이 두 사람의 영혼을 바꾸어야 했을까? 그렇기 때문이다. 운명적인 사랑으로. 전생의 인연으로. 혹은 결혼을 해야 해서. 상대의 조건이 필요해서. 그러나 아무런 노력 없이 그저 막연한 기대만을 서로에게 강요하던 두 사람이다. 그래서 영혼을 바꾼다. 서로를 이해할 수밖에 없도록. 쉽지는 않겠지만 조금씩 이제껏 모르던 자신들의 남편과 아내에 대해 서서히 알아간다. 화해하게 된다. 어떤 이유와 사연으로 부부가 되었든 부부로서 함께 살아가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 그래서 그들 부부의 만남과 결혼은 역설적이면서도 매우 필연적이다.

신현준과 김정은이라는 이제는 베테랑이라 할 만한 두 배우가 드라마를 끌어간다. 쉽지 않다. 남자가 여자를 연기하고 여자가 남자를 연기해야 한다. 그것이 자연스러워야 한다. 만일 자칫 선을 벗어난다면 드라마는 그저 민망한 헤프닝에 불과하게 된다. 두 배의 연륜이 그대로 연기를 통해 묻어난다. 난감하지만 그러나 어느새 설득당하고 만다. 신현준은 김정은이며 김정은이 곧 신현준이다. 물론 아직 어색함은 많이 남아 있다.

영혼이 뒤바뀌는 이야기는 많이 있었다. 그 가운데서도 남자와 여자는 서로의 반쪽답게 영혼도 쉽게 잘 바뀐다. 그러나 그 가운데 부부는 드물다. 이렇게 현실적인 커플도 드물다. 주제를 극대화한다. 부부란 무엇인가.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월하노인 변희봉와 파트너를 이루어 무산신녀를 연기하는 나르샤의 모습이 천연덕스럽다. 연기를 한다기보다는 평소의 자기의 모습을 보이는 듯하다. 드라마의 또다른 재미요소다. 다양한 분장을 통해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고수남과 나여옥의 사이에 판타지적인 재미를 더한다. 이들이 아니었다면 드라마는 자칫 무미건조해질 수 있었을 것이다.

KBS에 어울리는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이혼이 늘어가는 요즘 부부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부부가 되어 함께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고민해 본다. 극단의 설정과 판타지를 통해 도리어 냉철한 현실을 돌아본다. 드라마로서도 재미있다. 올해는 좋은 드라마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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