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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조용태 기자
  • 방송
  • 입력 2011.05.19 10:02

‘로맨스 타운’1번가 ‘육쪽마늘’ 식모들의 ‘반란’이 시작됐다

성유리, 민효린, 박지영, 이경실, 김예원 등 1번가 ‘육쪽마늘’ 식모들의 반란이 시작됐다. ‘육쪽마늘’ 식모들이 인생의 쓰디쓴 애환과 달콤 웃음, 짭짤한 감동을 전하는 안방극장의 전령사로서의 역할을 예고하고 나선 것.
 
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 결과 18일 방송 된 KBS 2TV 새 수목극 '로맨스 타운' 3회분은 시청률  10.4%(AGB닐슨, 수도권 기준)를 기록,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여줬다.
 
이날 방송 분에서 ‘억척식모’ 노순금(성유리)을 비롯해 ‘상큼식모’ 정다겸(민효린), ‘요염식모’ 오현주(박지영), ‘인간CCTV’ 엄수정(이경실), ‘베트남 원정식모’ 뚜(김예원)은 저마다의 개성과 본색을 여과없이 드러내며 시청자들에게 솔직하고 시원한 재미와 감동을 안겼다.
 
‘육쪽마늘’ 식모들의 대반란은 박지영이 트로피 사모님 양정아와 ‘계란 폭탄 패싸움’을 펼치면서 시작됐다. 장을 보고 오던 길에 장 본 가방을 놓쳐 과일과 식재료들을 모두 쏟아버리게 된 박지영은 마침 밖에 나와있던 양정아에게 계란을 주워달라고 부탁의 말을 했다. 하지만 집안 일로 기분이 상해 있던 양정아는 “내가 식모한테 계란이나 주워주러 1번가에 들어온 줄 알아?”라며 화를 내며 계란을 짓이겨버렸다.

 

이에 격분한 박지영은  반반한 얼굴 하나 믿고 돈 때문에 시집 온 양정아를 대놓고 욕하게 됐고, 이에 두 사람은 뒤엉켜 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이경실은 양정아를 챙기는 척 하면서 머리를 살짝 쥐어뜯는가 하면, 구두굽으로 양정아의 등을 찍는 등 남몰래 ‘육쪽마늘’ 멤버인 박지영을 돕는 행동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폭탄을 안겼다. 그런가하면 “자기 집 자식들 밥도 못 해 먹이고 남의 집 밥이나 챙기는 주제에”라는 양정아의 말로 인해 이혼 후 아이들을 떼 놓고 남의 집에 들어와 식모살이를 해야 하는 상황에 상처입은 박지영의 모습과 겉으로는 화려하고 우아해 보이지만 사람들의 수근거림을 들어야 하는 양정아의 슬픔도 공감대 있게 그려지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육쪽마늘 식모들이 펼치는 반란의 정점은 ‘병실에서의 고스톱 한 판’으로 담겨졌다. 육쪽마을 식모 성유리의 아버지가 선술집에서 패싸움을 하다 크게 다쳐 입원하게 됐다는 것을 알게 된  식모들은 다같이 문병을 가게 됐고, 마치 1번가 이경실의 주인집에서 판을 벌이듯 병실에서 신나는 고스톱 한 판을 벌였다. 박지영은 마치 실제 고스톱을 치듯 착착 달라붙는 고스톱 용어를 사용하며 ‘반전 이미지’를 드러냈고, 이경실은 성유리가 판을 뒤엎으려고 하자 몇 천원도 안 되는 돈을 재빠르게 챙겨 넣는 모습으로 깨알재미를 줬다. 그리고 마지막 고도리 한 패를 손에 쥐고 혈압체크를 받는 순금의 아버지(주진모) 또한 실감나는 연기로 웃음을 터뜨렸다. 
 

 

그런가하면 식모들의 우정 또한 진하게 그려져 감동을 안겼다. 한 푼 두 푼 어렵게 모아 집안 살림에 보태는 식모들에게 있어 화장품은 사치인 상황이지만, 화장품 가게에 들어가 이것저것 발라보며 여자들의 사치를 누려보는 식모들. 이경실은 “집에 처박혀서 보여줄 사람도 없는데 무슨…CCTV한테 보여줄 일 있냐”라며 화장품 사는 것에 손사래를 쳤고 박지영은 이를 측은히 여긴다. 여자라면 예쁘게 보이고 싶고 치장하고 싶은 이경실의 마음에 대한 이해심을 드러낸 ‘립스틱 우정’이 여자들의 시스터후드(자매애)와 끈끈한 우정을 보여줬던 셈이다.
 
시청자들은 “명품 조연들의 열연이 빛났다. 조연이 없다. 모두 주연급!”이라며 극찬했고, “곱씹을수록 제 맛 나는 명대사들, 역시 서숙향 작가!”, “캐릭터들이 살아 움직인다”라며 작품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보냈다. 
 

 

이 밖에도 까칠 정겨운과 억척 성유리는 시청자들을 화끈거리게 만드는 ‘반전 로맨스’로 관심을 집중시켰다. 순금은 아직도 유춘작 할머니(반효정)를 애타게 찾고 있는 정겨운에게 “할머니가 그렇게 좋아요? 식모인데도?”라고 물었고, “당연하지”라고 답하는 정겨운에게 “그럼 나는요?”라며 용기 있게 질문을 던졌던 상황. 까칠한 정겨운은 “좋다 싫다 해. 싫다 좋다 해”라는 알 듯 모를 듯 한 말을 남겼고, 순금은 얼굴이 화끈거리는 설레임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정겨운은 성유리를 향해 “그럼 한 번 꼬셔 보든지”라는 강렬 대사를 남겨 성유리의 마음을 콩닥거리게 했다.

극중 정겨운은 젊은 나이에 성유리가 식모일을 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는 상황. 겉으로는 나쁜 것 같지만 아버지 수술비를 몰래 마련해주는 등 내심 순금을 극진하게 챙기고 있어 보는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달달하게 만들었다.
 

 

제작사측은 “탄탄한 대본과 완성도 높은 연출력, 배우들의 열연이 모두 빛나는 작품을 만들자는 마음으로 모두 열심히 임하고 있다”며 “시청자들이 마음 속 깊이 인생과 사랑에 대해 느낄 수 있는, 작품성 있는 드라마를 보여드리도록 끝까지 합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로맨스 타운’ 4회에서는 아버지를 노름중독을 막기 위한 식모 순금의 결단과 김민준까지 합세한 러브라인이 본격화 될 예정이라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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