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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전지영 기자
  • 음악
  • 입력 2012.09.26 11:34

새 여성 싱어송라이터, 비스윗 EP 'Bitter Sweet' 발매

▲ 사진제공=파스텔뮤직
[스타데일리뉴스=전지영 기자] 찬란하게 빛나는 시작, 하지만 뜨겁게 불타올랐던 순간들도 어느새 식어 온기를 잃는다. 사랑이란 햇살처럼 다가와 신기루처럼 사라져 버리는 것. 꿈은 이루어진다고 하지만, 늘 행복하기를 바라는 꿈만큼은 이상하게도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안개 같은 존재다. 

2009년, 싱글 앨범 <pAIN>으로 데뷔하면서 싱어송라이터로서 첫 발을 내 딛은 ‘비스윗(Besweet)’은 귀엽고 아기자기하면서도 어딘가 슬픔이 묻어있는 듯한 양면성의 음악으로 관심을 모으기 시작했다.

지난 해, 첫 정규앨범인 <Lost of Spring>을 발매하면서 특유의 달콤하면서도 애잔한 미성을 유감없이 발휘한 비스윗은 7월 말 발매된 015B의 싱글 ‘80’에 객원보컬로 참여하며 대중들에게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갔다. 

파스텔뮤직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이번 EP <Bitter Sweet>에는 아티스트 자신의 이름만큼이나 ‘달콤하면서도 쌉싸름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발랄한 멜로디가 흐르는 앨범을 신나는 기분으로 집어 들어 자세히 들여다보면, 존재하는지도 모르게 어딘가 숨어있던 슬픔이 찾아와 미묘한 우수에 젖어 든다.

또한  책상 앞에 가만히 앉아 스탠드를 켠 채 마음을 끼적이다 보면 흘러나오는 것, 그들의 정체는 화려하게 포장된 말들로는 전해지지 못하는 ‘진심’이다.

누구나 공감하지만, 또 어느 누구와도 교감할 수 없는 오롯한 나만의 소유물. 말로는 뚜렷이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의 파도들은 언제나 그렇게 밀려왔다 쓸려나가기를 반복한다. 

이어 하루하루가 새로운, 두근거리는 사랑의 시작을 상큼하고 리드미컬한 멜로디로 표현한 ‘달빛아래’, 변해가는 연인의 마음조차 알아차리지 못한 안타까움이 어쿠스틱 기타의 따뜻한 음색으로 더욱 아련해지는 ‘슬프다는 말’, 간결한 피아노 라인이 한 편의 영화음악을 듣는 듯한 느낌을 주는 ‘너의 곁에’ 그리고 지나가버린 첫사랑에 대한 돌이킬 수 없는 추억을 담은 ‘이미 없는데’, 헤어진 연인에 닿지 않을 뒤늦은 후회의 마음을 전하는 ‘잘못’까지, 사랑 혹은 연애의 다양한 희로애락을 노래한 그녀의 일곱 가지 진심들은 어느새 당신의 옆 빈 자리로 찾아가 다리를 흔들거린다. 

한편 따뜻한 햇빛이 내리쬐다가도 찬바람이 스산하게 옷깃을 파고드는 가을, 깃털처럼 가볍고 부드러우면서도 쉽사리 지나치기 힘든 비스윗의 달콤쌉싸름한 사랑이야기는 우리 모두에게 하나의 고리로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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