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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방송
  • 입력 2017.10.11 10:32

'사랑의 온도' 김재욱, 우연을 가장한 엇갈린 러브라인의 가혹한 운명 ‘애잔’

▲ SBS '사랑의 온도' 방송캡처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사랑의 온도’ 김재욱의 아련한 눈빛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적셨다.
 
지난 10일 방송 된 SBS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 15-16회에서는 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오로지 현수(서현진)만을 바라보고 그녀의 곁은 한결같이 지켜왔던 정우(김재욱)가 슬픔에 빠지게 됐다. 정선(양세종)과 현수가 다정하게 데이트 장면을 목격한 후 생각지도 못했던 충격에 혼란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정우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저릿하게 만들었다.
 
김재욱이 그려낸 아픔에 온전히 빠져들었던 1분이었다. 김재욱은 아련한 눈빛으로 빚어낸 가슴 시린 맴찢 엔딩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5년이라는 시간 동안 속절없이 현수를 향해 흐르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한 정우는 준하(지일주)의 부추김에 우연을 가장한 만남을 위해 그녀를 쫓아 여수로 향했다. 겉으로는 평정심을 유지하는 듯 했지만 속으로는 영화 같은 만남을 기대하며 홀로 흐뭇한 미소를 지어 보이는 정우의 표정은 닥쳐올 상황을 전혀 예감하지 못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운명의 장난일까, 아니면 우연을 가장한 필연이었을까. 정우에게는 이보다 더 가혹한 현실이 아닐 수 없다.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남자와 사랑하는 여자가 서로 마음을 나눈다. 그 가운데에서 어떠한 선택도 할 수 없는 정우의 처연하고 복잡한 내면을 김재욱은 사정없이 흔들리는 눈동자와 미묘하고 섬세한 표정연기로 표현해냈다. 말 한마디 없이도 온 몸으로 뿜어내는 슬픔 가득한 분위기는 정우의 혼란스러움을 고스란히 느끼게 만들며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눈물샘을 자극했다.
 
김재욱이 현수를 향한 마음을 드러내면 드러낼수록 지켜보는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은 커져만 가고 있다. 특히 김재욱의 극과 극을 달리는 상반된 모습은 애잔함에 더욱 불을 지핀다. 김재욱은 평상시에는 냉기가 느껴질 정도로 이성적인 판단을 내리는 정우가 현수와 연관된 일이라면 감정적으로 변화하는 특성을 리얼하게 표현해내며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정선과 현수는 모르는 제대로 엉켜버린 러브라인을 정우만이 눈치 챈 가운데 세 사람에게 닥쳐올 폭풍우는 긴장감을 자아낸다.
 
한편 치명적 섹시함을 지닌 어른 남자와 장난끼 가득한 소년, 외사랑에 애달픈 순애보까지 회를 거듭할수록 헤어나올 수 없는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김재욱이 모든 사실을 깨닫게 된 후 어떻게 변화하게 될지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사랑의 온도’는 매주 월,화 밤 10시 SBS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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