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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방송
  • 입력 2017.09.13 14:19

'조작' 전혜빈 종영소감, "가치 있는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 전혜빈 (나무엑터스 제공)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배우 전혜빈이 '조작'을 마치며 종영소감을 전했다.

전혜빈은 SBS 월화드라마 '조작'에서 오유경으로 분해 기존의 우아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지우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털털함으로 뭉친 워킹맘 사진기자 캐릭터로 변신에 성공했다. 

매회 중독성 넘치는 돌직구 대사로 걸크러시를 유발하는 오유경의 매력은 전혜빈의 풍부한 감정 표현과 실감 나는 연기로 더욱 입체감 있게 그려졌다. 때로는 코믹하게 때로는 기자로서 진정성 있는 모습들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전작 '또 오해영'과 '캐리어를 끄는 여자'에 이어 '조작'에서도 화면을 장악하는 존재감을 발휘하며 화제성과 연기력을 다시 한번 증명한 전혜빈. 12일 막을 내린 '조작'에 대한 마지막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전혜빈의 일문일답

Q. 본인이 생각한 오유경의 매력

- 작은 잔다르크 같았다. 약한 자를 위해 물불 안 가리고 뛰어다니는 유경의 담대함이 매력이었다. 늘 가슴이 뜨겁지만, 현실과 부딪혀 숨 죽여야만 하는 여성들의 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해드릴 수 있을 것 같았다.

Q. 능청스러운 연기가 아주 자연스러웠다. 실제 모습 같다. 전혜빈과 오유경, 싱크로율은 어떤가?

- 싱크로율은 잘 모르겠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분명한 몇 부분이 유경의 모습과 흡사했던 것 같다. 그간 해왔던 캐릭터와 비교를 해보자면 나에겐 새롭지만, 현실에는 익숙한 캐릭터다.

Q. 촬영 분위기는 어땠나?

- 정말 말 그대로 화기애애했다. 준상 선배님께서 워낙에 살뜰히 잘 챙겨주시고 편하게 대해주셔서 모든 배우들도 감사히 잘 따랐다. 너 나 할 것 없이 조작팀의 분위기 자체가 건강하고 웃음이 많아서 마지막까지 즐겁게 촬영했다. 

Q. 이번 작품에서 많은 호평을 받았다.

- 지금도 더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 고군분투 중이라서 칭찬은 아직 무척 낯설고 부끄럽다. 이미지 변신 성공이라고 하기엔 스스로 좀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늘 저의 새로운 도전을 좋게 봐주시고 따뜻한 격려를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과 대사

- 첫 촬영을 했던 장면인데 동태찌개 집에서 석민(준상선배)과 대화하는 5회 장면을 꼽고 싶다. 이 씬을 찍으면서 캐릭터에 애착이 생겼다. 이날 스플래시팀들이 눈치 보며 한두 명씩 빠져나갔지만, 이를 바탕으로 더욱 단단해지는 두 사람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 인상 깊었던 대사는 "애 걷고 뛰는 것도 못 보면서, 나 그 시간 여기서 보냈어. 좋은 부모는 못 되겠지만. 부끄럽지 않은 부모는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나한테 동기를 줘. 우리가 하는 일이 가치 있을 거란 확신. 그게 나한텐 동기야.”라는 대사다. 유경의 진심을 가장 잘 나타냈다고 생각한다.

Q. 그동안 오유경으로 지낸 소감, ‘조작’을 떠나보내며

- 짧았고 아쉬웠고 시원하며 찡했다. '가치 있는'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그리고 적은 분량에도 깨알같이 알아봐 주시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Q. 앞으로의 활동 계획

- 조작이 끝나자마자 '숫자녀 계숙자'라는 웹드라마를 찍게 되었다. 이번 캐릭터는 과거의 트라우마 때문에 관계보다는 정확히 떨어지는 숫자에 집착, 의존하는 사이보그 같은 숫자녀 인물인데 이 또한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재미있는 캐릭터다. 웹드라마도 처음이다. 새로운 캐릭터를 만나는 게 늘 어렵고 무섭지만 부딪치는 힘이 삶의 원동력이라 믿고 있기 때문에 그 시간을 이어가려고 노력한다. 그동안 '조작'과 오유경을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깊어진 가을, 모든 분들이 낭만적인 삶을 영위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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