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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서문원 기자
  • 문화
  • 입력 2017.10.05 22:56

2017노벨문학상 日작가 가즈오 이시구로 수상

日출생 英이주, 철학-문학 전공... 1989년 부커상 수상 영미문학거두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는 일본계 영국 소설가 가즈오 이시구로 작가가 수상했다. 

▲ 지난해 BBC뉴스에 출연한 가즈오 이시구로 ⓒBBC NEWS

5일 스웨덴 한림원은 한국시각으로 오후 8시, 가즈오 이시구로를 호명하며 예상조차 못한 수상자 이름을 발표했다. 왜냐하면 수상자 발표 불과 한 시간전까지 ABC뉴스를 포함한 외신 등은 "케냐의 응구기 와 티옹오, 일본의 무라카미 하루키의 치열한 경합"으로 보도했기 때문이다.

현재 CNN과 BBC, NHK뉴스를 포함한 가디언, 슈피겔, 르몽드, 뉴욕타임즈 등은 노벨문학상 수상자 속보를 내보내며 "예측 밖의 결과"라고 보도하고 있다.

카즈오 이시구로, 1982년 데뷔작부터 영미 문학과 영화계에서 주목

1954년 일본 나가사키 출생인 가즈오 이시구로는 1960년 부모를 따라 영국으로 이주해 성장했다. 켄트 대학에서 철학 학사(1978), 이스트앵글리아 대학교에서 문학 석사(1980)를 받았다.

그의 데뷔작은 히로시마, 나가사키 핵폭탄 투하 뒤 살아남은 모녀의 이야기를 다룬 '창백한 언덕 풍경'(1982)이 있다. 이 작품은 1982년 위니프레드 홀트비 기념상을 수상했다. 두번째 소설은 '부유하는 세상의 화가'로 데뷔후 첫 맨부커상 후보로 오르기도 했다. 이 장편은 日제국주의의 전쟁범죄사와 일왕 신화 비판을 담고 있다.

그뒤 1989년 가즈오 이시구로의 대표 장편소설 '남아있는 나날'이 같은해 영미문학계 대표적인 시상식인 맨부커상을 수상했으며, 5년뒤 엠마 톰슨, 안소니 홉킨스가 주연을 맡아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그뒤 작가는 '위로받지 못한 사람들'(1995)로 첼튼햄 상을 수상했고, 2000년 출판된 소설 '우리가 고아였을 때'는 가즈오 이시구로에게 세번째 맨부커상 후보로 등극시켰다.

특히 2005년 내놓은 장편 '나를 보내지마'는 복제인간의 사랑과 운명을 다룬 작품으로 지난 2010년 영미 합작영화 '네버 렛미고'(주연 키아라 나이틀리, 앤드류 가필드)로 제작,상영돼 유럽은 물론, 국내에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또한 동명소설은 지난해 일본 TBS에서 10부작 TV드라마로 방영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최근 작은 2015년 출판된 장편 판타지 '파묻힌 거인'이다.

전쟁반대와 평화를 지향하는 가즈오 이시구로는 지난해 브랙시트 같은 영국의 EU탈퇴를 놓고 BBC뉴스에 나와 정치권 비판과 중재안을 내놓으며 인터뷰를 갖는 등 활발한 활동을 전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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