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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서문원 기자
  • 영화
  • 입력 2017.10.24 09:26

26일 개봉 '내 친구 정일우', 반평생 빈민 곁을 지킨 신부님의 삶

빈민과 노동자들의 사도 정일우 예수회 신부의 발자취 추적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지난 2014년 6월 2일 예수회 수도회에서 뜻하지 않은 부고를 알렸다. 아일랜드계 미국인 존 빈센트 데일리, 한국명 정일우 신부님이 79세를 일기로 별세한 것이다.

정일우 신부님은 미국 신학대학교에서 학업을 마친뒤 1967년 한국으로 신부님이 되어 입국해 반평생 서울과 수도권에서 도시빈민운동을 펼쳤고, 노동자와 철거민 곁을 지키며 공권력에 맞서 싸웠다. 주변 사람들의 증언에 따르면 한국말을 구수하게 잘하고 막걸리를 즐겨 마시던 유쾌하고 쿨한 분이었다.

다큐 '내 친구 정일우' 유쾌하고 잘 생긴 미국 신부님의 기나긴 한국 여정 담아내

오는 26일 개봉하는 다큐영화 '내 친구 정일우'는 고인의 한국 정착기와 수많은 인연, 정일우 신부님의 지난 사목활동을 다룬다. 1960년 신학생 신분으로 한국에 첫 발을 내딛었던 그는 학업을 마친 1967년 한국으로 들어와 철거민 빈민촌에 정착하고 마을 공동체를 비롯해 여러곳에 성당을 세웠다. 

평소 고무신 신고 한복을 즐겨 입었던 신부님은 장난끼 있고, 웃음이 가득했던 모습이 전부다. 또한 그는 철거촌 주민들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 함께했고, 다 부서진 집터는 물론 길거리에서도 미사 예배를 올렸다. 

▲ 다큐영화 '내 친구 정일우' 스틸컷(시네마달 제공)

철거민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는 김동원 감독의 신작

김동원 러닝타임 84분인 다큐멘터리 '내 친구 정일우'(전체 관람가)를 만든 이는 다름아닌 김동원 감독. 2003년 비전향 장기수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송환'으로 1년뒤 미국 선댄스 영화제에서 국내 최초로 '표현의 자유상'을 수상한 바 있다. 

또한 김동원 감독의 다큐멘터리 중에는 철거민에 관한 논픽션 영화가 다수를 점하고 있다. 그중 대표작을 보면, '상계동 올림픽'(1988), '벼랑에 선 도시빈민'(1990), 그리고 한국 민주화운동에 헌신한 서 로베르토 신부(2000년 작고)의 이야기를 다룬 '한사람'(2001) 등이 있다.

다큐멘터리 영화 '내 친구 정일우'(제작: 푸른영상/ 배급: 시네마 달)의 개봉일은 10월 26일. 상영관은 CGV아트하우스 롯데시네마 아르떼, 메가박스 아트나인과 코엑스, 독립예술전용관(서울극장, 아리랑시네센터) 등 100여개 스크린에서 관람할수 있다. 전체관람가로 러닝타임은 84분. 

▲ '내 친구 정일우' 스페셜 포스터(시네마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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