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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태 칼럼] 제주도 '카본프리 아일랜드 2030'에 거는 기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도민의 노력이 필요한 프로젝트
2017년 08월 29일 (화) 12: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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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태 칼럼니스트 htya91@kaist.ac.kr

[스타데일리뉴스=김희태 칼럼니스트] 제주도는 신성장산업 육성을 위한 규제개혁 중 하나로 스마트관광과 전기차 인프라 구축을 전략산업으로 선정하며, 카본프리 아일랜드 2030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2030년까지 제주도를 탄소 없는 섬으로 만드는 것이 주요 목적인데, 에너지 산업에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해 기존 시스템을 100%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스템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본 계획을 제주도가 발표하면서 제주도가 우수한 에너지 자원을 갖춰 가능하다는 전망과 송전선 확장, 안정적인 하이브리드 시스템 운영 등으로 불가능하다는 전망이 공존한다.

제주도는 신재생에너지 자원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청정에너지, 전기차, 마이크로그리드 등 다양한 사업을 수행해왔기 때문에, 이런 자원과 경험을 바탕으로 카본프리 아일랜드를 구축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필자는 4년 전에 제주도의 카본프리 아일랜드 2030 프로젝트에 대해 연구한 바 있다. 이 연구에서 신재생에너지만으로 전력을 수급하기 위해서는 태양광-풍력-디젤발전기-배터리-컨버터로 구성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며, 적절한 에너지믹스를 가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물론, 본 시스템을 구축하려면 상당한 초기투자비용과 전기요금 증가가 뒤따른다.

제주도는 전기차 보급과 대중화를 위해 지자체가 앞장서 노력하는 지역이다. 2015년까지 전기차와 충전 인프라가 우리나라 보급량의 50%에 달하고, 2016년에도 정부 보급 계획의 절반인 4천 대를 제주도에서 보급했다. 카본프리 아일랜드 구축을 위해 기존 차량을 전기차로 바꾸고, 기존 발전 시스템을 모두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한다는 목표 아래 제주도는 새로운 비즈니스모델로 질 좋은 일자리까지 창출하고자 한다.

하지만 제주도가 에너지원을 100%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상당히 많은 용량의 풍력 터빈과 태양광 패널 등 발전시설을 설치하고 있지만, 이용률을 높인다 한들 100%까지 가능하냐는 것이다. 간헐적 발전만 가능한 대다수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의 경우 발전량이 많을 때는 대규모로 발전이 이루어지는데, 이때 현재의 시설 용량으로 수용이 힘들 뿐 아니라 발전량이 적을 때도 전력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에너지저장장치도 충분히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신재생에너지 중심의 전력생산은 도민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되기에 공감대 형성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런 이유에서 최근 정부도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지역 주민 중심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패러다임의 전환은 결국 도민의 참여로 가능하며, 도민이 도의 비전을 위해 비용 상승을 감내해야 하기 때문이다.

제주도의 카본프리 아일랜드 2030 프로젝트는 문재인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보급률 확대와 궤를 같이한다. 많은 사람이 관심을 두고, 또 기대하는 이유이다. 분명 어려움은 있겠지만, 훌륭한 자원과 축적된 경험을 토대로 최적의 에너지 믹스와 시스템을 구축하여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를 기대한다.

   
▲ 제주도 태양광발전(출처: 제주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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