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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미혜 기자
  • 영화
  • 입력 2012.09.23 11:06

위험한 관계 장쯔이 vs 스캔들 전도연, 최고 정숙녀는?

▲ 사진제공=데이지엔터테인먼트
[스타데일리뉴스=박미혜 기자]18세기 연애심리소설의 교본으로 평가 받는 소설『위험한 관계』를 원작으로 한 허진호 감독의 신작 <위험한 관계>에서 정숙한 미망인 '뚜펀위' 역을 맡은 장쯔이와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의 '숙부인' 역을 맡은 전도연. 한-중 대표 배우들이 같은 역할을 맡아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이들 캐릭터를 비교해본다.

1930년대 상하이를 배경으로, 정숙한 미망인 '뚜펀위'(장쯔이 분)를 사이에 두고 당대 최고의 플레이보이 '셰이판'(장동건 분)과 사교계의 여왕 '모지에위'(장백지 분)가 펼치는 위험한 게임을 다룬 영화 <위험한 관계>. 장쯔이는 이번 작품에서 사별한 남편을 그리워하며 살아가는 정숙한 미망인 '뚜펀위' 캐릭터를 통해 청순한 이미지로 변신을 시도했다.

그간 <와호장룡>, <영웅> 등의 무협영화에서 활약하며 쌓아온 섹시하고 강한 이미지를 벗고, 2000년 데뷔작 <집으로 가는 길>에서와 같이 청순하고 깨끗한 이미지로 돌아간 것.

이번 <위험한 관계>의 '뚜펀위' 역은 정숙함에 '자선 천사'라는 이미지를 더해, 더욱 고고하면서도 여성스러운 캐릭터로 진화했다. 또한, 자신의 신념을 지키며 살아온 그녀가 인생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는 나쁜 남자 '셰이판'을 사랑하게 되면서 끊임없이 갈등을 겪는 모습은 올가을 극장가의 감성을 자극할 전망이다.

또한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에서 열녀문까지 하사 받은 조선 최고의 정절녀 '숙부인'으로 분한 전도연. 영화 <접속>, <약속> 등을 통해 청순한 이미지로 사랑 받아온 전도연이 <해피 엔드>에 이어 또 다시 파격적인 작품 <스캔들>에서 열연하면서 관객들은 그녀의 변신에 또 한 번 주목했다.

정절이 여인의 최고 미덕이 되고 성적 욕망이 극도로 억압되어 있던 조선 사회에서 혼인 후 바로 남편과 사별하고 정절을 지켜온 '숙부인'의 캐릭터는 영화를 더욱 극적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정숙한 '숙부인'이 조선 최고의 바람둥이 '조원'(배용준 분)과 사랑에 빠지게 되고, 여기에 전도연의 몸을 사리지 않은 노출 연기가 더해져 조선 최고의 정절녀 '숙부인' 캐릭터는 관객들에게 반전의 쾌감을 선사했다.

특히 청순한 이미지에서 도발적인 이미지로 변신한 <스캔들>의 전도연과 섹시한 이미지에서 청순한 이미지로 변화를 시도한 <위험한 관계>의 장쯔이. 한국의 대표 여배우 전도연에 이어, 중국이 자랑하는 월드스타 장쯔이는 같은 역할을 어떻게 소화해 내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장동건-장쯔이-장백지-허진호 감독’의 만남으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모으고 있는 영화 <위험한 관계>는, 10월 4일 개막하는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되어 한국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인 후 오는 10월 11일 국내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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