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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서문원 기자
  • 영화
  • 입력 2017.09.02 11:35

7일 개봉 다큐영화 '안녕 히어로', 아들이 바라본 아버지의 희망

쌍용차 해고자 김정운씨 아들 현우가 이 세상 향해 던지는 질문들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다음주 7일 개봉예정인 다큐멘터리 영화 '안녕 히어로'는 쌍용차 사태로 해고된 노동운동가 김정운씨의 아들 현우의 시선과 질문이 담겨있다.

특히 이 작품은 다큐영화 '두개의 문'과 '노라노'로 알려진 다큐영화그룹 연분홍치마가 제작했고, 지난 몇년동안 문화계 블랙리스트로 고초를 겪었던 영화사 시네마달이 배급한다. 

누가 뭐래도 아버지는 나의 영웅

해직 노동자 가족의 현재진행형을 다룬 이 작품은 세상의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는다. 다만 7년전 쌍용차 파업, 유혈진압 이후 구속 수감 생활을 했던 아버지. 그를 지켜보는 아들 현우의 애틋한 감정과 대화가 109분 동안의 스토리를 이끈다.

멀쩡한 직장에서 쫓겨나 감옥을 오가고, 자신과 같은 처지에 놓인 해직노동자들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아버지. 현우에게 아버지가 영웅처럼 보이기 시작했다.

여전히 복직과 단란한 가정을 꿈꾸는 김정운. 가장의 부재로 오랫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아들 현우. 벌써 15살 사춘기. 한창 뛰어다니고 성인이 되려고 반항하고, 여러 고민에 빠져야할 나이에 아들은 벌써 어른이 된 것이다. 

오는 7일 개봉하는 다큐멘터리 '안녕 히어로'는 쌍용차 복직을 원한 해고자 167명 중 현재까지 남아있는 130명의 해고노동자들의 이야기이다.

한편 이번 작품 각본과 촬영, 연출을 한영희 감독은 2009년 '레즈비언 정치도전기'라는 독특한 소재의 다큐영화로 데뷔했다. 그뒤 2013년 평택 쌍용차 노동자 철탑 시위를 영화로 담아 23분짜리 중편 다큐영화 '하늘을 향해 빛으로 소리쳐'를 인디다큐페스티발과 장애인인권영화제에 내놓기도 했다.

이번 신작 '안녕 히어로'는 2013년 단편에 이어진 장편 다큐영화다. 쌍용자동차 해직노동자의 15살 아들 현우의 눈과 입을 빌어 관객과 소통하고 있다. 여기에 8년전 참혹했던 쌍용차사태. 그동안 꿈과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변화를 바라는 해직자들의 고된 일상을 다뤘다. 

12세 이상 관람가인 '안녕 히어로'는 9월 7일부터 전국 26개 극장에서 상영된다. 극장 상영관이 많지 않아 장소를 미리 알면 무리없이 관람할 수 있다.

2일까지 확정된 상영관을 보면 다음과 같다. 서울은 종로3가 인디스페이스, KU시네마테크(건대입구), KU시네마트랩(성북구), 신촌 아트하우스 모모, 성북구 돈암동 아리랑시네마, 이봄씨어터(강남구), 더숲 아트시네마(노원) 등에서 상영된다. 

부산은 국도예술관, 영화의 전당, 아트씨어터 씨앤씨에서 상영되며, 경기는 파주 헤이리시네마, 부평 대한극장, 롯데시네마 고양, 롯데시네마 안양일번가, 추억극장미림(인천), 영화공간주안(인천)에서 관람할 수 있다. 대구는 중구에 위치한 대구독립영화전용관 오오극장, 전주는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상영된다.

▲ '안녕 히어로' 메인포스터 (시네마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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