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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나몽원 기자
  • 문화
  • 입력 2017.11.03 11:21

화가 유부강, 팔레 드 서울서 개인전 개최

‘침묵으로 가득한 내면의 울림과 치유’ 화폭에 담아

 

[스타데일리뉴스=나몽원 기자] 미국에서 40여 년간 활동해온 추상 표현주의 화가 유부강(Bukang Yu Kim)의 개인전 ‘여정의 기억들’이 갤러리 팔레 드 서울에서 10월 31일부터 11월 12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그의 주요 작품 50여 점. 국내 처음 치러지는 본격적인 개인전이다.

그의 대표작인 <내면 여정>(Inner Journey, 1990), <겨울나무>(Winter Tree, 1996) 연작, <열정>(Passion, 1993), <존재>(Existence, 1994~1996) 연작, <산>(Mountain, 2000), <파도>(Ocean Wave, 2001) 연작, <음양>(Yin & Yang, 2001) 연작, <튀어오르다>(Splash, 2002) 연작, <삶>(Life, 2003), <대지>(Land, 2004) 연작 등에서부터 <가을>(Fall, 1996~2007) 연작, <나무>(Tree, 2013~2016) 연작 등 최근 작업까지 망라되어 있다.

유부강 작가는 4일 ‘팔레 드 서울’에서 오프닝 리셉션 및 작가와의 만남’ 시간을 갖는다. 작품전에 대해 김종근 미술평론가는 “신시내티라는 미국의 낯선 땅에서 거주하는 에뜨랑제, 이방인으로서의 살아가는 추억과 삶, 그 대지와 하늘 아래서 날마다 가슴속에 펄럭이는 고향의 향수, 그리움, 인간의 숙명, 예술가로서 타고난 뜨거움. 그 모든 것을 노스탤지어에 실어 피처럼 토해낸 것이 바로 그녀의 피 같은 작품이라고 정의한다” 말했다.

또한 그녀의 아무것도 보여주지 않으려는 침묵으로 가득한 내면의 울림, 그 헝클어진 풍경 앞에선 인간, 그 쓸쓸함에 고개 숙이고 그 아픔에서 우리의 삶을 위로 받고 치유 받는다. 그리고 그것이 유부강 회화가 우리에게 건네주는 진정한 위로, 진주 같은 눈물의 힘이자 생명력“이라고 밝혔다.

이 전시를 기획한 정은하 대표(대안문화공간 응달)는 ”지구 반대편의 낮을 살면서 고향의 밤을 생각하고, 밤을 살면서 낮을 사는 인연들을 그리워하던 그녀의 작품 속에서, 빛과 어둠이 공존하는 이야기들을 만나는 일에 고개가 끄덕여지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의 작품 속의 어둠은 부정하고 싶은 슬픔이라기보다는 우리가 걸음하는 시간의 어느 한 단면 깊은 곳으로 찾아들어가는 한 줄기 빛이 그려낸 여운쯤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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