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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태 칼럼] 수소차 시대, 우리가 먼저 열어야 한다
곧 환경오염에 대한 모든 논란 종지부 찍을 수소차 시대 온다
2017년 10월 18일 (수) 18:2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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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태 칼럼니스트 htya91@kaist.ac.kr

   
▲ 투싼 수소차 ⓒ현대자동차

[스타데일리뉴스=김희태 칼럼니스트] 전기차보다 한층 더 높은 친환경성을 갖춘 수소차의 시대가 온다. 선진국은 이미 수소차와 충전 인프라 보급을 위한 노력에 힘쓰고 있으며, 우리도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소차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힘써야 할 시점이다.

수소차를 아주 간단히 설명하자면, 수소와 산소의 화학반응으로 전기를 생산하여 모터를 구동하고, 물만 배출하는 진정한 친환경 차량이다. 수소차가 주목을 받게 된 것은 수소가 신재생에너지 중 가장 저렴하고 가벼우며 대량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소는 물을 전기분해하면 손쉽게 얻을 수 있고, 그 외에도 수증기 개질법, 부분 산화법, 자기열 개질법 등을 통해 이미 다양한 방식으로 생산할 수 있다. 석유·화학 강국인 우리나라는 석탄 및 석유 기반의 제조방식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소차 인프라가 본격적으로 보급된다면, 우리 석유·화학기업이 수소 생산에 나서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전망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수소차는 수소를 충전한 후 스스로 발전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원자력이나 석탄화력발전에서 전기를 생산한 후 충전해서 사용하는 전기차와 친환경적인 측면에서 본질적으로 다르다(배터리에 전기를 충전했다가, 모터를 구동한다는 점은 같다). 비록 가격이 비싸고 구조는 복잡하지만, 수소의 단위 무게당 에너지 효율은 현재 많이 사용하는 휘발유, 경유보다 두 배 이상 높기 때문에 선진국은 수소에너지 산업 육성에 힘쓰고 있다.

미국은 2016년부터 수소 및 연료전지 기술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고, 2013년부터 수소차의 상용화를 위해 파트너십을 맺고, 인프라를 확대함과 동시에 정책적으로 무공해 자동차의 판매 비중을 강제하고 있다.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신재생에너지 보급 정책에 앞장서 왔으며, 동시에 수소 에너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각종 규제를 풀며 충전소를 늘리는 단계에 있고, 곧 세계 최초로 수소 발전을 통한 전기 공급이 예상되며, 2040년 이후 이산화탄소 없는 사회를 실현하겠다는 3단계 로드맵을 발표했다.

친환경 차량의 종류가 다양하고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동시에 성공적으로 보급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이미 갖춰진 인프라를 기준으로 우리가 충분히 강점을 가지고 있는 수소차를 포기해서는 안 될 것이다. 현 정부는 신기후체제 대응과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목표로 탈원전, 탈석탄을 내세웠다. 진짜 환경에 친화적인 차량이 무엇인지 고민해보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어떤 선택이 더 합리적인지 생각해보면 좋겠다. 생색내기 식의 수소차 보급 정책이 아니라, 국민의 눈높이에서 수소차의 안전성을 검증하고 지금의 장점을 부각시킬 수 있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이를 통해 수소차 시장을 여는 데에 앞장서 주길 바란다. 4차 산업혁명과 신기후체제라는 메가트렌드에 대응하는 기술과 산업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강점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을 선도할 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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