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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서문원 기자
  • 영화
  • 입력 2017.10.09 11:01

제시카 차스테인 주연 '주키퍼스 와이프', 오는 12일 개봉 '실화 바탕'

제2차 세계대전 전후 홀로코스트로 뒤엉킨 폴란드 동물원 스토리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오는 12일 개봉하는 '주키퍼스 와이프'(감독 니키 카로)는 제2차 세계대전 전후 홀로코스트 실화가 바탕이다. 제시카 차스테인부터 다니엘 브륄, 요한 헬덴베르크, 마이클 맥얼하튼 등 개성파 배우들이 조·주연을 맡았다.

영화는 1939년 8월부터 1945년 1월까지 폴란드 바르샤바 동물원 소유주 얀 자빈스키(요한 헬덴베르크)와 그의 부인 안토니나 자빈스키(제시카 차스테인) 부부가 겪었던 실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영화 초반은 자빈스키 부부와 인연을 가진 베를린 동물원 소장 루츠 헥(다니엘 브륄) 박사와 폴란드 지식인들이 초청받아 동물원 안에 위치한 부부 자택에서 조그마한 파티를 여는 것으로 시작한다. 

안토니나와 얀 자빈스키 부부는 파티 중에도 아픈 동물이 없는지 살펴보는 평범한 사람들. 반대로 저명한 동물학자로 베를린 동물원을 관리하는 루츠 헥 박사는 특이하다. 파티 내내 그는 마치 영화 '글루미 선데이'에서 부다페스트 유명 레스토랑을 방문해 미모의 일로나를 징그럽게 짝사랑하는 한스 뷕(벤 베커)을 닮았다.

그러던 어느날, 독일군이 폴란드를 침공하고, 바르샤바 시민들은 북쪽으로 혹은 러시아로 피난길을 떠난다. 정작 자신들이 애지중지하는 동물들을 버리고 떠날 수 없는 자빈스키 부부는 바르샤바에 남기로 결정한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한때 인연을 맺은 독일의 루츠 헥 박사(다니엘 브륄)가 전쟁 발발 직후 독일 나치군 장교로 바르샤바 동물원에 나타나 자빈스키 부부가 아끼는 희귀 동물들을 베를린으로 강제 송출한다.  

같은 시기, 폴란드와 유럽 각지에서 강제 착출된 유대인들이 바르샤바 외곽에 위치한 유대인 거주지역(게토)로 수용된다. 당시 독일나치군은 독일 뮌헨 외곽에 다카우 수용소를 만들고, 이어 베를린과 유럽 각국 점령지 곳곳에 게토와 유사한 수용소를 만들어 재산몰수와 집단 노동착취를 개시한다.

앞서 소개한 대로 영화 '주키퍼스 와이프'(수입: 메인타이틀 픽쳐스/ 배급: 팝엔턴테인먼트)는 홀로코스트 실화가 바탕이다.

1939년 말부터 동물원 소유주인 자빈스키 부부의 생사를 건 도움이 없었다면, 약 300명에 달하는 게토 거주 유대인들은 전원 남폴란드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이감돼 가스실 독살뒤 비누와 가발만 남긴채 재로 변했을 것이다. 

전반적으로 무난, 제시카 차스테인 부각 덜된 것 아쉬워

전반적으로 무난한 이 작품은 "주연배우 제시카 차스테인의 분량이 더 많았으면"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서사가 분명하려면 한 배우로 극의 정점을 몰고 가는 것도 긴장과 몰입의 중요한 부분이 아닐지?

한편, 12세 관람가, 러닝타임 126분의 '주키퍼스 와이프'는 미국과 폴란드, 독일 배우와 제작진이 참여한 저예산 영화다. 올초 영국을 포함한 유럽 각국과 미국에서 상영돼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아울러 얼마전 폐막된 인디애나州 하트랜드 영화 페스티발에서 '진심을 담아낸 명작'이라는 찬사와 함께TMPA부문을 수상했다. 또한 올해 시애틀 유대인 영화제에서 드라마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주키퍼스 와이프 감독' 니키 카로는 노스컨츄리(2006), 빈트너스 럭(2009)에 이어, 최근 넷플릭스 인기 오리지널 시리즈 '빨간머리 앤'을 연출했다. 또한 그녀는 내년 개봉 예정인 픽션 '뮬란' 감독을 맡고 있다.

▲ '주키퍼스 와이프' 메인포스터 (메인타이틀픽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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